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불길은 잡았지만..이태원 클럽·삼성서울병원발 '조용한 전파' 지속

이영성 기자,이형진 기자 2020. 5. 24.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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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곡선이 다소 잠잠해지고 있지만 조용한 전파는 지속되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이태원 클럽발 확산세는 주로 젊은층인 20대에서 형성된 만큼 무증상 전파를 통해 빠르게 퍼졌고 지금도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다만 이태원 클럽발 확산은 전국으로 퍼지고 있어 언제든 대구 신천지교회 관련 사례처럼 대규모 집단감염으로 번질 우려 수위가 높아진다.

이태원 클럽과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은 삼성서울병원 간호사발 조용한 전파도 우려되고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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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럽발 벌써 5차 감염발생, 삼성서울병원 간호사발 연쇄감염도
방역당국, 확산보다 빠른 접촉자 찾기에 총력.."추가 감염 차단"
/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이형진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곡선이 다소 잠잠해지고 있지만 조용한 전파는 지속되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이태원 클럽발 확산세는 주로 젊은층인 20대에서 형성된 만큼 무증상 전파를 통해 빠르게 퍼졌고 지금도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이 때문에 방역당국은 어느 때보다 빠른 차단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이다. 전파 속도가 접촉자 확인 속도보다 빠르면 확산세가 갑자기 커질 수 있어서다.

2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24일 0시 기준 25명으로 사흘째 20명대 수준이다. 하지만 연쇄감염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이태원 클럽발 확산세는 4차 감염을 넘어 5차 감염까지 발생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잠복기보다 짧은 시간 내 접촉자 찾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확산세를 누르고 있다. 접촉자 확인이 늦으면 늦을수록 1명의 감염자가 전파할 수 있는 사람 수가 늘다 보니 1명이 다른 1명 미만을 감염시키는 수준으로 확산 속도를 제어하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이태원 클럽발 확산은 전국으로 퍼지고 있어 언제든 대구 신천지교회 관련 사례처럼 대규모 집단감염으로 번질 우려 수위가 높아진다.

특히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음에도 이를 숨겼던 인천 학원강사(인천 102번 확진자)발 연쇄감염이 심상찮다. 지난 6일 이태원 클럽 관련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17일만에 이 학원강사발 5차감염 사례가 하나, 둘 나오고 있다.

이를 테면 '학원강사(인천시 102번/미추홀구 15번)→수강생(인천시 119번/미추홀17번)·친구(인천 122번/미추홀 21번)→택시기사·사진사(인천 132번/미추홀구24번)→돌잔치 방문객(광진구 13번)→회사 동료(중랑구 18번)' 순으로 5차 전파가 이뤄졌다.

또 132번 확진자가 사진사로 일한 부천의 한 돌잔치에서 1살배기 딸(부천 82번)과 부모(부천 80·81번) 외에도 외조부모(성남 130·131번)까지 일가족이 감염됐다.

이태원에서 먼 지역인 경북에서도 이태원 클럽발 4차 감염자가 발생했다. 경북 성주에서 60대 여성은 대구 거주 손자에게 감염됐다. 초발 확진자는 이태원 클럽 방문자 A씨이고 이후 이 방문자의 서울 친구 B씨가 대구를 방문해 친구 C씨에게 감염시켰으며, C씨의 대구 친구인 D씨가 손자다. 또 구미에서 대구농업마이스터고 3학년생이 확진판정을 받은 이후 이 학생의 형인 대학생과 교회 신도 등 5명이 잇따라 감염됐다.

이태원 클럽과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은 삼성서울병원 간호사발 조용한 전파도 우려되고 있는 부분이다.

경기도 의왕시에선 삼성서울병원 간호사 관련 추가감염 사례가 발생했다. 신규 확진자는 의왕시에 거주하는 29세 남성(경기도 759번 확진자)으로, 지난 22일 확진판정을 받은 어머니(56·여)로부터 감염됐다. 어머니는 삼성서울병원 간호사(30·여) 일행이 다녀간 강남역 인근 술집 '악바리' 직원이다. 따라서 이 29세 남성은 3차 이상 감염자가 된다. 이로써 삼성서울병원 관련 확진자는 총 10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일단 해당 유흥시설 일대를 찾은 모든 사람들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지난 23일 브리핑에서 "삼성서울병원 확진 간호사가 다녀간 서울 서초구 소재 주점과 노래방에 9~10일 방문했던 사람은 증상유무 관계없이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단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어 "감염경로가 복잡해지면 임상 증상(전염력)이 약해질 수 있는데, 이는 긴 시간에 걸쳐 넓은 지역에 퍼졌을 때에 해당한다"며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은) 왕성한 전파가 계속 일어나는 상황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l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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