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는 곳이 곧 길이다".. 랜드로버, 궁극의 오프로더 '신형 디펜더' 사전계약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2020. 6. 8.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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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도어 110 버전 先 출시.. 5인승 구조
3도어 '90' 모델 추가 예정
가격 8690만~9670만 원
벤츠 G바겐보다 큰 덩치
2.0리터 디젤 파워트레인 적용
에어 서스펜션 기본 장착.. 최대 145mm↑
최대 900mm 도강·접근각 38°·이탈각 40°
전자동 지형 반응 시스템 등 첨단 오프로드 기능
오는 8월 출고 전망
랜드로버가 브랜드 아이코닉 오프로더 ‘디펜더’ 최신모델을 국내 출시한다. ‘랜드로버가 가는 곳이 곧 길이다’라는 브랜드 정체성이 집약된 사륜구동 모델로 70년 역사를 잇는 차종이다. 이번 신형 모델은 오리지널 디펜더를 ‘오마주’한 디자인에 최신 기술을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브랜드가 추구하는 오프로더 방향성을 제시하는 궁극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만들어졌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국내 공식 출시를 앞둔 ‘신형 디펜더’ 사전계약 접수를 시작한다고 8일 밝혔다. 신형 디펜더는 5도어 롱바디 모델인 ‘110’과 3도어 ‘90’ 등 2가지 버전이 있다. 이번에 사전계약에 들어가는 모델은 신형 디펜더 110 모델이다. 3도어 90 버전은 향후 국내 출시 예정이다. 사전계약 물량 출고는 이르면 다음 달이나 8월부터 이뤄질 전망이다.
디펜더는 70년 넘게 지켜온 랜드로버의 개척 정신을 계승한 상징적인 모델이기도 하다. 아이코닉한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끊임없이 첨단 기술 개발과 고급화를 통해 정통 사륜구동 차량의 역사를 구축해왔다. 지프 랭글러와 메르세데스벤츠 G클래스(G바겐) 등과 함께 브랜드 대표 아이코닉 오프로더 역할을 맡고 있다.

이번 신형 디펜더는 오리지널 모델에 대한 존경과 열정을 담은 디자인 요소와 실루엣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견고한 이미지와 실내 구조, 첨단 기술이 융합한 것이 특징이다. 랜드로버 측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오프로드 능력과 내구성을 겸비한 궁극의 SUV로 거듭났다고 강조했다.

외관은 높은 차체와 각진 실루엣으로 강인한 인상을 주며 한 눈에 디펜더 임을 알아볼 수 있는 개성적인 디자인을 갖췄다. 전·후방 짧은 오버행과 독특한 실루엣은 디자인 완성도 뿐 아니라 실제 험로 돌파를 위한 설계가 적용됐다. 경사가 심한 구간에서 차체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전면 접근성과 이탈각을 구현하는 설계가 반영된 것이다. 이와 함께 새로운 디펜더 특유의 실루엣을 완성했다. 최대 접근 각도가 38°, 최대 램프각 31° 이탁각은 40°다. 최대 도강 깊이는 850~900mm(에어 서스펜션)다. 여기에 뒷좌석 루프에 위치한 ‘알파인 라이트’와 옆으로 열리는 ‘사이드 오픈 테일게이트(트렁크도어)’, 외부에 드러난 스페어타이어 등은 전통적인 디펜더의 느낌을 살린 요소다.
LED 헤드램프 역시 기존 디자인을 재해석했다. 원형 메인램프와 2개의 큐브 램프가 조화를 이룬다. 헤드램프에는 오토 하이빔 어시스트와 저속 주행 중 추가 조명 점등, 정지 표시판을 비춰주는 코너링 라이트 등 최신 안전기술이 적용됐다.

