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만든 '뉴노멀', 여름이적시장의 지형도도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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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촉발된 '뉴 노멀'의 시대, K리그의 여름이적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6월 25일부터 7월 22일까지 열리는 여름이적시장은 상반기 동안 드러난 약점을 메울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때문에 마지막 전력보강 기회인 여름이적시장을 향한 시선이 남다를 수 밖에 없다.
FA 또는 해외파들의 복귀 소식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작 여름이적시장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인 외국인선수 소식은 잠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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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코로나19로 촉발된 '뉴 노멀'의 시대, K리그의 여름이적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6월 25일부터 7월 22일까지 열리는 여름이적시장은 상반기 동안 드러난 약점을 메울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올 시즌은 코로나19 여파로 경기수가 줄어든 탓에, 시행착오를 할 여유가 없다. 때문에 마지막 전력보강 기회인 여름이적시장을 향한 시선이 남다를 수 밖에 없다.
벌써부터 분위기는 뜨겁다. 빅네임들의 연이은 오피셜이 이어지고 있다. 국가대표 수문장인 구성윤이 대구행을 확정지었고, K리그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하나인 신형민은 전북에 복귀했다. 여전히 쓸만한 베테랑 오범석의 친정팀 포항행도 발표됐다. 이 밖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사랑하는 공격수인 나상호의 성남행이 유력하고, '유럽파' 서영재가 K리그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
FA 또는 해외파들의 복귀 소식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작 여름이적시장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인 외국인선수 소식은 잠잠하다. 전북이 남은 한자리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뛴 감비아 출신의 모두 바로를 영입하다는 소식이 나왔지만, 오피셜까지는 제법 거리가 멀다. 다른 구단들도 외국인선수 영입을 준비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사실 여름이적시장은 감독들과 스카우트들에게 꽤 힘든 무대다. 시즌 중반에 열리기 때문에, 원하는 선수를 찾기도, 잡기도 어렵다. 원하는 선수는 해당 구단에서 놓아줄 뜻이 없는데다, 설령 놓아준다고 해도 원하는 구단이 너무 많아 경쟁이 너무 치열하다. 겨울이적시장에 비해 돈과 품이 많이 들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주로 손을 대는 자리가 바로 외국인선수다.
선수를 선택할 수 있는 범위가 넓을 뿐만 아니라, 효과도 크다. 사실 상반기 모습을 보면 이 외국인선수가 한국 무대에서 '통할 수 있다, 없다' 계산이 바로 선다. 상반기 동안 만족하지 못한 구단들은 흔히 'AS' 과정을 통해 외국인선수를 교체한다. 급한 경우에는 남은 금액을 모두 지불하고 계약을 해지하기도 한다. 외국인선수 교체는 부진한 팀이 택할 수 있는 가장 일반적이고, 효과적인 '승부수'다.
헌데 올 여름은 다르다. 돈을 쓰고 싶어도 못데려오는 상황이다. 코로나19 탓이다. 통상적인 외국인선수 영입 과정을 보면, 스카우트나 코칭스태프가 현지로 넘어가 선수들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친다. 그런데 올 여름은 이동이 묶이며 현지로 가지 못하는데다, 간다고 해도 리그가 중단돼 선수를 볼 수가 없다. 영상을 보고 불러들인다 해도, 문제다. 일단 2주간 자가격리를 마쳐야 하는데다, 리그를 오랫동안 쉰 탓에 정상컨디션까지 회복하는데 시간이 오래걸린다. 가뜩이나 K리그는 외인들이 적응하기 쉽지 않은 무대다. 이를 감안하면 외국인선수 영입이나 교체는 예전보다 성공 확률이 더 낮은, 진짜 '도박'이 될 수 밖에 없다.
코로나19로 바뀐 분위기는 또 있다. 모기업 혹은 지자체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지금, 각 구단은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선수 영입에 쓸 돈이 줄었다. 특히 시도민구단의 경우, 타격은 더욱 크다. 사실상 추경이 어려워졌다. 때문에 현금 지급 보다는 트레이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역시 코로나19로 재정적 타격을 입은 유럽에서 '스왑딜'이 각광받는 것과 같은 이유다. 쓰지 않는 선수와 필요한 선수를 맞임대해 당장 급한 불을 끄겠다는 물밑 움직임이 상당하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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