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건희 살린 '수직 무브먼트' 그 오묘한 세계 [정철우의 애플베이스볼]
두산 이적생 투수 홍건희가 달라졌다.
KIA 시절 공만 빠른 미완성의 투수로 여겨졌던 그다. 하지만 두산에선 전혀 다른 투수가 됐다.

시즌 평균 자책점이 6점대이던 홍건희는 두산 이적 후 1점대 평균 자책점을 기록하며 시즌 평균 자책점을 4.15까지 떨어트렸다.
자신의 공에 자신감을 갖게 된 것이 변화의 계기됐다. 자신의 공이 가진 장점을 제대로 파악하게 되면서 다른 투수가 된 것이다.
홍건희는 언론 인터뷰서 “두산 이적 후 전력분석팀에서 내 공이 수직 무브먼트가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수직 무부먼트가 좋기 때문에 규모가 큰 잠실 구장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조언을 들었다. 이후 내 공에 자신감을 갖게 됐고 그 자신감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렇다면 홍건희를 살린 ‘수직 무브먼트’란 무엇일까. 어떤 힘이 있기에 홍건희를 전혀 다른 투수로 만들 수 있었던 것일까.
먼저 수직 무브먼트가 좋은 투수들은 누가 있는지를 알아볼 필요가 있다. 스포츠 투아이 투구추적시스템(PTS) 데이터에 따르면 수직 무브먼트가 가장 좋은 투수는 키움 이승호였다. 패스트볼이 상대적으로 떠오르는 듯한 느낌을 준 순위라 할 수 있다.
이승호는 수직 무부먼트에서 35.2cm를 기록해 1위에 올랐다. 2위는 33.5cm의 삼성 최채흥, 3위는 33.2cm의 SK 김정빈이었다. 홍건희는 10위 이내에 이름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29.5cm의 수직 무브먼트로 상위권 선수들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타자들이 공을 보고 반응을 보여 칠 수 있는 시간은 고작 0.2초에 불과하다. 0.2초만에 패스트볼인지 변화구인지, 변화구라면 어떤 변화구인지를 결정하고 타격을 해야 한다. 사실상 공을 끝까지 보고 친다는 말은 불가능한 일이다. 일정 궤적을 보고 일반적인 변화를 보이는 공을 타격하는 것이다.
패스트볼이라고 생각되는 공이 오면 일반적으로 패스트볼이 들어오는 예상 궤적에 포인트를 맞추고 타격을 하는 것이다.
수직 무브먼트의 힘이 여기서 나온다. 수직 무브먼트가 크면 상대적으로 공이 덜 떨어지게 된다. 일반적인 패스트볼보다 윗 궤적을 그리는 것을 뜻한다.
타자들은 일반적으로 평균적인 패스트볼이 오는 궤적으로 스윙을 하지만 수직 무브먼트가 크면 배트 위로 공이 지나갈 확률이 그만큼 높아지게 된다. 공이 솟아오르는 듯한 느낌을 준다는 말이 여기서 나온 말이다.
수직 무브먼트가 좋은 선수들이 대부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것이 그 증거다. 다른 선수들보타 공이 솟아오르는 듯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보다 위력적인 패스트볼 구위를 보인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수직 무브먼트 베스트 10에 이름을 올린 선수 중 올 시즌 성적이 나쁜 투수는 SK 서진용과 한화 김이환 정도를 들 수 있다.
두 선수도 모두 좋은 기량을 갖고 있거나 실적을 낸 바 있는 투수들이다. 수직 무브먼트가 좋으면 그만큼 유리한 고지를 점한다고 할 수 있다.
패스트볼 수직 무브먼트가 좋으면 공이 타자 눈 높이로 떠오르거나 낮은 볼이라고 생각한 공이 솟아오르며(덜 떨어지며) 스트라이크 존에 걸치게 된다. 타자 입장에선 대단히 공략하기 어려워진다. 같은 구속이라도 수직 무브먼트가 살아 있으면 타자들에게 보다 위력적인 공으로 인식되게 된다.
홍건희도 이 사실을 깨닫게 되며 한 단계 업그레이드가 됐다. 떠오르는(덜 떨어지는) 패스트볼의 위력을 맘껏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수직 무브먼트의 위력은 우리가 생각하는 그 이상의 힘을 갖고 있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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