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기자의 써보고서] 가성비甲 홍미노트9S '광각·접사에 배터리까지' 뭘 더 바래?

황정빈 기자 2020. 6. 15.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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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7인치·5천20mAh 배터리 장착..답답한 사운드는 단점

(지디넷코리아=황정빈 기자)샤오미가 올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공세에 나서고 있다.

새로운 국내 총판사인 한국테크놀로지와 손잡고 이동통신사 판매 채널을 확보해 국내 가성비폰의 틈새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2년의 무상 AS서비스를 제공하며, 센터 방문이 어려운 고객을 위해 전문 콜센터도 운영할 예정이다.

그 첫 번째 시작은 20만원대 저가 LTE 스마트폰 '홍미노트9S'다. 홍미노트9S는 지난달 29일 공식 출시됐다. 홍미노트9S의 출발은 좋은 편이다. 공식 출시에 앞서 SKT 티월드 다이렉트샵, LG유플러스샵, KT엠모바일 등 통신사몰과 쿠팡, 11번가 등 온라인몰에서 진행됐던 사전 예약 판매에서 초도 물량이었던 2천대가 모두 완판됐다.

홍미노트9S 글레이셔 화이트.

홍미노트9S는 4GB램/64GB 용량이 26만4천원, 6GB램/128GB 용량은 29만9천200원이다. 국내 출시된 색상은 인터스텔라 그레이와 글레이셔 화이트 두 가지다. 홍미노트9S를 며칠간 직접 사용해봤다.

홍미노트9S 구성품.

■ 매끄러운 그립감…가운데 툭 튀어나온 카메라는 NG

홍미노트9S 구성품은 스마트폰, 충전용 어댑터(22.5W), 충전 및 USB데이터 케이블, USIM 트레이 분리핀, 젤리 케이스로 구성돼 있다. 기본 구성품으로 투명 젤리 케이스를 제공해 준다는 점이 좋았다.

홍미노트9S는 가로 76.7mm, 세로 165.8mm, 두께 8.8mm다. 올 상반기에 출시됐던 삼성전자 갤럭시S20 울트라와 비교해본다면, 두께는 같고 가로(76mm)는 조금 더 길며, 세로(166.9mm)는 조금 짧다. 무게는 209g으로 갤럭시S20울트라(220g)보단 조금 적지만, 기본 모델인 갤럭시S20(163g)과 비교한다면 무거운 수준이다.

다소 큰 크기에 두꺼운 두께, 200g이 넘는 무게는 사용성 면에서 호불호가 갈릴 듯하다. 특히, 손이 작은 여성의 경우는 한 손으로 스마트폰을 조작하기 어려울 수 있다. 둥근 곡면의 유리 뒷면을 사용해 그립감과 질감은 좋은 편이었다. 전후면 모두 코닝 고릴라 글래스5를 적용했다.

커진 크기만큼 넓어진 디스플레이는 장점이다. 홍미노트9S는 6.67인치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갤럭시S20 플러스(6.7인치)와 비슷한 크기로, 갤럭시S20울트라(6.9인치)보다는 조금 작으며, 갤럭시S20(6.2인치)보다는 조금 크다.

홍미노트9S의 후면 쿼드 카메라 모듈은 본체보다 2mm 정도 튀어나왔다.

전면 카메라는 펀치홀 디자인을 적용했으며, 후면에는 '인덕션' 모양의 쿼드 카메라를 탑재했다. 가장 아쉬운 부분은 후면 카메라 디자인이다. 후면 카메라 모듈은 갤럭시S20울트라와 마찬가지로 본체보다 약 2mm 정도 튀어나왔다. 꽤 많이 튀어나온 두께에 가운데에 위치해 있어 디자인 면에서 예쁘게 느껴지진 않았다. 또 게임을 할 때 손이 카메라 모듈에 걸리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 넉넉한 배터리, 듀얼 유심 장점…측면 지문인식도 편해

홍미노트9S는 퀄컴 스냅드래곤 720G 칩셋을 탑재했으며, 5천20mAh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했다. 플래그십 스마트폰들이 주로 4천mAh에서 5천mAh 배터리를 장착하는 것을 고려하면, 홍미노트9S는 저가폰임에도 불구하고 플래그십 제품보다 훨씬 용량이 큰 배터리를 장착한 셈이다.

샤오미에 따르면 음악재생 147시간, 33시간 통화, 16시간 내비게이션, 13시간 게이밍이 가능하다.

홍미노트9S로 소셜 어드벤처 게임 '스카이: 칠드런 오브 라이트' 구동한 모습.

실제로 소셜 어드벤처 게임 '스카이: 칠드런 오브 라이트'를 24분 해봤을 때는 8% 배터리가 소모됐다. 게임 구동은 버벅거림없이 원활히 돌아갔다. '칠드런 오브 라이트'(44분)와 모바일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15분)를 합쳐 약 1시간, 영상재생 약 6시간을 포함해 총 8시간 19분을 사용한 결과 배터리는 100%에서 56%로 줄어 44% 소모됐다.

