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쇼크에도..기아차 봉고 '조용한 질주'

2020. 6. 2.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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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수출 감소에도 기아자동차 봉고가 조용한 질주를 거듭하고 있다.

디젤부터 LPG, 전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엔진 풀라인업을 갖추고 각종 지원금으로 문턱을 낮춘 데다 트로트를 연계한 홍보영상이 큰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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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5일까지 3만6886대 계약
공장 휴업에도 출고율은 64.9%
유튜브 홍보 영상 긍정적 평가
LPG·전기차 판매량 1만3000여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수출 감소에도 기아자동차 봉고가 조용한 질주를 거듭하고 있다.

디젤부터 LPG, 전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엔진 풀라인업을 갖추고 각종 지원금으로 문턱을 낮춘 데다 트로트를 연계한 홍보영상이 큰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2일 기아차에 따르면 상용차 ‘봉고’는 올해 1월부터 5월 25일까지 총 3만6886대가 계약됐다. 디젤 모델이 2만3543대로 큰 비중을 보인 가운데 LPG와 전기차의 계약 대수는 각각 7384대, 5959대로 집계됐다.

수출 물량 감소로 ‘봉고’를 생산하는 기아차 광주3공장이 이달 간헐적으로 생산을 멈출 예정이지만, 국내 출고는 정상적으로 진행 중이다. 올해 5월 25일까지는 전체 계약 대수의 64.9%인 2만3948대가 출고됐다.

특히 LPG·전기차 모델에 대한 소상공인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정부구매지원사업과 노후트럭 폐지원금 등으로 몸값이 낮아졌고 정숙성과 경제성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퍼지고 있어서다.

기존 디젤 모델에 추가된 편의사양과 높은 효율성은 그대로다. 1529만원부터 시작하는 기본 가격부터 9.9km/ℓ의 복합연비를 강점으로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 경고, 크루즈 컨트롤까지 승용 모델에 포함된 다양한 기능들이 대거 탑재됐다.

기아차 관계자는 “봉고는 디젤 모델 외에도 기아차가 공급하는 국내 유일의 LPG 트럭으로 기존 노후 경유차를 폐차하고 사면 최대 610만원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며 “기존 포터 충성고객들도 LPG에 관심을 보이면서 봉고 구매로 이어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전국민 LPG송 충전해! 트럭으로 LPG 어때요? 영상. [SK가스 제공]

트로트 열풍을 타고 웃음을 유발하는 홍보영상도 ‘봉고’의 인기 요인으로 작용했다. 기아차가 자체 제작한 영상 외에도 SK가스가 LPG차량 사용자 제한이 폐지된 이후 ‘사랑하니까 LPG를 타세요’ 영상시리즈를 유튜브에 공개하면서 효과는 배가 됐다.

실제 지난달 20일 게시된 ‘이제 트럭도 엘피지니?’편에는 헬스트레이너 양치승 씨가 램프요정으로 등장해 해당 모델의 장점을 소개하며 조회수 170만회를 돌파했다.

SK가스가 세 번째로 제작한 ‘충전해’ 영상은 태진아의 ‘동반자’를 개사한 기아차의 유튜브 영상 ‘봉고는 나의 동반자’와 연계되면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6월 1일 기준 ‘충전해’, ‘봉고는 나의 동반자’ 영상의 유튜브 조회 수는 각각 192만9769회, 229만4972회에 달한다. “트럭에 통풍시트 넣는 나라는 대한민국밖에 없을 것”, “무한반복 중”이라는 미소를 짓게 하는 댓글들이 눈에 띈다.

업계는 정부의 구매보조금 정책으로 올해 LPG, 전기 트럭의 판매가 2만대를 가볍게 웃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수출물량 위축으로 실적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상용차 부문의 효자로 거듭날 것이란 기대감도 크다.

업계 한 관계자는 “화물 전기차가 국내 전기차 시장의 대세로 떠오른 것은 물론 경기 침체에 따른 소상공인 증가로 인한 트럭 판매가 늘어날 전망”이라며 “온라인 홍보와 개별소비세 감면 조치 등에 힘입은 봉고의 국내 판매량이 올해 기아차 실적에 의미 있는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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