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병력 빼는 건 적절한 대우 않기 때문..독일이 사례"(종합)

이율 2020. 6. 21.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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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여러 나라에서 병력을 빼는 건 미국을 적절하게 대우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주독 미군 감축을 거론했다.

독일이 그동안 방위비 분담을 제대로 하지 않아 협상의 지렛대로 주독 미군 감축을 꺼내 들었다는 점을 재차 분명히 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선거유세에서 "나는 여러 국가에서 병력을 빼는데 그들이 우리를 적절하게 대우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독일이 그 사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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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한 선거유세서 주독 미군 감축 언급..메르켈 총리 조롱하는 듯한 말투도
"수많은 나라가 미 벗겨먹어" 또 불평..방위비 협상 표류 한국은 언급 안 해
오클라호마주 털사에서 선거유세 하는 트럼프 대통령 [AFP=연합뉴스]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여러 나라에서 병력을 빼는 건 미국을 적절하게 대우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주독 미군 감축을 거론했다.

독일이 그동안 방위비 분담을 제대로 하지 않아 협상의 지렛대로 주독 미군 감축을 꺼내 들었다는 점을 재차 분명히 한 것이다. 한미가 방위비 협상에서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하며 일각에서 주한미군 감축 카드의 등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한국을 따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선거유세에서 "나는 여러 국가에서 병력을 빼는데 그들이 우리를 적절하게 대우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독일이 그 사례"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나는 (주독 미군을) 5만명에서 2만5천명으로 줄이자고 했다. 왜냐면 그들은 오랫동안 돈을 갚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내야 하는 돈을 내지 않고 있다. 2% 대신 1%를 내는데 2%는 매우 적은 숫자"라고 강조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은 2024년까지 방위비 지출을 국내총생산(GDP) 대비 2%로 늘리기로 했는데 지난해 기준 독일의 방위비 지출이 1.36% 수준이라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이와 관련,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은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년 국내총생산(GDP)의 2%를 방위비로 쓰자는 나토 동맹국의 목표를 거론하고 있고, 독일이 최근 몇년간 이 목표를 지키지 못했지만, 그렇다고 나토에 빚이나 연체금이 있거나 채무를 불이행한 것은 아니라는 게 NYT의 설명이다.

트럼프, 독일 주둔 미군 감축 공식화 (PG) [장현경 제작] 일러스트

트럼프 대통령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분담금 인상 시점과 관련해 2030년이나 2032년께를 언급했고 자신이 안된다고 했다면서 조롱하는 듯한 말투를 쓰다가 "아주 훌륭한 여성이고 아주 좋은 협상가"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그는 "(독일에) 우리에게 빚진 수 조 달러는 어쩔 것이냐고 했다. 그래서 우리는 협상하면서 지켜볼 것인데 그러는 동안 우리 병력을 줄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미국이 러시아로부터 독일을 지켜주는데 독일은 러시아에서 에너지를 구매하는 데 수십억 달러를 쓰고 있다고 불평하기도 했다.

오클라호마주 털사에서 선거유세 하는 트럼프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수많은 나라가 우리를 벗겨먹고 있다"면서 "우리는 계속 (그 나라들이 미국을) 벗겨먹도록 놔둘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이는 많은 이들이 내가 여기(대통령직)에 있는 걸 원치 않는다는 뜻"이라고도 했다.

그는 "내가 외국이 우리에게 수십억 달러를 내도록 해도 아무도 그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고 불만도 내비쳤다. 많은 나라가 미국을 벗겨먹고 동맹이 더하다는 얘기는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유세 단골메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맥락에서 한국을 따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한미 방위비 분담 협상이 극명한 입장차 속에 표류하는 가운데 주독 미군 감축이 현실화하자 일각에서는 주한미군 감축도 압박 카드로 동원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도 치적으로 내세우면서 원래는 끔찍한 합의였다는 주장을 반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지난 3개월간 대규모 선거유세를 하지 못하다 이날 유세를 재개했다.

na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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