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석 "조국은 남명선생 직계후손"..진중권 "족보 팔고 자빠져"
황 최고위원은 21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남명 조식 선생은 경상우도의 학풍을 세운 분"이라며 "영남의 의병들은 이분의 제자이거나 그의 가르침을 받은 사람들"이라고 조식 선생을 소개했다.
황 최고위원은 "조식 선생은 중년에 김해 인근으로 옮겼고 그곳이 창년 조씨 집안이 집성촌을 이르는 곳으로 지금의 진해 웅동"이라며 "웅동, 지난 가을 지겹도록 들었을 이름으로, (조식 선생은) 조 전 장관의 선조"라고 말을 이었다.
황 최고위원은 정계에서 '친조국 인사'로 정평이 났다. 황 최고위원이 '조식 선생의 후손'이라고 소개한 조 전 장관은 이른바 '조국사태(조 전 장관 가족비리 의혹)'로 인해 취임 후 약 한달만인 작년 10월14일 사퇴했다. 당시 조 전 장관은 "오늘 법무부 장관직을 내려 놓는다"며 "가족 수사로 인해 국민들께 참으로 송구했지만 장관으로서 단 며칠을 일하더라도 검찰개혁을 위해 마지막 저의 소임은 다하고 사라지겠다는 각오로 하루하루를 감당했다"고 밝혔다. 현재 조 전 장관을 둘러싼 수사는 현재진행형이다.
황 최고위원의 발언은 일부의 비판을 샀다.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는 같은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라가 조선시대로 돌아갔다"며 "그 잘난 성품을 물려받아서 조씨 가문이 웅동학원을 말아먹었나"라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계속해서 "이 나라를 지탱해온 것은 성도 갖지 못한 채 열심히 일해온 '상놈'들, 그분들이 진짜 우리의 조상"이라며 "개혁을 하겠다는 인간들이 조선시대 족보나 팔고 자빠졌으니, 그것도 온갖 비리로 점철된 가문을 옹호하기 위해, 21세기 디지털시대에 반봉건 투쟁까지 해야 하는 것인가"라고 우려했다.
한편 남명 조식 선생은 조선시대 중기 학자로 출사를 거부하고 평생을 학문과 후진 양성에 힘쓴 인물로 정평이 났다. 더욱이 조식 선생의 후진 양성 일환인 경상우 학풍은 퇴계 이황 선생의 경상좌도 학맥과 함께 영남유학의 양대산맥을 이룬 것으로도 유명하다.
[우승준 기자 dn1114@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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