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 퇴근 후 필드로..야간골프 '부킹 대란'
직장 모임 등 야간골프 늘어
5~6시 타임 하늘의 별따기
수도권은 예약률 90% 넘어
노캐디·식사·간식 등 이벤트
골프장 '밤손님' 유치 경쟁중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CC에서 한 여성 골퍼가 노을을 배경으로 시원하게 드라이버샷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레이크우드C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006/23/mk/20200623191201234vfmy.jpg)
지난 22일 오후 8시 경기도 파주 서원힐스CC 10번홀. 퇴근 직후 친구 3명과 함께 팀을 꾸려 야간 골프 9홀 플레이를 마친 이정원 씨는 여름을 기다리는 야간 골프 마니아다. 이씨는 "작년부터 저렴하고 여유가 있어 주중 야간 골프를 즐겼는데 올해는 인기를 끌면서 직장 내 '야골 모임' 회원 수가 늘었다. 오늘은 무려 3팀을 만들어서 왔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시행된 주52시간 근무제에 이어 코로나19로 탄력근무와 재택근무가 시행되며 3040 야간 골프족이 급증하고 있다. 게다가 폭염이 일찍 찾아오고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이어지면서 안전하게 운동하고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해방구로 골프가 떠올라 야간 골프 인기가 하늘을 찌를 듯 치솟고 있다.
최근에는 '야간 골프 부킹 전쟁'도 벌어지고 있다. '야간 골프 명소'로 꼽히는 인천 스카이72 골프클럽은 야간 골프 티오프 시간이 평일 오후 5시~7시 30분으로 긴 편이다. 레이크와 클래식 36홀 코스에서 운영되는 팀은 총 80팀. 웬만한 18홀 골프장 오전·오후 팀 수와 맞먹는다. 스카이72 관계자는 "야간 골프 시작과 함께 주중 예약률은 90%를 기본으로 넘고, 5월부터 3~4개월간은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자리가 없다. 만약 빈자리가 있다고 해도 당일 예약으로 대부분 소진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와 다르게 올해는 젊은 골퍼들이 점점 늘고있다. 오후 6시 30분부터 마지막 팀인 7시 30분까지는 대부분 젊은 직장인 골퍼들이 경쟁적으로 예약한다"고 덧붙였다.
'야간 골프 신흥 명소'로 꼽히는 파주 서원힐스CC에서도 최근 야간 골프 부킹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정주영 서원힐스 마케팅팀 과장은 "폭염이 일찍 시작되며 올해는 야간 골프 열기가 훨씬 더한 것 같다. 지난해에는 사흘 전에 예약이 마감됐다면 지금은 일주일 전에 대부분 예약이 마감된다"며 "올해는 어느 때보다 야간 골퍼가 늘었다. 이제 야간 타임은 골프장에서도 핵심 시간대가 됐다"고 설명했다.
골프 부킹 사이트도 '야간 골프 이벤트'로 골퍼들을 유혹하고 있다. 골프 부킹 서비스 XGOLF(엑스골프)는 필로스(경기 포천)와 아일랜드(경기 안산), 여주신라(경기 여주), 로얄포레(충북 충주), 임페리얼레이크(충북 충주)까지 경기·충북 지역 골프장 5곳으로 구성해 야간 라운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저렴하고 시원하고 스트레스가 풀리는 곳이다. 필로스는 그린피와 식사 포함 12만원부터다.
노캐디여서 캐디피가 없고, 식사는 야간 라운드 전 제공된다. 아일랜드와 여주신라는 15만원부터 예약할 수 있다. 수도권과 한 시간 거리인 충북 충주 소재 로얄포레는 8만9000원부터, 임페리얼레이크는 9만9000원부터 이용할 수 있다.
야간 라운드 인기가 높아지며 골프장들은 앞다퉈 더 밝고 더 저렴한 골프장을 강조하며 골퍼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야간 골프를 위한 '제1 조건'은 역시 밝기. 낮처럼 화사한 밤 골프를 만들기 위해 골프장들은 최근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교체하고 있다. 야간 골퍼들 사이에서는 '조명 맛집'이라는 리스트까지 돌 정도로 조명은 야간 골프 승패를 가늠하는 길이 됐다. 최근 화신이앤비(대표 선윤관)가 생산하는 스포츠 LED 라이트로 조명을 교체한 뒤 고객에게 호응을 얻고 있는 손설호 경주신라CC 대표는 "새로 바꾼 조명은 기존 등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빛의 질이 좋다. 그림자도 생기지 않고, 벌레도 날아들지 않아 골퍼들 만족도가 높아지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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