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축소, 케이블 확장..달라진 '예능 지도'

유지혜 기자 2020. 5. 22.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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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프라임타임 배제 '썰렁한 편성'

E채널·E채널 등 케이블, 스타PD 영입 최근 지상파 방송사와 케이블 채널 사이 예능프로그램 제작을 둘러싼 온도차가 커지고 있다.

지상파 방송사가 인기 프로그램에 집중하는 반면, E채널 등 케이블채널들은 대대적으로 새 예능프로그램을 제작하고 나섰다.

지상파 방송사가 주춤한 때에 시청자에 낯익은 연예인을 내세운 예능프로그램 제작에 박차를 가해 인지도를 높일 기회로 삼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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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채널 예능 ‘탑골랩소디’. 사진제공|E채널
지상파 프라임타임 배제 ‘썰렁한 편성’ E채널·E채널 등 케이블, 스타PD 영입 최근 지상파 방송사와 케이블 채널 사이 예능프로그램 제작을 둘러싼 온도차가 커지고 있다. 지상파 방송사가 인기 프로그램에 집중하는 반면, E채널 등 케이블채널들은 대대적으로 새 예능프로그램을 제작하고 나섰다. 일각에서는 ‘예능 판도’에 뚜렷한 변화가 생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상파 방송 3사의 소극적 태도는 ‘프라임타임’인 주말 밤 시간대 프로그램을 올해 들어 일부 축소한 데서 엿보인다. MBC는 일요일 밤 ‘끼리끼리’를 폐지하고, 토·일요일 오후 5시대에 평일 프로그램을 재방송하고 있다. SBS는 금요일 예능프로그램을 없애고, ‘정글의 법칙’만 토요일에 배치했다. 최근 3년 사이 금요일 밤 11시대와 토·일요일 오후 5∼11시대를 예능프로그램으로 채웠던 것에 비하면 썰렁한 편성표다.

일부 방송관계자들은 최근 악화한 방송사 재정난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방송사 관계자는 21일 “2∼3%대 시청률 프로그램을 유지하는 것보다 기존 인기 프로그램을 재방송하는 게 더 많은 광고 수익을 얻을 수 있어 재방송 비율이 점점 많아진다”고 말했다. 최근 ‘해피투게더4’와 ‘개그콘서트’를 잇따라 없앤 KBS 역시 다르지 않다. 기획 중인 새 프로그램도 1∼4부작 파일럿 포맷이 대부분이다. ‘짧게 치고 빠지자’는 전략이다.

신생 케이블 채널이나 디지털 콘텐츠 제작사는 공격적인 투자에 나섰다. 지상파 방송사가 주춤한 때에 시청자에 낯익은 연예인을 내세운 예능프로그램 제작에 박차를 가해 인지도를 높일 기회로 삼겠다는 것이다.

E채널은 5월 가수 이상민이 진행하는 ‘탑골랩소디’를 방송한 데 이어 7월 방송인 신동엽과 가수 장윤정 등이 나서는 ‘사랑의 재개발’을 선보인다. 또 MBC ‘라디오스타’ 와 ‘무한도전’ 등을 연출한 PD들을 대거 영입해 조직을 보강했다.

카카오M도 JTBC ‘비긴어게인’의 오윤환 전 PD를 비롯, MBC ‘진짜사나이’ 김민종·‘마이 리틀 텔레비전’ 박진경·권해봄 전 PD 등을 통해 6월 중 숏폼(짧은 분량) 콘텐츠 제작에 나선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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