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살며] 진심을 느낄 수 있는 필기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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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한글로 쓰인 서예가 전시되어 있는 것을 보고 그 아름다움에 취했던 적이 있다.
한자 서예는 일본에서도 많이 보고 학교에서도 배웠지만 한글 서예는 그날 처음으로 본 것이다.
그래서 필기체는 상표나 디자인 등, 예술적인 감각을 표현하는 것으로 많이 쓰인다.
적어도 학교에서만이라도 필기체를 가르쳐서 그 아름다운 글자를 남길 수 있게 된다면 좋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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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효율성이 없다고 해서 학교에서도 필기체를 쓰는 법을 가르치지 않는다면 나중에 그 학생들이 선생님이 되었을 때, 당연히 필기체를 가르치지 않을 것임은 분명하다. 적어도 학교에서만이라도 필기체를 가르쳐서 그 아름다운 글자를 남길 수 있게 된다면 좋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현대는 기계에 의한 공산품의 대량생산이 이루어져 수제 공산품이 현저하게 감소하는 시대이다. 세상의 흐름이 불필요한 것이나 효율이 나쁜 것은 자연스럽게 사라지고 점차 소멸해 가는 것이라면 어쩔 수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러한 중에서도 사람의 손만이 전달할 수 있는 따뜻한 온기가 재차 빛을 발하게 되는 수제 작업이 뿌리 깊게 남아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손으로 만든 스웨터는 기계로 제작된 옷보다 따뜻하고 아무리 비싸고 좋은 안마기로 안마를 받는다고 하더라도 안마사에 의해 직접 손으로 받는 쪽이 훨씬 시원하다. 모두 정성을 다한 마음이 손에 나타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지금과 같은 네트워크 세대에서는 컴퓨터가 워낙 빠르고 편리하기는 하지만 연하장, 감사편지와 같이 상대방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달하는 글은 무미건조한 타자보다 자필로 쓰는 것이 좋다고 여겨진다. 아직까지 사람들은 직접 손으로 쓴 글에 더욱 진심을 느끼기 때문이다.
요코야마 히데코 원어민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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