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place | 강현숙 기자의 '핫플투어'] 백화점에서 받는 이케아 인테리어 컨설팅
집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다 보니 실내를 반짝반짝 예쁘게 변신시키고 싶은 욕구가 샘솟는다. 인테리어 금손으로 거듭나게 도와줄 아이덴티티 확실한 공간을 다녀왔다.
백화점에서 받는 이케아 인테리어 컨설팅
이케아 플래닝 스튜디오 천호에서 인테리어 상담을 받으려면 방문 전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에 예약해야 한다. 이름과 연락처, 상담받을 공간, 요청 사항 등을 간략히 적은 뒤 원하는 날짜와 시간을 클릭하면 예약 완료! 기자는 아이 방에 대한 상담을 예약한 뒤 5월 7일에 방문했다.
이케아는 광명과 고양, 기흥, 동부산 등 4곳에 창고형 매장을 운영 중이다. 광명점은 5만7100m², 고양점은 5만2199m²로 그야말로 초대형 규모를 자랑한다. 침실, 주방, 거실, 욕실, 아이 방 등 공간별로 꾸며진 쇼룸에서 다채로운 인테리어를 체험한 뒤 대형 창고에서 원하는 아이템을 직접 찾아 구매하는 방식이다. 이케아 특유의 거대한 미로식 매장 구조에 재미를 느끼는 사람들도 많지만, 기자는 한번 들어가면 빠져나올 수 없는 개미지옥처럼 느껴져 물건을 사기도 전에 지치는 경우가 많았다. 이와 비교해 현대백화점 천호점 9층에 자리한 이케아 매장은 506m² 규모로, 기존 창고형 매장에 비해 매우 약소한(?) 크기지만 오히려 편하게 둘러보며 제품에 집중할 수 있었다.
이케아 플래닝 스튜디오 천호는 침실과 아이들과 함께하는 공간에 초점을 맞췄으며, 침실·드레스룸·아이 방에 대한 인테리어 상담과 제품 추천부터 상품 주문 서비스까지 일괄 제공한다. 다만 창고형 매장처럼 제품을 구비해놓은 게 아니기 때문에 현장 구입은 불가능하고 주문만 가능하다. 총 13명의 홈퍼니싱 컨설턴트가 근무 중이며, 컨설팅을 하는 플래닝 존에는 4개의 책상이 마련되어 최대 4팀이 동시에 상담을 진행할 수 있다.
룸셋 주변에는 옷장과 서랍장 같은 가구를 디스플레이해놓아 이동하면서 자연스레 제품을 살펴볼 수 있게 신경 썼다. 옷장 옆에는 컴퓨터 화면을 터치하며 내 마음대로 옷장을 조합해볼 수 있는 '내게 꼭 맞는 옷장 플래닝’ 코너도 마련돼 있다. 룸셋 못지않게 고객들이 좋아하는 공간은 '매트리스 스튜디오’. 가성비와 고객 만족도 높은 이케아 매트리스를 한자리에 모아놓아 인기라고 한다. 다만 주방, 욕실과 관련된 제품을 매장에서 볼 수 없어 아쉬웠다. 이에 대해 전혜영 매니저는 "욕실과 주방은 테크니컬적인 부분이 많아 상담하는 데 제약이 따르므로 다루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매장을 둘러보며 이케아 제품 탐색을 끝낸 뒤 플래닝 존으로 이동해 본격적인 아이 가구 상담에 들어갔다. 홈퍼니싱 컨설턴트와 함께 책상에 앉아 커다란 모니터에 찜해뒀던 가구 사진을 띄운 뒤 원하는 대로 컬러를 조합해보는 과정이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방문 전 아이 방 사이즈를 미리 측정한 덕분에 적합한 제품을 좀 더 빠르게 찾을 수 있었다. 컨설턴트의 친절하고 세심한 설명을 들으며 아이용 서랍장과 침대 선택 완료! 다만 혼자 방문한 까닭에 주인공인 딸아이의 허락을 받지 못해 주문은 다음번으로 미뤄야 했다.
이케아 하면 합리적인 가격이 가장 큰 장점 아닐까. 사실 그동안 초대형 매장에서는 착한 가격에 혹해 충동구매를 하거나, 가구 사이즈를 착각해 쇼핑에 종종 실패했다. 이케아 플래닝 스튜디오 천호는 도심 백화점에 자리해 찾아가기 쉽고, 친절한 홈퍼니싱 컨설턴트를 벗 삼아 꼭 맞는 제품을 구입할 수 있으니 재방문 의사 200%다. 예약을 못 했더라도 매장 구경은 얼마든지 가능하니 트렌디한 인테리어 아이디어를 얻고 싶다면 방문하길 권한다.
사진 홍태식 디자인 최정미
EDITOR 강현숙 기자
Copyright © 여성동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