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 압박'에 고삐 풀린 전셋값..서울 아파트, 5개월새 2억∼3억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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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정부가 작년 12월 강력한 대출 규제를 골자로 내놓은 12·16 부동산 대책의 풍선효과가 지속되면서 5개월새 2억∼3억원 가량 껑충 뛰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작년 7월 1일 이후 올해 6월 1일 현재까지 49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정부가 8000가구 규모의 미니신도시 조성 계획을 밝히며 주목받은 용산구에서는 전용 84㎡짜리 아파트 전셋값이 5억3921만원에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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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정부가 작년 12월 강력한 대출 규제를 골자로 내놓은 12·16 부동산 대책의 풍선효과가 지속되면서 5개월새 2억∼3억원 가량 껑충 뛰었다. 정부의 저금리 기조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 보유세 급등과 코로나19로 인한 매매시장 위축세, 분양가상한제 시행을 앞둔 청약 대기 수요 증가 등 '트리플 압박'에 전셋값이 고삐 풀린 모양새다.
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구 대치동의 재건축 대장주인 은마아파트 전용 76.79㎡는 지난달 28일 최고 7억원에 전세 계약됐다. 작년 12월 초 최저 4억2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5개월새 2억8000만원이 올랐다. 이 아파트의 전용 84.43㎡는 지난달 최고 6억5000만원에 전세 계약됐는데, 작년 12월 13일 4억7200만원에 최저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1억7800만원이 오른 가격이다. 같은 대치동에 위치한 신축 아파트인 래미안대치팰리스는 전용 84.99㎡가 지난달 29일 16억원에 전세 계약됐다. 작년 12월 21일 14억5000만원에 전세 계약된 것과 비교하면 1억5000만원이 올랐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정부의 집값 안정화 대책의 풍선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작년 7월 1일 이후 올해 6월 1일 현재까지 49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로부터 '핀셋 규제'를 받는 강남권(서초·강남·송파·강동구)은 지난 2년 사이 전셋값이 최대 8000만원 급등했다. 강남구의 경우 전용 84㎡짜리 아파트 전세를 얻는데 평균 7억8574만원이 필요해 전셋값이 가장 비쌌고 서초구가 7억3300만원으로 뒤이어 전셋값이 높았다.
송파구에서는 같은 조건의 전세 아파트를 구하려면 5억4495만원이 필요했다. 최근 정부가 8000가구 규모의 미니신도시 조성 계획을 밝히며 주목받은 용산구에서는 전용 84㎡짜리 아파트 전셋값이 5억3921만원에 나온다.
전셋값 불안 조짐은 거래 통계에서도 나타난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4월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량은 7355건으로 작년 4월 8842건 이후 1년 만에 가장 적다. 전셋값은 자꾸 오르는데 매물은 점점 줄자 수요자들이 조바심에 전세 시장으로 더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업계는 정부가 지난 20대 국회 회기 내에서 통과시키지 못한 전월세 신고제, 전월세 상한제, 계약갱신청구권, 등 임차인보호 3법을 이번 21대 국회에서 본격적으로 추진하면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집주인들이 제도 시행 전 전셋값을 크게 올리면서 세입자들은 더 어려워지게 될 전망이다.
또 매매가격과 전셋값 격차가 좁혀지고 이로 인해 일부 인기 지역에는 갭투자 풍선효과가 나타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전문위원은 "코로나 여파로 실물경기 위축이 지속되고 있어 전세로 눌러앉으려는 수요자들이 당분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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