차체 크기는 길이와 너비가 각각 5018mm(스페어타이어 포함, 제외 시 4758mm), 1996mm, 높이는 1967mm다. 벤츠 G바겐(4880x1985x1975)보다 길고 폭이 넓지만 키는 낮다. 국산 대형 SUV 제네시스 GV80(4945x1975x1715)와 비교해도 덩치가 크다. 디펜더 휠베이스는 3022mm로 G바겐(2890mm)보다 길다. 2열 레그룸이 992mm로 넉넉한 공간을 갖췄고 다목적 시트백 시스템 ‘클랙앤고’, 접이식 테이블, 코트행거, 태블릿홀더 등 목적에 맞는 액세서리를 추가할 수 있도록 했다.

실내는 5인승 탑승구조로 이뤄졌다. 해외에는 5+2인승 탑승구조가 있지만 국내 버전은 5인승으로 고정돼 판매된다. 직관적인 구성과 견고한 마감, 전용 디자인 등에 중점을 뒀다. 앞좌석 센터페시아를 가로지르는 ‘마그네슘 합금 크로스 카 빔’은 견고함을 상징하는 인테리어 요소다. 자동차 역사상 처음으로 차체 바디구조인 크로스카 빔의 표면을 인테리어로 활용한 것이다. 이를 통해 독창적인 노출구조형 실내를 완성했다. 문짝 내부와 손잡이는 볼트가 그대로 드러난 디자인으로 오프로더 특유의 감성을 표현했다.
첨단 사양도 주목할 만하다.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피비프로(PIVI Pro)’는 퀄컴 스냄드래곤 820Am칩과 LTE모뎀 2개를 탑재한 장치로 빠른 반응속도와 직관성이 특징이다. 국내 시장을 위해 T맵 내비게이션이 해당 시스템과 연동되며 스마트폰 연결 없이 순정 T맵 내비게이션을 사용할 수 있다. 센터디스플레이는 10인치 터치스크린으로 이뤄졌으며 스마트폰과 유사한 인터페이스를 갖춰 조작이 쉽다고 랜드로버 측은 설명했다. 계기반은 HD급 12.3인치 디스플레이로 이뤄졌다. 내비게이션, 전화, 능동 안전 장치 조작 등이 가능해 대화형 운전자 디스플레이라고 소개한다.
국내에서는 디젤 파워트레인 1종(D240)만 판매된다. 3.0리터 가솔린 엔진과 마일드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된 모델 출시는 미정이다. D240은 2.0리터 디젤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됐다. 최고출력 240마력, 최대토크 43.9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낮은 엔진회전수(1400RPM)에서 최대토크가 뿜어져 저속에서도 강력한 힘을 체감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사륜구동 시스템은 기본 장착됐다. 랜드로버에 따르면 해당 디젤 엔진은 알루미늄 재질 저마찰 엔진 설계를 통해 진동을 효과적으로 감소시켰다. 여기에 고압 연료 분사 기술을 적용한 커먼-레일 연료 분사 장치와 낮은 엔진 속도에서도 공기 흐름을 높여주고 연료 연소 효율을 향상해주는 가변식 스월컨트롤이 적용돼 주행 변화에 맞는 정교한 연료 분사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차체는 새롭게 설계한 최신 D7x 모노코크 아키텍처 플랫폼을 활용해 만들어졌다. 브랜드 역사상 가장 견고한 알루미늄 바디로 기존 바디온 프레임 대비 비틀림강성을 3배가량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강인한 차체를 기반으로 최대 3500kg의 견인능력을 발휘하고 6.5톤의 하중을 견딜 수 있다고 했다. 루프에는 주행 시 최대 168kg, 정차 시 최대 300kg 규모 짐을 적재할 수 있다.

기본 탑재되는 4코너 에어 서스펜션은 오프로드 상황에서 지상고 높이를 최대 75mm까지 높여준다. 더욱 극단적인 오프로드 조건에서는 추가로 70mm를 연장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극한 험지 오프로드 상황에서 최대 145mm까지 차체를 높일 수 있도록 했다. 안전벨트를 풀면 에어 서스펜션이 자동으로 50mm 낮춰 편안한 하차를 돕는 기능도 포함됐다.

