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게가 '금게'..어획량 급감에 "비싸서 못 판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해 대표 꽃게 산지인 인천 연평어장에서 올해 봄어기 어획량이 급감하면서 시중 꽃게 가격이 크게 올랐다.
20일 인천시 옹진군에 따르면 봄어기가 시작된 4월 한 달간 연평어장의 꽃게 어획량은 6119㎏이다.
지난해 비쌀 때도 2만5000원가량 하던 수꽃게는 이달 들어 1㎏당 3만원까지 가격이 뛰었다.
옹진수협 관계자는 "그나마 암꽃게는 이달부터 물량이 조금 늘어 가격이 다소 내렸는데 수꽃게는 여전히 어획량이 부족해 비싸다"고 설명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해 대표 꽃게 산지인 인천 연평어장에서 올해 봄어기 어획량이 급감하면서 시중 꽃게 가격이 크게 올랐다.
20일 인천시 옹진군에 따르면 봄어기가 시작된 4월 한 달간 연평어장의 꽃게 어획량은 6119㎏이다. 지난해 같은 달 1만670㎏보다 42% 급감한 수치다.
보름 넘게 지난 이번달도 지난해 5월 어획량 5만1095㎏의 22% 수준인 1만1549㎏에 그쳤다.
어획량이 줄면서 어민 수입인 어획고도 덩달아 감소했다. 지난달 연평어장의 어획고는 2억7천6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 4억원보다 30% 넘게 줄었다.
물량 감소로 수협을 통해 위판되는 꽃게 가격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 더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들어 옹진수협에서는 크기가 큰 암꽃게의 경우 1㎏당 4만원∼4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일에는 암꽃게가 1㎏당 5만5000원에 팔리기도 했다.
시기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1㎏당 4만5천원 전후에 거래됐던 지난해보다 다소 오른 수준이다.
지난해 비쌀 때도 2만5000원가량 하던 수꽃게는 이달 들어 1㎏당 3만원까지 가격이 뛰었다.
옹진수협 관계자는 "그나마 암꽃게는 이달부터 물량이 조금 늘어 가격이 다소 내렸는데 수꽃게는 여전히 어획량이 부족해 비싸다"고 설명했다.
그나마 이는 도매가격이다. 소비자들은 어시장이나 대형마트에서 암꽃게를 1㎏당 5만5000원∼6만원, 수꽃게는 3만5000원가량을 주고 사야 한다.
소래포구 어시장 상인 양모(61)씨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탓에 안 그래도 손님이 줄었는데 꽃게 가격도 올라 요즘 더 썰렁하다"며 "작년 봄에도 꽃게가 비쌌는데 이 정도까진 아니었다"고 했다.
꽃게값이 급등하자 아예 메뉴판에서 꽃게탕을 뺀 횟집이나 꽃게 전문점도 등장했다.
소래포구에 있는 한 횟집 종업원은 "요즘 꽃게를 아예 가게에 가져다 두지 않는다"며 "꽃게탕은 비싸서 손님들에게 권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매년 인천 전체 꽃게 어획량의 25%가량을 차지하는 연평어장(764㎢)에서는 4∼6월(봄 어기)과 9∼11월(가을 어기)에만 조업이 허용된다. 산란기 꽃게를 보호하기 위해서다.
2000년대 서해 지역 꽃게 대표 산지로 유명했던 연평어장은 2009년 이후 어획량이 계속 줄면서 어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09년 295만㎏을 정점으로 하락세를 보이다가 2013년 역대 최저인 97만k㎏에 그쳤다. 2014년 이후에는 매년 110만㎏∼150만㎏대를 유지하고 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농축산 열전]③ 토종기름의 최고봉을 찾아서… 참기름 vs 들기름
- 세계의 큰 손 中이 지갑 닫자 결국 대폭 할인 나선 명품업계
- 까르보 불닭 만든 힘은 ‘팬심’… 식품업계 성공 키워드로
- LLM이 사이버 범죄자 잡는다… AI 챗봇이 대화로 금융정보 파악 가능
- [우리 술과 과학]⑤ 옹기에서 숨쉬는 화요, 숨구멍 최적의 크기 찾아내
- 韓 배터리·차·반도체, 커지는 美 노조 입김에 고민
- [김지수의 인터스텔라] 이거 했다, 저거 했다, 그거 했다… 당신의 집중력이 바닥인 이유
- 제약 강국 미국은 왜 중국을 견제할까…“中 바이오굴기 성과”
- [오늘의 와인] ‘소리를 마셔본 적 있나요’... 잉글리시 호른 음색 담은 바바 코르 데 샤스 가비
- [주간코인시황] 비트코인, 美 금리 전망에 휘청… “중장기적으로 접근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