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기질 개선?" 확인해보니..韓이면 비상조치 발령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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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내 주요도시 미세먼지 농도가 코로나19사태로 대폭 낮아졌다.
18일 중국 생태환경부 대기환경국과 중국 소식통 등에 따르면 2019년 10월~2020년 3월까지 베이징, 톈진, 허베이 등 주요 도시 80곳의 초미세먼지(PM2.5) 평균농도는 전년동기대비 14.9% 감소했다.
그러나 코로나19의 영향에도 중국 내 미세먼지의 농도는 여전히 심각한 수준으로 풀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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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매우 나쁨'에 근접한 농도..한국 비상저감조치는 50㎍/㎥
- 중국 소식통 "수치는 없지만 한국에 영향은 분명"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내 주요도시 미세먼지 농도가 코로나19사태로 대폭 낮아졌다. 셧다운(일시 폐쇄)과 자동차 운행 차단 등으로 대기질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국 기준으로는 비상저감조치를 발령해야할 도시가 대부분이다. 중국 미세먼지 정도가 그만큼 심각하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전문가는 이러한 중국 내 개선이 한국 대기질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18일 중국 생태환경부 대기환경국과 중국 소식통 등에 따르면 2019년 10월~2020년 3월까지 베이징, 톈진, 허베이 등 주요 도시 80곳의 초미세먼지(PM2.5) 평균농도는 전년동기대비 14.9% 감소했다. 또 오염정도가 심한 중오염날씨 일수도 39.0% 떨어졌다. 주요도시 80곳 가운데 76곳이 당초 목표로 정한 평균농도 감소폭을 넘어섰다고 중국 대기환경국은 전했다.
도시별로는 이른바 ‘징진지’로 불리는 베이징·톈진·허베이와 주변도시 25곳의 PM2.5 평균 농도가 70㎍(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 1g)/㎥로 1년 전보다 13.6% 감소했다. 목표 감소폭은 4%였다. 중오염은 36.2%로 개선 목표의 6%에서 6배를 초과 달성했다.
장삼각지구(저장성 등 41곳)의 경우 46㎍/㎥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16.4%(목표치 2%), 중오염은 58.0%(2%) 각각 줄었다.
펀웨이평원(산시성 등 11곳)의 PM2.5 평균농도는 70㎍/㎥였다. 전년 동기 대비 11.4%(3%)감소했다. 중오염은 34.8%(3%) 축소됐다.
중국 내 대기환경이 이처럼 나아진 것은 코로나19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도시 봉쇄로 공장이 가동이 멈추고 차량 운행도 줄어들면서 미세먼지를 발생시키는 요인도 그만큼 감소해서다.
중국 소식통은 “예년과 달리, 춘제(중국의 설) 이후 3월까지 정상화가 이뤄지지 못했고 공업 등 산업활동이 특히 줄었다”라며 “난방가동이 일부 늘었지만 산업·교통량 감소량을 상쇄하진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코로나19의 영향에도 중국 내 미세먼지의 농도는 여전히 심각한 수준으로 풀이됐다. 실제 한국 기준을 적용할 경우 대부분 지역에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발령해야 하는 수준이다. 한국은 PM2.5가 당일과 내일 평균 50㎍/㎥를 초과할 때 차량2부제와 사업장·공사장·조업단축 등의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한다.
이 가운데 허난성 안양시와 푸양시, 허베이성 스자좡시는 추동계기간 PM2.5 평균 농도가 각각 94㎍/㎥, 84㎍/㎥, 81㎍/㎥까지 달했다. 산시성 시엔양시·윈청시, 시안시의 PM2.5도 각각 84㎍/㎥, 78㎍/㎥로 집계됐다.
한국에선 76㎍/㎥부터 ‘매우 나쁨’으로 분류하기 때문에 실외활동을 자제해야 하며 민감군이 실외활동을 할 때는 의사와 상의가 필요하다. 이들 지역의 평균 농도는 중국 환경기준에서 1차 잠정목표인 70㎍/㎥보다도 높다.
중국 소식통은 “(코로나19에도 이정도 수치가 나온 것은)중국 내 대기환경 상황이 그 동안 얼마나 좋지 않았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명확한 지표는 없지만 코로나19 기간 한국 대기질 개선에도 영향을 미친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의 PM2.5 권고기준은 연평균 10㎍/㎥, 일평균 25㎍/㎥이다. 중국 징진지의 70㎍/㎥와 비교하면 연평균은 14.2%, 일평균은 35.7%수준이다. 한국은 연평균 15㎍/㎥, 일평균 35㎍/㎥로 권고기준을 설정하고 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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