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워팰리스 전세 한달새 3억원 ..6·17發 전세 급등 신호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부의 '6·17 부동산 대책' 여파로 수도권 주택시장의 전반적인 수급 불균형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서울 강남 지역을 중심으로 전셋값 급등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슈퍼 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이 현재 '임대차 3법'(전월세 신고제·전월세 상한제·계약갱신청구권)을 본격 추진하고 있어, 이 같은 요인들이 한꺼번에 맞물릴 경우 단기적인 전세 대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토부 "전세 공급 총량 유지될 것"
여당 '임대차 3법' 추진 대란 예고
전문가들 "입지 별로 수요 달라"
정부의 ‘6·17 부동산 대책’ 여파로 수도권 주택시장의 전반적인 수급 불균형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서울 강남 지역을 중심으로 전셋값 급등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슈퍼 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이 현재 ‘임대차 3법’(전월세 신고제·전월세 상한제·계약갱신청구권)을 본격 추진하고 있어, 이 같은 요인들이 한꺼번에 맞물릴 경우 단기적인 전세 대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2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9일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1차 전용면적 164.97㎡이 보증금 21억5000만원에 전세 계약이 이뤄졌다. 지난 5월 13일 같은 면적이 보증금 18억5000만원에 계약한 것을 감안하면 불과 한 달여 만에 3억원이 급등한 것이다.
서초구 잠원동 아크로리버뷰신반포 전용 78.48㎡ 역시 지난 20일 보증금 14억원이 신고되면서 불과 보름 만에 5000만원이 상승했다. 두 지역은 지난 정부 대책 발표에서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강남구 대치동·삼성동·청담동, 송파구 잠실동 등 4곳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곳이다.
대치동의 경우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 114.15㎡가 지난 20일 22억원에 전세 계약이 이뤄지면서 작년 9월 신고가와 같은 가격이 신고됐고, 인근 동부센트레빌 전용 121.74㎡도 지난 22일 보증금 20억원에 계약되며 지난 3월 기록한 신고가와 동률을 이뤘다.
아직까지 실거래가 시스템에 올라온 표본수 자체는 많지 않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주요 계약을 기점으로 강남권 전세 급등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서초구 반포동 고속터미널역 인근 A공인중개사는 “(6·17 대책 발표 이후) 평소보다 2배 이상 전세 매물을 찾는 문의가 늘었다”면서 “정작 집주인들은 그동안 나왔던 매물도 다시 거둬들이는 추세라 불균형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재건축 아파트 실거주 2년이 사실상 의무화되면서 전세보증금이 매매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은 강남 재건축 아파트 집주인들은 ‘빈집도 불사하겠다’는 움직임도 나온다. 강남 재건축 아파트 밀집 지역은 대부분 교육 환경 등 각종 인프라가 좋기 때문에 전세 수요가 항상 높은 곳이다.
임대차 3법의 국회 통과 여부와 실제 도입 시점도 향후 강남 전세 시장 움직임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집주인 입장에서는 임대차 관련 규제 적용을 받기 전 한꺼번에 전셋값을 올리거나 아예 월세로 전환할 공산이 크다.
전세시장 불안 우려와 관련 국토교통부 측은 “집주인이 직접 거주하게 될 경우 기존에 집주인이 거주하던 주택은 다른 임차인에게 임대된다”면서 “국지적으로 수요·공급 변동은 있을 수 있으나 전체 전세 공급 총량은 동일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부동산 전문가는 “시장에서 필요한 것은 해당 입지의 전세 주택”이라며 “세입자가 다른 입지의, 다른 전세 주택을 선택할 거라는 추측은 실제 시장에서 발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양대근 기자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100만원 넘보는 엔씨소프트..김택진 지분가치 9119억원 늘었다
- [단독] 신한·하나銀 '진지'한 동맹..해외서 공동경영까지
- '범죄집단' 박사방, 재판은 따로따로.."증언 피해자, 2차 피해 우려"
- [단독] 경단녀여성 재고용·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세액공제 연장
- "입주 코앞에 두고 오타라니요" 청와대 청원까지 올라온 '사라진 지하주차장' 논란
- [단독] 신한은행, 하반기 청약철회권 선제도입..은행권 최초
- 3차 추경 국회 공전에 3주째 표류..일자리·소비 촉진 등 '골든타임' 실기 우려
- [단독] 5G '먹통' 신고에 공정위 "문제없다"..속 터지는 소비자
- 민주 '先추경 後협상', 통합 '조건부 협상'..여야 강대강 대치 속 '플랜B' 솔솔
- 탈북단체, 경찰 수사에 정면대응?.."어젯밤 대북전단 살포" 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