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광주 등 고분양가 관리지역, 전매제한 강화 전 공급 몰릴까

이미연 2020. 5. 20.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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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분양가 관리지역 내 신규물량의 경우 인근 시세대비 분양가가 낮게 책정돼 청약수요가 꾸준히 몰리고 있다. 정부가 8월부터 수도권 비규제지역과 지방광역시 민간택지에서 분양하는 신규 주택에 대해 소유권 이전 등기까지 분양권 전매를 하지 못하도록 대책을 발표한 바 있어 이들 지역에서 예정된 물량은 7월까지 공급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20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자료에 따르면, 작년 7월 기준 전국 고분양가 관리지역은 ▲서울 전 자치구 ▲경기 과천시·광명시·성남시 분당구·하남시 ▲부산 동래구·수영구·해운대구 ▲대구 수성구·중구 ▲광주 광산구·남구·서구 ▲대전 서구·유성구 ▲세종시 등 총 39곳이다.

이들 지역 내에서 신규 공급되는 단지는 분양가 책정 시 해당 지역에서 1년 이내 공급된 단지의 평균 분양가나 최고 분양가를 넘지 않아야 한다. 1년 이내 공급된 단지가 없을 경우에는 1년 초과 분양 단지의 평균 분양가에 가격변동률을 적용하거나 평균 분양가의 105%를 넘지 않도록 책정된다.

두 가지 기준 모두에 해당되지 않는다면 준공일로부터 10년 이하 아파트를 기준으로 분양가를 심사한다. 이 때 기준이 되는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에 가격변동률을 적용한 금액이나 해당 단지의 평균 매매가를 초과하지 않는 선에서 HUG가 공표한 최근 1년간 지역 평균 분양가 둘 중 높은 금액을 선택한다.

이렇게 고분양가 관리지역은 타 지역에 비해 분양가 상승폭이 제한되다 보니 청약수요가 몰리고 있다. 한국감정원 청약홈 자료를 보면, 지난 3월 부산 해운대구에 분양한 '쌍용 더 플래티넘 해운대'는 평균 226.45대 1로 마감했다. 부동산114 자료 기준 이 단지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1749만원으로, 앞선 1월 해운대구에 공급된 '럭키골든스위트'(1818만원)보다 낮다.

지난해 10월 또 다른 고분양가 관리지역인 대전 서구 내 공급된 '도마 e편한세상 포레나'도 평균 78.67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한 바 있다. 이 단지는 3.3㎡당 평균 분양가가 1127만원으로 서구에서 이보다 먼저 공급된 'e편한세상 둔산 1단지'(2018년 1월 분양)의 평균 분양가(1189만원)를 밑돌았다.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낮은 만큼 시세 차익 기대감도 크다. 지난 9월 선보인 '화정 골드클래스'(2022년 9월 입주 예정)는 광주 서구가 고분양가 관리지역 지정 후 첫 분양 단지다. 이 단지의 전용 84㎡ 분양권은 지난 4월 5억4860만원(26층)에 거래돼 분양가(5억10만~5억2610만원)에서 최대 5000만원 가량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올해 고분양가 관리지역 내에서는 경기, 광주, 대구 등에서 신규 공급이 예정됐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달 중 광주광역시 광산구 소촌동 일원에 '힐스테이트 광산'(428세대)을, 한양은 경기도 하남시 감일지구 B2블록에 '하남감일 한양수자인'(512세대)을 각각 내놓는다.

같은 달 대구광역시 수성구 범물동 일원에서는 일성건설이 '대구 수성범물 일성트루엘 레전드'(158세대)를, 7월에는 대우건설과 한화건설이 경기도 광명시 철산동 일원에 '광명 푸르지오 포레나'(가칭, 1187세대) 공급을 준비 중이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고분양가 관리지역은 분양가 상한 기준이 적용되면서부터 합리적인 가격까지 더해지면서 인기가 더욱 높아지는 모습"이라며 "고분양가 관리지역 가운데 수도권과 대구 수성구를 제외한 지방은 아직 전매 기간도 짧고 대출 요건이나 청약 자격도 까다롭지 않아 투자수요의 관심이 높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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