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주점 방문' 수원 코로나19 54번 확진자 동선 공개

이병희 2020. 5. 15.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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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홍대 주점에 방문한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 수원 54번 확진자의 동선이 공개됐다.

15일 수원시에 따르면 54번 확진자는 장안구 영화동 공동주택에 사는 대학생 A(19)씨다.

A씨는 12일 오후 3시 'KT수원지사 버스정류장'에서 62-1번 버스를 타고 '한일타운 버스정류장'에서 내려 '장안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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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킹핀볼링장, 역전야시장 방문자 연락달라"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경기도 용인 66번 확진 환자가 다녀간 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감염이 잇따르자 10일 오후 경기 수원시 팔달구 한 클럽 앞에서 보건소 관계자가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방역을 하고 있다. 2020.05.10.semail3778@naver.com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서울 홍대 주점에 방문한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 수원 54번 확진자의 동선이 공개됐다.

15일 수원시에 따르면 54번 확진자는 장안구 영화동 공동주택에 사는 대학생 A(19)씨다.

이 확진자는 지난 7일 인천 서구 14번 확진자 등과 서울 홍대 주변 주점에 방문한 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A씨는 지난 8일 다른 지역에 방문했다가 오후 8시30분께 지하철을 타고 수원역에 도착했다. 이어 '수원역·AK플라자 버스정류장'에서 777번 버스를 타고 '장안공원 버스정류장'에서 내려 98번 버스로 환승했다.

오후 10시께 '정자3동 주민센터 버스정류장'에서 내린 그는 '펀 비어킹 수원 정자 연꽃마을점’(정자3동)에 방문했다. 이곳에서 접촉자 6명이 발생했다.

이후 이튿날인 9일 0시께 같은 건물 '지슥이네 심야식당'에 방문했고, 여기서 접촉자 1명이 나왔다.

그는 맞은 편에 있는 '킹핀볼링장'에 방문했다. 이곳에서 접촉자 2명이 나왔고, 수원시는 흡연실을 포함한 볼링장 이용객의 접촉 여부를 조사 중이다.

이후 오전 3시30분께 귀가했다. 가족 4명도 접촉자로 분류됐다.

A씨는 집에 머물다 10일 오후 8시30분께 '한국은행 버스정류장'에서 301번 버스를 타고 '수원역·AK플라자 버스정류장'으로 이동했다. 오후 8시55분께 수원역 지하상가를 경유해 '삼구포차 수원역점'(매산동)에 오후 10시까지 있었다. 여기서 접촉자 3명이 나왔다.

오후 10시에는 걸어서 '역전야시장'(매산동)에 방문했고, 이곳에서 접촉자 14명이 발생했다. 이후 오후 11시10분께 인근 택시승강장에서 택시를 타고 '장안공원'에서 내려 귀가했다. 택시기사도 접촉자로 판정됐다.

가래와 인후통 등 증상이 발현된 11일에는 하루 종일 집에 머물렀다.

A씨는 12일 오후 3시 'KT수원지사 버스정류장'에서 62-1번 버스를 타고 '한일타운 버스정류장'에서 내려 '장안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 방문했다.

검체 채취를 하고 진단검사를 의뢰한 뒤 오후 4시20분께 'KT위즈파크 버스정류장'에서 301번 버스를 타고 'KT수원지사 버스정류장'에서 내려 귀가했다.

그 결과 13일 녹십자의료재단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수원시는 A씨와 접촉한 31명 가운데 11명은 진단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아 자가격리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또 7명은 검사 중이며, 1명은 다른 지역 거주자라 관할 보건소에 통보했다. 나머지 12명은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수원시는 지난 8일 오후 11시부터 이튿날 오전 4시까지 '킹핀볼링장'(장안구 정자3동) 방문객이 100~120명으로 추정된다며 방문자들은 장안구보건소(☎031-228-5086~7)로 연락하고, 대인 접촉을 금지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10일 오후 10시부터 자정 사이 '역전 야시장'(팔달구 매산동)을 방문한 시민은 팔달구보건소(☎031-228-7197, 7985)로 연락해 달라고도 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킹핀볼링장 방문객의 경우 증상에 관계없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해당 시간에 방문한 시민은 장안구보건소로 꼭 연락주시기 바란다. 흡연실에 방문했던 시민은 비말 감염 위험이 높다"라고 말했다.

이어 "동선 공개 범위는 확진자의 증상 발생 2일전부터 격리일까지 이동 수단을 포함해 시간적·공간적으로 감염을 우려할 만큼 확진자의 접촉자가 발생한 장소"라며 "접촉자의 범위는 역학조사에 따라 확진자의 증상, 마스크 착용 여부, 체류기간, 노출상황·시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한다"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ee940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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