샤오미는 18W 고속충전을 지원한다. 25W 고속 충전기로 충전했을 때, 2시간에 90%가 충전됐다.

홍미노트9S의 또 다른 장점은 듀얼 유심 지원이다. 듀얼 유심폰은 하나의 단말기에 서로 다른 통신 서비스를 같이 이용할 수 있다. 듀얼 유심폰은 특히 해외에 나가는 일이 잦은 사용자에게 유용하다. 국내 통신사 서비스를 이용하다 해외에 나가게 되면 현지 유심으로 바꿔 갈아 끼워야 하는데, 듀얼 유심폰은 해외 이통사 유심하나 국내 이통사 유심 하나를 동시에 끼울 수 있어 바꿔 끼워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여줄 수 있다.

홍미노트9S 우측에는 엄지손가락으로 잠금해제를 할 수 있는 측면 지문인식센서가 있다.

홍미노트9S 우측에는 엄지손가락으로 잠금해제를 할 수 있는 측면 지문인식센서도 달려 있는데, 이 또한 편리한 기능 중 하나였다. 지문인식센서 위치가 휴대폰을 잡았을 때 엄지손가락 위치에 잘 들어맞았으며, 인식률도 좋아 잠금해제가 편리했다.

■ 광각·접사 다 되는 꽤 만족스러운 카메라

홍미노트9S는 1천600만 화소 전면 카메라와 ▲4천800만 화소 메인 카메라 ▲8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500만 화소 접사 카메라 ▲200만 화소 심도 센서로 이뤄진 후면 AI 쿼드 카메라를 장착했다.

홍미노트9S로 촬영한 0.6배 광각 실내 사진.
홍미노트9S로 촬영한 1배 실내 사진.
홍미노트9S로 촬영한 4배 줌 실내 사진.
홍미노트9S로 촬영한 10배 줌 실내 사진.

저가 스마트폰임에도 불구하고 접사 카메라와 초광각 카메라를 탑재해 다양한 사진을 찍기에 무리가 없다. 단 광학식 손떨림 보정(OIS) 기능은 탑재되지 않았으며, 동영상 촬영 시에는 전자식손떨림방지(EIS) 기능이 적용된다.

최대 10배 줌을 지원하지만, 화질은 좋은 편이 아니다. 접사는 최소 2cm 거리까지 가능하며, 꽤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나온다. 초광각 카메라는 왜곡 보정 후 108도 화각을 지원한다.

홍미노트9S로 촬영한 접사 사진.
홍미노트9S로 촬영한 주간 사진.
홍미노트9S로 촬영한 주간 사진.
홍미노트9S로 촬영한 4천800만 화소 주간 사진.

홍미노트9S는 야간모드도 지원한다. 야간모드는 찍을 때 2초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는데, 야간모드를 적용했을 때와 안 했을 때의 사진 차이는 컸다. 야간모드에서는 상대적으로 화질이 또렷하게 나타났다. 야간 모드에서 줌도 가능하지만 화질이 좋진 않았다. 초광각 카메라에서는 야간모드를 지원하지 않는다.

홍미노트9S로 촬영한 야간모드 미적용 사진.
홍미노트9S로 촬영한 야간모드 적용 사진.
홍미노트9S로 촬영한 야간모드 미적용 사진.
홍미노트9S로 촬영한 야간모드 적용 사진.
홍미노트9S로 촬영한 야간모드 미적용 사진.
홍미노트9S로 촬영한 야간모드 적용 사진.

■ 예상치 못한 단점은 답답한 사운드

홍미노트9S에는 3.5mm 헤드폰 잭이 탑재됐다.

홍미노트9S의 예상치 못했던 단점은 사운드였다. 홍미노트9S는 저가 스마트폰이라서 그런지 음질이 확실히 떨어지는 게 느껴졌다. 또 전반적으로 음량이 다른 스마트폰에 비해 확연히 작았다. 기자의 경우 음량을 거의 최대로 키운 수준으로 들었으며, 사운드가 굉장히 답답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홍미노트9S는 3.5mm 헤드폰 잭을 탑재했는데, 사운드를 들을 때는 유선이어폰을 이용하는 것이 제일 나았다. 무선 이어폰을 사용할 때가 음질과 음량이 제일 안 좋았다. 사운드를 중요시하는 사용자에게는 매우 아쉬운 부분이다.

홍미노트9S를 사용해 본 결과, 20만원대의 가성비 LTE폰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한 제품인 것으로 보인다. 저가폰임에도 듀얼심을 제공하고, 넓은 스크린, 넉넉한 배터리, 초광각 카메라와 접사 카메라를 모두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한 사용성을 제공한다고 보여진다.

다만, 저가폰인 만큼 한계도 뚜렷하다. 조금 더 고화질의 사진을 얻고 싶거나 고음질의 사운드를 즐기고 싶은 사용자에게는 좋은 선택지가 아닐 수 있다. 자신의 스마트폰 활용도에 맞게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선택일 것이다.

황정빈 기자(jungvinh@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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