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신형 고속정 1~4번함 엔진 고장..원인 규명 착수

배상은 기자 2020. 5. 13. 09:1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유사시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 등에 투입되는 해군의 신형 고속정(230t급) 4척에서 동일한 형태의 엔진 고장이 발생해 군 당국이 원인 규명에 착수했다.

13일 해군과 국방기술품질원에 따르면 2017년 11월 실전 배치된 1번함에 이어 2~4번함 등 4척의 신형 고속정에서 엔진 실린더 헤드가 깨지는 동일한 현상이 발견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번함 정비 과정서 발견, 2~4번함도 동일 형태 균열
제조상 결함 가능성에 무게..6월 말 결과 통보 예정
13일 부산 한진중공업 영도 조선소에서 열린 해군의 200톤급 신형 고속정(PKMR) 4척의 진수식에서 샴페인을 선체에 깨트리는 안전항해 기원의식이 진행되고 있다. (방위사업청 제공) 2019.12.13/뉴스1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유사시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 등에 투입되는 해군의 신형 고속정(230t급) 4척에서 동일한 형태의 엔진 고장이 발생해 군 당국이 원인 규명에 착수했다.

13일 해군과 국방기술품질원에 따르면 2017년 11월 실전 배치된 1번함에 이어 2~4번함 등 4척의 신형 고속정에서 엔진 실린더 헤드가 깨지는 동일한 현상이 발견됐다.

군 관계자는 "신형 고속정의 경우 구동시간 3000시간가량 되면 예방적 차원의 정비를 하는데 1번함 정비 기간 디젤엔진 실린더 헤드에서 균열이 발견됐다"며 "이에 따라 아직 기간이 남은 2~4번함에 대해서도 엔진을 정비했는데 동일한 현상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함정 4척에서 모두 동일한 형태의 고장이 잇달아 발생함에 따라 군 내부에서도 단순 고장이 아닌 제조상 결함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 관계자는 "4척 모두 구동시간 750~800 시간대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여 국방기술품질원에 원인 규명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군 안팎에서는 동일한 형태의 고장이 잇달아 발생함에 따라 엔진 결함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해군 관계자는 "현재 해당 함정은 손상된 부품을 교체한 후 정상적으로 기동은 가능한 상태"라며 "다만, 손상 원인을 밝혀 차후 재발 방지 및 안정적인 함정 운용이 가능하도록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방기술품질원은 "소요군(해군)의 사용자 불만 제기에 따라 기술 조사 및 원인 분석, 후속 조치 내용을 담은 조사분석 보고서를 작성해 해군에 통보할 예정"이라며 "다음 달 하순쯤 통보할 계획이지만, 조사 결과에 따라 유동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형 고속정(검독수리-B급 배치-1)은 제1, 2 연평해전 승리의 주역으로 알려진 기존 참수리급 고속정(PKM)을 대체하는 200톤급의 고속정이다.

서해 북방한계선(NLL) 등 접경해역 최전방에 배치해 연안감시와 작전수행 전력으로 운용되며 승조원 20여 명, 최대속력 40노트(시속 74km)로 항해하며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한진중공업은 2014년부터 2019년까지 4차례에 걸친 입찰에서 총 16척의 신형 고속정 사업을 수주했다. 현재까지 8척이 건조됐고, 이 가운데 4척이 실전 배치됐다.

baeba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