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단 4개월 열리는 '비밀의 계곡'

김지혜 기자 2020. 6. 21. 22:1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EBS1 '한국기행'

[경향신문]

산과 자연을 좋아하는 이치호·송지현씨 부부는 벼르고 별렀던 경남 함양 지리산 칠선계곡 트레킹에 나섰다. 수려한 폭포와 최후의 원시림을 갖춘 칠선계곡은 우리나라 3대 계곡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비선담에서 천왕봉에 이르는 5.4㎞ 구간은 1년에 단 4개월, 그것도 주 2회 60명에게만 출입이 허락된다. 험준한 데다 아무 때나 열리지 않아 갈 수 없었던 비밀스러운 계곡의 빗장이 드디어 풀리는 시간이다. 넓적한 바윗길, 웅장하게 쏟아지는 폭포, 조롱조롱 굴뚝새가 반기는 천혜의 자연이 열린다.

트레킹을 마치고 산을 내려가던 부부는 정체 모를 집을 발견한다. 칠선계곡 외딴 마을에서 태어난 정귀환씨가 사는 곳이다. 귀환씨의 야생의 집 수도꼭지로는 가재가, 외벽으론 반달가슴곰이 수시 방문한다. 부부는 귀환씨의 안내에 따라 곰도 사람이 될 것 같은 토굴도 구경하고 천연 수세미라는 이끼 선물도 받는다.

EBS 1TV <한국기행>은 눈 시리게 아름다운 풍경과 비밀스러운 삶의 이야기가 숨어 있는 깊고 깊은 산골짝으로 향한다. 방송은 22일 오후 9시30분.

김지혜 기자 kimg@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