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증상 '깜깜이' 확진자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로 복귀하나

황효원 2020. 5. 28.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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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신규환자가 49일 만에 40명대를 기록한 가운데 수도권 곳곳에서 'N차감염'이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최근 다시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고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무증상 '깜깜이' 환자까지 속출하자 전문가들은 부분적, 단계적 '사회적 거리두기'로 복귀를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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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신규환자가 49일 만에 40명대를 기록한 가운데 수도권 곳곳에서 ‘N차감염’이 이뤄지고 있다.

경기도 부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한 27일 오전 경기도 부천시 종합운동장 외부 주차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보건 당국 관계자가 한 시민을 검체 검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문가들은 대구·경북 중심의 1차 감염에 뒤이어 수도권에서 감염원·감염경로를 모르는 ‘N차감염’이 이뤄지는 등 확산세가 지속될 경우 지역사회 유행이 현실화될 수 있다며 경고하고 있다.

2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환자 수는 40명으로, 지난 8일 53명을 나타낸 이후 49일 만에 가장 많다. 신규확진자 가운데 35명이 서울·인천·경기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특히 쿠팡 부천 물류센터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대거 나왔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44명이다. 이들 중 32명은 쿠팡 물류센터 직원으로 파악됐고 해당 환자가 접촉한 동거가족 4명은 2차 전파 사례로 확인됐다.

가장 먼저 증상이 나타났던 환자가 인천 학원강사로부터 시작한 이태원 클럽발 집단 감염이 발생한 부천 돌잔치 뷔페식당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방역당국은 다른 초기 환자들이 사업장 내에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감염 경로를 단정하지 않았다.

이달 초 코로나19가 다소 잠잠해 지면서 정부가 방역체계를 일상생활과 방역의 조화를 이룬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했다. 하지만 최근 다시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고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무증상 ‘깜깜이’ 환자까지 속출하자 전문가들은 부분적, 단계적 ‘사회적 거리두기’로 복귀를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최근 감염경로를 모르는 환자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게 문제”라며 “백신이 없는 상황에서 코로나19의 확산을 막으려면 다시 경각심을 끌어올리는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다중시설 이용을 자제하고 진단검사를 적극적으로 받아달라고 호소했지만 지역 내 ‘조용한 전파’ 확산세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때문에 거리두기 강화, 사회적 거리두기로의 복귀를 전망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수도권이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정 본부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신규환자 수, 감염경로 불분명 비율, 방역망을 벗어난 환자 비율 등이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며 “위험도를 판단해 보고 어느정도 통제가능한 범위가 아니라고 판단이 되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일부 유행지역을 대상으로 강화하는 것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부교수도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뭔가 안 좋은 상황이 시작되려는 듯하다”며 “앞으로 3~4일의 상황을 봐야겠지만 수도권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다시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확진자 수가 늘어서 만이 아니라 또 다른 집단 발병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코로나19가 끝나기까지 우리는 계속 이런 상황을 맞이할 것”이라고 했다.

황효원 (wonii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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