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 부천 롱피자집, '기름때·물때·곰팡이' 초심 잃은 위생..휴업 후 대청소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2020. 6. 25.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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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생관리 워스트'로 지목된 '골목식당' 부천 롱피자집이 백종원의 지적을 받고 대청소에 나섰다.

24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위생관리 워스트'로 꼽혔던 부천 롱피자집을 찾은 백종원의 모습이 그려졌다.

부천 롱피자집은 지난 방송에서 위생업체로부터 평균 D등급을 받으며 위생관리 워스트로 뽑혔다.

백종원이 부천 롱피자집에 찾아갔을 때 형 사장님은 브레이크 타임 직전 가게를 떠나 20분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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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위생관리 워스트'로 지목된 '골목식당' 부천 롱피자집이 백종원의 지적을 받고 대청소에 나섰다.

24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위생관리 워스트'로 꼽혔던 부천 롱피자집을 찾은 백종원의 모습이 그려졌다.

부천 롱피자집은 지난 방송에서 위생업체로부터 평균 D등급을 받으며 위생관리 워스트로 뽑혔다. 보건증 유효기간 경과, 주방 후드 및 튀김기에 기름때 누적, 소분한 소스 라벨링 미표기, 냉동제품 실온 해동, 냉장고 고무패킹에 곰팡이, 원산지 표시 관리 미비 등이 지적됐다.

백종원이 부천 롱피자집에 찾아갔을 때 형 사장님은 브레이크 타임 직전 가게를 떠나 20분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았다. 백종원과의 전화 통화에서 사장님은 보건증을 받으러 병원에 가는 중이라고 밝혔다.

가게로 돌아온 사장님은 보건증 유효기간이 지난 지 5개월 만에 갱신했다고 밝혔다. 그는 백종원의 질문에 메뉴판에 새로운 재료들의 원산지 표시를 추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백종원은 정수기 바로 옆에 있는 컵을 들고와 안에 담겨 있던 맥주를 유리컵에 따랐다. 손님에게 맥주를 서빙하기 전 거품을 걷어내는 용도로 쓰는 컵과 숟가락에는 하얀 맥주 물때가 가득했다. 컵 안의 맥주를 유리컵에 따라내자 흰색 찌꺼기들이 떠다녔다.

제빙기 안에도 구석구석 검은 때가 끼어 있었다. 특히 얼음이 나오는 곳 뒤편에도 때가 끼어 있어 소홀한 위생 관리를 실감케 했다.

백종원은 주방 안으로 이동해 롱피자용 타공팬을 둘러봤다. 타공팬은 그을음이 가득했고 화구 아래쪽에는 오랫동안 청소를 안한 듯 유리 조각과 그을린 찌꺼기가 있었다.

또 화구 옆에는 기름때가, 냉장고에는 곰팡이가 있었다. 음식물 쓰레기는 뚜껑 없이 오픈된 주방에 놔둬 냄새가 났다.

백종원은 지난 방송 당시 결벽증에 가깝도록 위생에 신경을 썼던 사장님을 향해 "내가 그렇게 믿고 응원했던 사람"이라며 "이제는 아는데 안 하는 거잖나. 알고 여유도 있고 브레이크 타임도 둘 여유가 있다면 시간이 없어 못하는 게 아니다. 영업시간을 줄여서라도 위생관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종원의 솔루션을 그대로 받아들이며 성실히 일했던 사장님이기에 백종원의 실망은 더 컸다. 그는 "난 너무 욕심이 과했던 것 같다. 달걀 연구는 고사하고 주방 관리, 위생 관리가 퇴보하는 건 이건 아니다"라며 "사장님의 가장 큰 장점이었잖나. 그런데 이게 뭐냐"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사장님은 백종원이 떠난 뒤 영업을 중단하고 대청소에 나섰다. 이후에도 휴업 후 4일간 대청소를 하며 묵은 때를 벗겨냈다.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eun@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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