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회 남은 '그 남자의 기억법'..김동욱·문가영이 다했다 [채널예약]
‘그 남자의 기억법’, ‘유종의 미’만이 남았다.
MBC 수목극 ‘그 남자의 기억법’은 365일 모든 것을 기억하는 ‘이정훈 앵커’(김동욱 분)와 살기 위해 잊은 ‘여하진’(문가영 분)의 운명적인 로맨스 설정으로 주목을 받았다. 특히 여주인공 ‘여하진’의 직진 멜로라는 신선함은 시청자들의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이정훈도 스스로 과거를 치유하며 동시에 사랑에 빠져가는 모습은 순정파를 동경하는 20대 이상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여세를 몰아 14회에 5.4%라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허나 주인공들의 멜로가 탄력이 붙어야할 시점에서 드라마는 삐딱선을 타기 시작했다.
억지스런 ‘조일권’(이진혁)-‘여하경’(김슬기) 서브 커플의 로맨스 탓이다. 15회 방송에서는 ‘이정훈’보다 경제적으로 월등한 ‘조일권’의 럭셔리 하우스에 여하진 자매가 입주하면서 주연배우들의 로맨스 판타지는 흔들리기 시작했다. 조일권과 여하경을 엮으려는 설정이었지만 주인공들이 생판 남의 집에서 만나는 이상한 상황에 시청자들은 돌아서기 시작했다.
서브 주인공인 ‘유태은’(윤종훈)의 완벽한 실종을 가져온 배우 이진혁의 부각은 무엇이었을까? 그의 급부상에 대해 드라마 평론가 은구슬은 “제작진은 ‘프듀’ 출신인 이진혁을 통해 10대와 20대 시청자를 흡수하고 싶었겠지만 드라마는 개연성이 뒷받침돼야 한다. 뜬금없은 두 조연 커플의 로맨스는 드라마 몰입을 반감시켰다”며 “그나마 남자주인공 김동욱과 문가영의 뛰어난 멜로 연기가 유일한 개연성”이라고 평했다.
두 사람은 드라마 밖에서도 배역에 몰입해 라이브방송을 진행해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반면 서브 커플인 이진혁과 김슬기는 현실 논란으로 이어졌고 그나마 남은 케미까지 부쉈다.
보기 드문 정통 로맨스로 마니아 층을 형성하고 있는 ‘그 남자의 기억법’은 최종회를 기다리고 있다. 시청률은 하락세지만 인도네시아 등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사실은 짚어두어야 할 부분이다.
‘그 남자의 기억법’은 오는 13일 31, 32회 최종회가 방송된다.
이유진 기자 8823@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법원은 왜 ‘민희진 손’ 들어줬나···“아일릿 표절·뉴진스 차별 등 근거있어”
- [종합] “징역 3년 이상 실형 가능성 有” 자업자득 김호중의 몰락
- [종합] 박수홍♥김다예 ‘임신 6개월’ 조산 위험無 “첫 하와이 태교여행”
- [SNS는 지금] ‘선친자’ 심진화, 성덕 등극 “변우석이 제 옆에…”
- [단독] 하니♥양재웅, 올 가을 결혼한다
- [종합] “팬심도 과유불급” 변우석→김지원, 안전 위협에 ‘시름’
- ‘이혼’ 안현모, 병원行…무슨 일?
- [스경연예연구소] ‘선업튀’ 누구 마음대로 종영하래?
- “솔직히 얘기하면” 고준희, 과거 ‘버닝썬 루머’ 입 연다 (아침먹고 가)
- [스경X이슈] 한예슬부터 윤아까지, 인종차별 받고 ‘시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