어댑티브 다이내믹스 시스템은 연속 가변 댐핑을 사용해 차체를 제어하고 롤링을 최소화 해주는 기능이다. 이를 통해 온로드에서도 안정적이고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하도록 했다. 실시간으로 조절하는 댐핑은 초당 최대 500회의 차체 움직임을 모니터링하고 즉각적으로 반응해 차체를 제어한다. 고속 주행 시에는 날카로운 핸들링까지 제공하도록 만들어졌다.
전자동 지형 반응 시스템은 컴포트와 에코, 스노우, 머드, 샌드, 암석 및 도강 등 주행 조건에 맞는 다양한 주행모드를 지원하며 론치에디션 트림에는 노면을 상시 모니터링 해 자동으로 주행조건을 설정하는 전자동 지형 반응 시스템2가 기본 사양으로 제공된다. 첫 기능으로는 도강(웨이드) 프로그램이 탑재됐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도강 감지 화면을 활성화해 스로틀 응답을 자동으로 부드럽게 조절하는 기능이다. 드라이브 라인을 잠그고 오프로드 설정으로 주행 높이를 조절할 수 있으며 실내 공기를 재순환시키기 위해 난방 및 환기를 제어할 수도 있다. 이밖에 고속 코너링과 미끄러운 노면, 오프로드 주행 중 트랙션이 제한될 때 리어액슬에서 최적 트랙션컨트롤을 제공하는 전자식액티브리어락킹디퍼런셜 기능과 노면 상태에 따라 엔진과 브레이크를 자동 제어하는 전지형 프로그레스 컨트롤 등이 갖춰졌다.
첨단 편의사양으로는 3D 서라운드 카메라가 전 모델 기본 장착됐다. 센터디스플레이를 통해 3D 차량 이미지와 실제 주변 환경이 결합해 차량 움직임을 표시한다. 클리어사이트 그라운드 뷰는 보닛을 투과해 전방시야를 확보하는 기능이다. 클리어사이트 룸 미러는 필요에 따라 카메라를 통해 가려진 후방 시야를 선명하게 보여줘 안전한 주행을 돕는다. 또한 소프트웨어오버더에어(SOTA, Software-Over-The-Air) 기술은 최신 LTE모뎀 2개를 탑재하고 있어 음악을 스트리밍해 감상하는 중에도 동시에 파워스티어링과 브레이크, 엔진 등 16개 전자제어 모듈을 원격으로 업데이트 하는 기능을 지원한다. 멀리 떨어진 곳에 있거나 집에서 잠을 자고 있는 동안에도 데이터가 다운로드되기 때문에 서비스센터 방문 없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스마트폰 연동 기능으로는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한다.

주요 안전사양으로는 차선유지어시스트, 사각지대어시스트, 스톱앤고 기능이 포함된 어댑티브크루즈컨트롤, 탑승객 하차 모니터링, 후방 교통 및 충돌 감지 기능 등이 탑재됐다.

기본 사양 외에 다양한 전용 액세서리 옵션이 제공되며 운전자는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차를 꾸밀 수 있다. 기본적으로 익스플로러와 어드벤처, 컨트리, 어반 등 4가지 액세서리 패키지를 고를 수 있다. 사전계약자에게는 4가지 액세서리 팩을 35%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혜택이 다음 달 말까지 제공된다.
백정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대표는 “랜드로버가 70여 년간 세계를 탐험하면서 축적한 디자인과 엔지니어링의 최적 조합을 구현한 오프로더가 신형 디펜더”라며 “최고 수준 오프로드 주행성능과 업계를 선도하는 첨단 디지털 기술을 탑재해 국내 소비자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랜드로버 신형 디펜더는 국내에서 D240 버전이 총 3가지 트림으로 판매된다. 모든 트림에는 5년 서비스 플랜 패키지가 포함된다. 가격은 D240 S가 8690만 원, D240 SE 9670만 원, D240 론치에디션은 9290만 원이다.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이 종료를 앞두고 있어 해당 가격에는 개소세 인하분이 반영되지 않았다.
랜드로버 신형 디펜더 액티비티 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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