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왔다"..은어로 은어잡는 산청 경호강 짜릿한 손맛

지성호 2020. 6. 8.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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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초여름 날씨를 보인 경남 산청군 경호강.

이곳저곳에서 은어 낚시에 나선 강태공들의 외마디 탄성이 터졌다.

산청 경호강 은어 낚시는 금어기가 해제되는 매년 5월 1일부터 9월 14일까지 가능하다.

이처럼 쉽게 접하기 힘든 특별한 낚시다 보니 은어낚시를 좋아하는 2천500∼3천명의 강태공이 매년 경호강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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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은어 서식지, 5∼9월 낚시 기간 일본 강태공도 찾아
경호강 은어낚시 [산청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산청=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8일 초여름 날씨를 보인 경남 산청군 경호강.

"왔다 왔어"

이곳저곳에서 은어 낚시에 나선 강태공들의 외마디 탄성이 터졌다.

물속으로 들어간 지 1시간도 지나지 않아 강태공들이 잡은 은어를 담는 통 속엔 20㎝ 이상 씨알 좋은 은어가 가득 찼다.

산청 경호강 은어 낚시는 금어기가 해제되는 매년 5월 1일부터 9월 14일까지 가능하다.

경호강은 전국 최대 은어 서식지다.

은어는 이끼만 먹고 사는데 경호강의 바닥은 전부 돌밭이라 이끼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은어 낚시는 독특하다.

은어 낚시는 따로 미끼를 사용하지 않는다. 살아 있는 은어를 미끼로 활용한다.

낚시객은 은어의 머리 쪽에 소의 코뚜레와 같은 바늘을 꿴 뒤 다른 은어들이 사는 서식지에 넣는다.

그러면 이미 자리를 잡은 은어가 자기 자리를 침범한 은어를 공격하는데 이 과정에 아래쪽 바늘에 걸리게 된다.

경호강 은어낚시 [산청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래서 강태공이 잡아 올리는 은어를 보면 항상 2마리가 걸려 있다.

바늘에 건 은어를 제대로 은어보트에 보관하려면 뜰채로 잘 잡아야 한다.

은어 낚시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이들은 실수로 다잡은 은어를 놓치곤 한다.

이처럼 쉽게 접하기 힘든 특별한 낚시다 보니 은어낚시를 좋아하는 2천500∼3천명의 강태공이 매년 경호강을 찾는다.

이 가운데 200∼300명은 일본 낚시객이다.

주말이면 9m에 이르는 긴 낚싯대를 들고 뜰채를 허리춤에 찬 강태공들이 경호강 전역에 걸쳐 자리를 잡고 낚시하는 모습은 사뭇 장관이다.

경호강 은어낚시 [산청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hch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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