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떠나면 좋을 '숨은 관광지'는 어디?
여름은 여행의 계절이다. 휴가가 몰리는 시즌이기도 하지만 대자연의 청량감이 사계절 중 으뜸이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여파로 봄여행을 건너뛰고 보니 그 갈증이 더하다. 하지만 아직은 역병이 진행 중이다. 때문에 번잡한 곳은 피하고 싶다. 호젓함을 누릴만한 숨어 있는 관광지는 어디 없을까?
마침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활기를 더하는 계절 여름을 맞아 최근 새로 문을 연 '신규개방 관광지 5곳'과 여름에 한정해서 개방하는 '한정개방 관광지 1곳'을 '숨은 관광지'로 선정했다.
이번 여름시즌 '숨은 관광지'는 지난 4월 온라인을 통해 국민들로부터 추천받은 관광지 855곳 중, 관련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를 통해 엄선했다.
▲경기 안산시 대부도 바다향기수목원 ▲강원 속초시 상도문돌담마을 ▲충남 예산군 예당호야간음악분수 및 느린 호수길 ▲전북 순창군 채계산출렁다리 및 강천산 단월야행 ▲경남 남해군 보물섬전망대 및 스카이워크 ▲강원 태백시 태백산 금대봉코스 '천상의 화원' 등이다.
김형우 괸광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
◆향기에 취하고 바다에 반하고, 안산 바다향기수목원(신규개방 관광지 / 경기 안산시 단원구 대부황금로)
또한 바다가 너울거리는 모습을 형상화한 생태 연못 바다너울원은 인상주의 화가 모네의 작품이 떠오르고, 장미원에는 '꽃의 여왕'이라 불리는 장미가 매혹적인 향기를 뽐낸다. 언덕을 따라 오르면 바다향기수목원의 랜드마크 '상상전망돼'가 나타난다. '모든 상상이 전망되는 곳'이라는 뜻으로, 탁 트인 서해와 시화호가 한눈에 들어온다. 깨진 도자기 조각으로 만든 오르막길도 명물이다. 70m에 이르는 언덕길을 파도와 물고기, 구름, 하늘, 태양으로 꾸며, 상상의 나래를 펴기에 좋다. 바다향기수목원은 입장료가 없고, 관람 시간은 오전 9시~오후 7시, 월요일에는 쉰다. 매점과 쓰레기통이 없으니 물과 간식을 준비하고, 쓰레기는 챙겨 돌아가야 한다.
◆발걸음 멈추게 하는 돌담과 한옥, 속초 상도문돌담마을(신규개방 관광지 /강원 속초시 상도문길)
집집마다 대문이 없으니 훨씬 편안하고 열린 느낌이 드는 동네다. 마을에는 돌담 외에도 조선 후기 유학자 매곡 오윤환이 지은 학무정(鶴舞亭), 함경도식 가옥의 변천 과정을 알 수 있는 속초매곡오윤환선생생가(강원문화재자료 137호), 금강소나무 숲이 장관인 송림쉼터 등 볼거리가 제법 있다. 상도문돌담마을은 속초도문농요(강원무형문화재 20호)의 발상지이기도 하다. 속초도문농요전수관을 비롯해 주민들이 도문농요의 전통을 이어가며, 인형극 '상도문 사람들'로 농요를 널리 알린다. 상도문돌담마을은 언제나 열려 있지만, 주민이 거주하는 공간이기에 해가 진 뒤에는 방문하지 않는 것이 좋다. 입장과 주차는 무료다.
◆예산 예당호에서 만나는 형형색색 음악분수, 느릿한 호수길(신규개방 관광지/ 충남 예산군 응봉면 예당관광로)
한편 2019년 10월 예당호 수변에 조성한 느린호수길도 매력을 더한다. 느린호수길은 예당호수변공원에서 예당호출렁다리를 거쳐 대흥면의 예당호중앙생태공원까지 약 7km에 이르는데, 턱이나 계단이 없어 누구나 걷기 쉽고, 물에 잠긴 나무와 낚시터 좌대 풍경이 아름답다. 느릿하게 걸으면 그 묘미를 더한다. 느린호수길은 상시 개방하며(연중무휴), 입장료는 없다.
◆순창의 새로운 명소! 채계산출렁다리와 강천산단월야행(신규개방 관광지/ 전북 순창군 적성면 마계길<채계산출렁다리 주차장>, 팔덕면 강천산길<강천산군립공원>)
단풍으로 유명한 강천산은 밤의 풍경이 더해 계절을 넘나든다. '강천산단월야행'은 지난 2018년 8월에 시작했다. 단월(檀月)은 조선 시대 채수가 지은 한글 소설 '설공찬전'에 나오는 나라 이름으로, 소설의 줄거리를 테마로 강천산 입구부터 천우폭포까지 1.3km를 색색의 조명과 영상으로 꾸몄다. 입장료는 어른 3,000원, 청소년(초·중·고생) 2,000원이다. 목~일요일 오후 6시~10시 개방하며, 점등 시각은 일몰 시각에 따라 달라진다.
◆하늘과 바다 사이를 걷는 짜릿한 기분, 남해보물섬전망대(신규개방 관광지/ 경남 남해군 삼동면 동부대로)
전망대에서 계단을 걸어 내려가면 바다다. 멀리서 달려와 갯바위에 세차게 부딪히며 부서지는 파도.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을 꿈도 못 꾸는 시절이지만, 국내에 외국 못지않게 아름다운 바다가 있다는 사실이 큰 위안이다. 남해보물섬전망대는 오전 7시~오후 9시 운영하며(연중무휴), 입장료는 없다. 스카이워크 체험 시간은 오전 9시~오후 7시, 체험료는 3,000원이다.
◆힘들었던 당신, 꽃길만 걷게 해줄게요! 금대봉 천상의 화원(한정개방 관광지/강원 정선군 고한읍 고한리<두문동재탐방지원센터>, 태백시 창죽동<검룡소주차장>)
금대봉 탐방로는 해마다 4월 셋째 금요일부터 9월 30일까지 개방하며, 인터넷 예약으로 하루 300명(1인당 10명 예약 가능) 입장을 허용한다. 탐방 기간 중 출입 시간은 오전 9시~오후 3시. 자가운전자는 분주령에서 되짚어 내려가거나, 검룡소주차장에서 콜택시를 타고 두문동재탐방지원센터로 돌아가야 한다. 대형 버스는 주차 공간이 여유로운 세심탐방지원센터 쪽 검룡소주차장을 이용한다.<사진 =한국관광공사 제공>
※해당 지역을 방문하기 전 관광지 개방여부, 개방시간, 관람방법 등 세부정보를 미리 확인해야 한다.
또한, 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 내 안전여행 페이지에서 소개하고 있는 '생활 속 거리두기'에 따른 여행 경로별 안전여행 가이드를, 여행 전 반드시 확인할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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