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집가봤소] ②신안산선 기대하는 매머드급 단지, 안산 그랑시티자이

유한빛 기자 2020. 5. 18.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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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지어진 아파트만 160만가구에 달하고, 수도권 전체로도 매년 수 만 가구가 새로 입주한다.

조선비즈 부동산부가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새 아파트를 직접 방문해 입지부터 학군까지 꼼꼼히 분석한다.

경기 서남부의 핵심 공업도시인 안산에 7600여가구짜리 매머드급 대단지가 등장했다.

올해 2월부터 아파트와 오피스텔 4300여가구가 1차로 입주한 '안산 그랑시티 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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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서울에 지어진 아파트만 160만가구에 달하고, 수도권 전체로도 매년 수 만 가구가 새로 입주한다. 원하는 조건에 딱 맞는 집을 찾는데 드는 손품과 발품이 만만치 않을 수밖에 없다. 조선비즈 부동산부가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새 아파트를 직접 방문해 입지부터 학군까지 꼼꼼히 분석한다.

경기 서남부의 핵심 공업도시인 안산에 7600여가구짜리 매머드급 대단지가 등장했다. 올해 2월부터 아파트와 오피스텔 4300여가구가 1차로 입주한 ‘안산 그랑시티 자이’다. 정복을 갖춰 입은 보안요원들이 출입을 관리하는 정문을 지나 단지 안으로 들어서니, 북유럽 정원 같은 콘셉트로 꾸민 조경과 단지 내 시설들이 눈에 들어왔다. 놀이터와 단지 안 뛰어다니거나 씽씽카를 타고 노는 아이들의 모습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 안산 주요 업무지구·고잔신고시 인접··· 서울까지는 아직 멀어

안산 그랑시티자이는 이전에 안산 스피드웨이 경주로였던 부지를 활용한 ‘사동90블록 복합개발사업’으로 건설된 단지다. 택지를 개발해 지은 단지답게 주변에 유해시설이나 낡은 건물이 없고, 단지 바로 앞에는 시화호가 흘러 자연환경도 뛰어나다.

안산 지역의 주요 업무단지와도 가깝다. 반월국가산업단지(반월공단)까지 자동차로 20분 안에 도착할 수 있고, 한국전기연구원과 농어촌연구원 등 연구시설들이 모인 안산사이언스밸리와 경기테크노파크도 걸어서 갈 만한 거리에 있다. 단지 바로 옆으로는 안산의 주요 대로 중 하나인 광덕대로가 지나고 단지 주변 도로도 새로 조성됐다. 그랑시티자이의 입주에 맞춰 버스 정류장들도 단지 입구 앞에 신설된 상태다.

다만 서울 접근성은 아직 떨어지는 편이다. 단지 정문 앞 정류장에서 광역버스에 탑승하면 서울 여의도환승센터까지는 2시간, 강남역까지는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자가용을 이용해도 여의도나 광화문까지는 1시간 30분 남짓, 강남까지는 1시간 이상 소요된다.

그럼에도 교통환경은 앞으로 계속 좋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광역철도인 신안산선과 KTX 초지역, 제2외곽순환도로 건설 계획 등 광역교통망 관련 호재들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우선 서울 여의도·영등포·구로디지털단지와 경기 광명을 지나 각각 시흥과 안산으로 이어지는 신안산선이 개통되면 여의도까지 30분 안에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오는 2024년 개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고,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근처에 종착역이 지어질 계획이다.

한양대 에리카캠퍼스역 예정 부지는 그랑시티자이 단지에서 걸어서 15~20분 정도 걸리기 때문에 신안산선 역세권이라고 하기엔 다소 거리가 있다. 하지만 단지 입구에 만들어진 버스정류장에 역과 단지를 잇는 버스 노선이 신설되면 신안산선을 이용하는데 무리가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

◇ 길 안 건너는 안심 통학권··· 고등학교·학원가는 시내까지 나가야

교육환경을 보면 어린 자녀를 키우는 젊은 부부가 특히 선호할 만한 단지다. 단지 안에 어린이집과 어린이 도서관이 조성됐고, 영어학원 공간(준비 중)도 마련돼 있다. 규모가 큰 단지답게 일반 놀이터가 5곳, 물놀이장이 1곳 있다.

