'대추나무 사랑걸렸네' 원로작가 양근승 별세

이정현 2020. 6. 25.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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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간 KBS 1TV 드라마 '대추나무 사랑걸렸네'를 집필했던 양근승 작가가 25일 별세했다.

1962년 KBS 신춘방송극 릴레이에서 '나비의 숨소리'로 최우수상을 받으며 방송에 데뷔한 양 작가는 영화 '첫손님'(1974), '약속'(1975), '제갈맹순이'(1978) 등과 드라마 'TV 손자병법'(1987), '꽃바람'(1982), '어머니'(1987~1988), '세여자'(1997~1998) 등 다양한 작품을 집필했지만 대표작은 역시 KBS 1TV '대추나무 사랑걸렸네'(1990~200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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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 "3년간 폐암 투병..마지막까지 대하드라마 집필 의지"
양근승 작가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17년간 KBS 1TV 드라마 '대추나무 사랑걸렸네'를 집필했던 양근승 작가가 25일 별세했다. 향년 85세.

양 작가 유족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양 작가가 3년간 폐암으로 투병하다가 운명하셨다"고 밝혔다.

1962년 KBS 신춘방송극 릴레이에서 '나비의 숨소리'로 최우수상을 받으며 방송에 데뷔한 양 작가는 영화 '첫손님'(1974), '약속'(1975), '제갈맹순이'(1978) 등과 드라마 'TV 손자병법'(1987), '꽃바람'(1982), '어머니'(1987~1988), '세여자'(1997~1998) 등 다양한 작품을 집필했지만 대표작은 역시 KBS 1TV '대추나무 사랑걸렸네'(1990~2007)다.

1990년대 MBC TV '전원일기'와 더불어 농촌 드라마의 양대 산맥이었던 '대추나무 사랑걸렸네'는 그의 삶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고인은 이 드라마 집필 시작과 함께 실제로 농촌으로 거주지를 옮겨 생활하며 작품에 '올인'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과거 '대추나무 사랑걸렸네' 700회를 맞아 했던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성질 급하게 시청률에 얽매이지 않고 농촌생활, 서민생활, 농촌의 정서 등에 깊이를 뒀다"며 "국민이 안 봐줬으면 오늘까지 오지 못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고인은 "집필을 시작하면서 지나치게 선정적이거나 농촌의 어려운 형편을 너무 절망적으로 그리지 않겠다고 다짐했다"며 "현실과 일정 정도 괴리가 있을지언정 작품을 통해 농촌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자고 생각했다"고 했다.

연속극만 20편, 생전 쓴 드라마가 총 200편이 넘는 고인은 1992년에는 제28회 백상예술대상 TV 극본상을, 1998년에는 제3회 농업인의 날 대통령 표창을, 2007년에는 KBS 연기대상 공로상을 받았다.

고인의 마지막 꿈은 대하드라마 집필이었다고 한다.

유족은 "돌아가시는 순간까지 '대하드라마를 써야 하는데' 하셨다"고 말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11호실(☎02-2258-5940)이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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