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나도 빚내서 집샀다..'생애 첫 집' 빨라지고, 무주택기간 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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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준 생애 최초 주택 마련에 드는 시간과 무주택가구의 무주택 기간이 전년 대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해당 기간 집값이 가파르게 오르고 주택담보대출액도 늘어났다는 점에서 결국 '빚내서 집 사기' 부담이 커졌던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코로나19 이전까지 가파르게 상승해온 집값이 '늦기 전에 내 집 마련'에 부채질을 하는 가운데 해당 기간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났다는 점에서 결국 '부채에 의존한 내 집 마련'으로 귀결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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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택기간도 11.9년→11.2년으로 짧아져
비슷한 시기 주택담보대출도 ↑..집값 상승에 빚내서 집 샀나
하지만 해당 기간 집값이 가파르게 오르고 주택담보대출액도 늘어났다는 점에서 결국 '빚내서 집 사기' 부담이 커졌던 것으로 분석된다.
국토교통부는 1일 지난해 6~12월 표본 6만 가구를 대상으로 한 '2019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자가에 거주하는 자가점유율은 58.0%, 자가를 보유한 자가보유율은 61.2%로 2006년 이후 각각 최고치를 기록했다.
생애 최초로 주택을 마련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2018년 기준 7.1년에서 지난해 6.9년으로 줄었다.
무주택 가구의 무주택 기간 역시 11.9년에서 11.2년으로 짧아졌다.
최근 코로나19 이전까지 가파르게 상승해온 집값이 '늦기 전에 내 집 마련'에 부채질을 하는 가운데 해당 기간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났다는 점에서 결국 '부채에 의존한 내 집 마련'으로 귀결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국내 가계신용 잔액은 1600조 2천억 원으로 집계됐는데, 이 중 주택담보대출이 842조 9천억 원이었다.
직전인 3분기에는 830조 3천억 원에 달했고, 이러한 증가세는 올해 1분기까지도 이어져 858조 2천억 원에 달했다.
소득 대비 집값, 집세에 대한 부담은 일부에서 아예 증가하는 경향도 보였다.
전국 자가가구의 PIR(연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수)은 2018년 5.5배에서 지난해 5.4배로 소폭 감소했지만 유사한 수준이었고, 수도권의 경우는 6.8배를 기록했다.
특히, 임차가구의 RIR(월소득 대비 월 임대료 비중)은 15.5%에서 16.1%로 아예 상승하기까지 했다. 국토부는 "향후 정책적 보완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최저주거기준에 미달하는 가구의 비중은 2018년 5.7%에서 지난해 5.3%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 268만 가구(16.6%), 2010년 184만 가구(10.6%)에 비해서도 크게 줄어든 수치다.
1인당 주거면적도 31.7㎡에서 32.9㎡로 넓어졌고, 전세에서 자가로 이동하는 등 '주거 상향이동'을 하는 가구 비중(28.6%)도 '하향이동' 가구(8.2%) 보다 높게 나타났다.
정부는 '주거복지로드맵 2.0'상 공공주택 105만 2천 호 공급계획 가운데 42만 9천 호를 지난해 말까지 공급해 당초 목표보다 3만 4천 호를 상회했고, 올해는 공공주택 21만 호를 공급해 장기공공임대 주택 재고율을 OECD 평균 수준(8%)까지 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신규부지 활용, 도시재생 연계 등을 통해 2025년까지 장기공공임대 주택 재고를 240만 호(재고율 10%)로 확대해 전국 무주택임차 가구 10가구 중 3가구 이상이 거주할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국토연구원과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6만 가구를 대상으로 1:1 개별 면접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에 대한 최종 연구보고서는 1일부터 국토교통 통계누리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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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명지 기자] divin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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