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시가총액 순위 요동..씨젠·알테오젠 등 바이오기업 약진

고은결 2020. 5. 26. 08:0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CXO연구소, 시가총액 100대 기업 순위 변동 분석
올초 시총 100대 기업 중 8곳 최근 100위권서 탈락
삼성전자, 연초 대비 최근 시총 11.7%↓..300조 이하


[서울=뉴시스] 고은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국내 시가총액 순위 내 변동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올 초 시총 100위에 포함된 곳 중 89곳이나 순위가 바뀌었고, TOP 100에서 탈락한 곳도 속출했다. 반면 씨젠 등 8곳은 시총 100대 클럽에 새로 합류했다.

26일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월2일 대비 5월22일 시가총액 100대 기업 순위 변동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조사됐다. 시가총액 순위는 우선주 주식종목을 제외한 보통주 기준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에 코로나19가 본격 발발하기 전인 올 초(1월 2일) 시총 상위 100대 기업의 시가총액은 1182조원이고, 5월22일에는 1082조원으로 8.5%(100조원) 하락했다.

올 초 시총 100대 기업에 포함된 곳 중 89곳은 순위가 변동됐고, 이중 8곳은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KCC는 올 초 시총 90위를 유지해오다 최근에는 141위로 51계단이나 후퇴했다. 대우조선해양(82위→110위), 대한항공(88위→107위), 한미사이언스(89위→108위), 제일기획(87위→103위), GS건설(95위→105위), 팬오션(94위→109위)도 올 초 때와 달리 최근에는 시총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BNK금융지주도 92위에서 125위로 순위가 처졌다.

반대로 코로나19 상황에서 바이오기업 씨젠, 알테오젠 등은 시총 100위 안에 진입했다. 씨젠은 올 초 시총 순위 220위에서 최근에는 69위로 151계단이나 퀀텀점프했다.

알테오젠도 시총 195위에서 72위로 순위가 크게 올랐다. 이 밖에 셀트리온제약(148위→66위), 하이트진로(104위→85위), 일진머티리얼즈(108위→95위), 스튜디오드래곤(101위→97위), 에코프로비엠(180위→98위), 오뚜기(109위→100위)도 시총 100위권에 들었다.

시총 상위 10위권에서도 순위가 크게 요동쳤다. 올 초 시총 10대 기업에 이름을 올렸던 현대모비스(6위→12위), 포스코(9위→16위), 삼성물산(10위→11위)은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반면 삼성SDI(18위→7위), LG생활건강(12위→8위), 카카오(22위→9위)는 최근 새로운 시총 '톱 10'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 초부터 지금까지 국내 시총 1, 2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올 초 대비 5월22일 시가총액은 각각 11.7%, 14.1% 하락했다. 삼성전자의 올 초 시가총액은 329조원에서 최근에는 291조원으로 38조원 이상 감소했다.

SK하이닉스는 올 초 68조9418억원에서 최근 59조1865억원으로 시총이 약 10조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 초 시가총액 28조원대 수준에서 최근에는 40조원을 훌쩍 넘겼다.

국내 주식종목 중 5월22일 기준 시총 100대 기업 중 연초 대비 시가총액이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곳은 순위가 가장 크게 오른 씨젠이었다. 이 회사는 연초 8119억원이었던 시가총액이 최근에는 2조8778억원으로 254% 가량 증가했다.

알테오젠(184.2%), 셀트리온제약(127.5%), 한진칼(101.3%)도 시가총액이 100% 이상 높아진 기업군에 포함됐다. 이외 에코프로비엠(92.4%), 셀트리온헬스케어(81.6%), 카카오(63.6%) 세 곳은 50% 이상 시총이 높아졌다.

거꾸로 시총 순위가 가장 크게 밀려난 KCC는 연초 2조원대 5월22일에는 1조원대로 시총 규모가 45.2%나 줄었다. 삼성 계열사 3곳도 시총 감소율이 컸다. 삼성중공업 42.7%, 삼성엔지니어링 41.7%, 삼성생명 38.2%나 감소했다. 30% 이상 시총 규모가 감소한 곳도 15곳이나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코로나19는 바이오, 2차 전지 종목을 비롯해 게임 및 비대면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크게 상승한 반면 상당수의 전통 산업군에 있는 업체들의 시가총액은 감소한 특징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eg@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