신설된 안산해솔초등학교는 길을 한 번도 건너지 않고도 등하교할 수 있다. 단지 입구에서 걸어서 5분이 채 안 걸리는 거리에 있다. 그랑시티자이 2차가 올해 말까지 입주하고 나면, 오는 2021년 3월 중학교도 개교한다. 초등학교 바로 옆에 붙어 있는 안심 통학권이다.

동 간격이 널찍하고 단지 내 공간을 여유롭게 활용해 개방감이 들고, 곳곳에 작은 숲과 카페를 조성해둔 점도 눈에 띈다. 지면이 평탄하기 때문에 어린아이들이 킥보드나 자전거를 타는데도 무리가 없다.

단지 주 출입구 앞에는 학부모들이 추위나 더위 걱정 없이 버스 등하원을 기다릴 수 있는 맘스스테이션도 있다. 단지 안에 독서실과 스터디룸도 갖췄다.

중학교 이상 교육시설은 고잔신도시의 학원가가 가장 가깝다. 아직 주변에 고등학교는 없다. 사동89블록에도 아파트 7000가구를 짓는 사업계획이 잡혀 있기 때문에 해당 단지가 확정되면 인근에 고등학교도 신설된다.

◇ 지역 내 최고층 아파트, 매력적인 호수 조망권··· 주변 편의시설은 아쉬워

그랑시티자이의 강점은 다양한 면적형과 설계에서도 찾을 수 있다. 3~4인가구가 거주하기 적합한 전용면적 84㎡형의 비중이 가장 크지만, 72㎡형과 101㎡형 같은 틈새 평면부터 전용면적 140㎡인 펜트하우스까지 지어졌다.

시화호와 면한 101~104동은 조망권이 돋보인다. 동 출입구인 1층은 공용공간이고,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낮은 2~3층 일부 가구는 테라스하우스로 설계했다. 어린 자녀를 둔 가구는 테라스 공간에 어린이 텐트를 설치하거나 놀이공간으로 활용하기 좋다. 최고층인 49층의 펜트하우스는 바비큐파티를 열 수 있을 정도로 넓은 테라스를 갖췄다.



대단지 아파트의 또 다른 장점은 다양한 입주민공용시설(커뮤니티시설)과 저렴한 이용료다. GS건설의 대표 입주민시설인 자이안센터에는 피트니스와 수영장, 사우나, 시니어센터, 게스트하우스 등이 마련됐다. 입주민만 이용할 수 있는 사우나 이용료는 200~1000원 선에서 책정될 전망이다.

주변에 상가 등 편의시설이 부족한 점은 다소 아쉽다. 쇼핑이나 문화생활을 위해서는 고잔신도시의 중심 번화가로 이동해야 한다. 차로 10분 이내 거리로, 홈플러스·NC백화점·롯데하이마트 등 쇼핑시설과 CGV·롯데시네마 같은 문화시설과 식당가 등이 잘 갖춰져 있다. 버스로는 30분 정도 걸린다.

앞으로 단지 상가들이 입점을 마치고, 단지 맞은 편에 복합쇼핑센터가 지어지면 생활편의성은 개선될 전망이다. 단지 주변의 근린생활시설 사업 계획도 안산시의 승인을 받아 시공사를 선정하는 단계고, 단지 맞은 편에는 애경그룹이 복합쇼핑센터를 조성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쇼핑 공간이 조성되면 신안산선과 연결되는 지하통로도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 수도권서 몇 안 남은 비규제지역··· 실수요자에겐 매력적인 새 아파트

부동산 전문가들은 인근에 직장을 둔 젊은 가족 단위 실수요자들이 특히 매력을 느낄 만한 단지라고 평가한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지난 2·20 대책으로 수원과 안양 등 주변지역이 추가로 조정대상지역으로 추가로 묶인 반면, 안산은 서울과 인접한 경기 지역에 남은 주요 도시 중에서는 몇 안 남은 비규제지역"이라면서 "전용면적 84㎡를 기준으로 매매 시세가 6억원 이하이기 때문에 수도권 신축 아파트 중에서는 진입장벽도 낮은 편이고, 신안산선 등 교통 호재를 고려하면 실수요자들이 관심을 가져볼 만한 단지"라고 말했다.

우병탁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은 "안산 구도심에서 새 아파트를 찾는 젊은 부부 수요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신안산선이 완공하면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돼 집값에 긍정적인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는 이어 "자녀가 고등학교에 진학하기 전이라면 안심하고 거주할 환경인 만큼 자녀가 어릴 때 실거주하다가 적절한 시기에 매도해 시세 차익을 노리는 전략도 고민해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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