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수선공' 아무리 신하균이라지만..마이너 의드 씁쓸한 퇴장[TV보고서]

박아름 2020. 6. 25.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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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균신' 신하균에게 연기대상을 안겼던 '브레인'의 영광은 없었다.

의학 드라마 '영혼수선공'이 씁쓸하게 종영을 맞이하게 됐다.

지난 5월6일 첫 방송됐던 신하균 정소민 주연 KBS 2TV 수목드라마 '영혼수선공'(극본 이향희/연출 유현기)이 6월25일 방송을 끝으로 종영한다.

'영혼수선공'의 예상밖 부진은 2016년 3~4%대 시청률에 머물렀던 장혁 박소담 주연 KBS 2TV 의학 드라마 '뷰티풀 마인드'의 악몽을 떠올리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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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아름 기자]

'하균신' 신하균에게 연기대상을 안겼던 '브레인'의 영광은 없었다. 의학 드라마 '영혼수선공'이 씁쓸하게 종영을 맞이하게 됐다.

지난 5월6일 첫 방송됐던 신하균 정소민 주연 KBS 2TV 수목드라마 '영혼수선공'(극본 이향희/연출 유현기)이 6월25일 방송을 끝으로 종영한다.

마음이 아픈 사람을 '치료'하는 것이 아닌 '치유'하는 것이라고 믿는 정신의학과 의사들의 이야기를 담은 마음처방극 '영혼수선공'은 국내 드라마 최초로 정신건강의학과를 집중 조명하는 드라마로, 기존 의학 드라마들과는 달리 정신과 의사와 환자의 스토리에 초점을 맞춰 방영 전부터 궁금증과 기대를 모았다.

특이하게 환자의 몸이 아닌 마음을 들여다봤던 '영혼수선공'의 시도는 무리수였을까. 마이너한 소재는 오랜만에 등장한 KBS표 의학드라마의 부활을 허락하지 않았다. 현대인이 느끼는 마음의 아픔을 비추며 공감과 힐링 매직을 선사하고 정신과 진료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일부 사람들의 선입견을 깨부수는 계기가 될 것을 자부했던 순도 100% 순한맛 드라마 '영혼수선공'은 일각에선 착한 힐링 드라마란 평을 얻었지만 보다 많은 시청자들의 주목을 끌진 못했다.

믿고 보는 대상 배우 신하균의 열연과 다른 의학 드라마와의 차별성, 힐링 공감 코드 등으로 일부 마니아층의 두터운 신뢰를 쌓는데는 성공했지만 이는 시청률로 이어지지 못했다.

'영혼수선공'의 운명은 초반부터 결정됐다. 방송가를 강타한 트로트 열풍에 치인 '영혼수선공'은 초반부터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초중반 자체최저시청률 1.4%(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경험했고, 후반부 탄력받아야할 시기 막판 스퍼트조차 올리지 못했다. 지난 6월23일 방송된 29회, 30회는 1.7%, 2.1% 시청률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엎친데 덮친격 최근엔 "정신과 의사가 환자와 로맨틱한 관계를 갖는 건 범죄다. 윤리의식 없는 KBS 드라마 영혼 수선공을 비판한다"는 시청자 청원글이 등장하기도 했다.

'영혼수선공'의 예상밖 부진은 2016년 3~4%대 시청률에 머물렀던 장혁 박소담 주연 KBS 2TV 의학 드라마 '뷰티풀 마인드'의 악몽을 떠올리게 했다. 당시 '뷰티풀 마인드'는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마니아층 호평에도 불구, 시청률 부진으로 조기종영을 결정해 아쉬움을 남겼다.

6월25일 단 1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영혼수선공'. 비록 인기 드라마가 되진 못했지만, 묵묵히 제 갈길을 가는 힐링 드라마로서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을 위로하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몬스터 유니온 제공)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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