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피해 농가를 돕는 스마트한 방법

2020. 5. 1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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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이 더욱 스마트해지고 있다.

지역에서 생산되는 특산물을 지역 내에서만 판매하는 유통 구조는 옛말이 된지 오래다.

농촌, 어촌, 산촌 등 정보화에 소외된 지역은 지역 생산물의 판로 개척에 늘 어려움을 겪는다.

이렇게 스마트해진 농촌의 변화는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농가 돕기에도 유용하게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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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이 더욱 스마트해지고 있다. 지역에서 생산되는 특산물을 지역 내에서만 판매하는 유통 구조는 옛말이 된지 오래다. 지역 특성에 맞게 잘 자란 농산물은 온라인 쇼핑몰을 거쳐 단 하루 만에 전국 각지로 배송된다. 합리적인 소비자들은 점점 구매하는 농산물이 어떤 과정으로 생산된 제품인지에 더욱 주목하게 된다.

인빌쇼핑에서 주문한 전남 화순 제철 토마토 5kg.

농촌, 어촌, 산촌 등 정보화에 소외된 지역은 지역 생산물의 판로 개척에 늘 어려움을 겪는다. 행정안전부는 이처럼 정보화에 소외된 지역을 대상으로 초고속 인터넷 환경 조성과 전자상거래 정보 콘텐츠를 구축하여 약 300여개 정보화마을을 구축했다. 온라인을 통해 지역 특산물을 전국 각지에 판매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인포메이션 네트워크 빌리지(Information Network Village)’를 줄여 ‘인빌’이라는 이름이 생겨났다. 인빌쇼핑(https://www.invil.org)에 접속하면 전국 농촌 정보화마을의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정보화마을에 대한 이해, 상품과 판매자에 관한 스토리도 확인이 가능하다. 인빌쇼핑 어플리케이션은 안드로이드와 iOS에서 모두 사용 가능하다.

인빌쇼핑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기존에 온라인에서 농산물을 저렴하게 구입하면 모양이 예쁘지 않거나 신선도가 떨어지는 제품이 배송돼 실망을 주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인빌쇼핑을 통해 직접 구매해본 토마토는 모양도 최상급이었고 흠이 있는 상품이 단 한 개도 없었다. 가격 역시 합리적이었다. 제품을 구매할 때 생산단체 및 해당 정보화마을의 정보까지 모두 확인이 가능하다.

이렇게 스마트해진 농촌의 변화는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농가 돕기에도 유용하게 작용했다. 코로나19로 학교 개학이 지연되면서 급식용으로 제공되던 농산물의 판로가 막혔다. 일정 기간 판매되지 않으면 가치를 상실하는 농산물의 특성상 이를 소진할 수 있는 판로가 시급했다. 농촌과 각 지자체는 머리를 맞대어 방법들을 강구하기 시작했고 급식용으로 재배된 농산물을 꾸러미 형태로 묶어 온라인을 통해 저렴하게 판매하는 사이트가 속속 등장하기 시작했다.

남도장터 홈페이지. 코로나19 피해 농가를 돕는 기획전이 계속되고 있다.

전라남도에서 생산되는 친환경농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는 남도장터(https://jnmall.kr). 그곳에선 코로나19 피해 농가를 돕기 위한 시리즈가 연이어 기획되고 있다. 현재 활발하게 진행 중인 ‘친환경농산물 급식농가 판매 돕기 꾸러미 선물세트’는 사람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애호박, 아욱, 시금치 등 현지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꾸러미로 엮어 2만원부터 판매한다. 경기도에 사는 내가 인근 마트 가격으로 따져보아도 2만원은 훌쩍 넘는 구성이었다. 몇백 건의 구매후기가 달렸다. 코로나19 피해 농가를 돕는 좋은 취지로 상품을 구매했는데 실제 받아본 상품의 질이 좋아 만족스럽다는 댓글이 대부분이었다. 남도장터는 농산물에 이어 수산물까지 코로나19 피해 농가 돕기를 프로젝트로 기획하여 진행 중이다.

e경남몰 홈페이지. 급식농가 농산물이 꾸러미 형태로 2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경상남도 현지에서 생산되는 친환경농산물을 판매하는 e경남몰(http://egnmall.net)도 코로나19 피해 농가를 돕기 위해 나섰다. 경상남도와 경남교육청이 손잡고 과일 꾸러미와 신선농산물 꾸러미 구입을 통해 학교급식 중단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민 돕기에 나선 것이다. e경남몰에서 판매되는 친환경농산물 꾸러미는 현재 3가지 종류로 구성되어 각 2만원에 판매 중이다.

마켓경기 홈페이지. 현재 농산물 꾸러미 세트는 소진되고 쌀과 과일이 판매 중이다.

마켓경기(https://smartstore.naver.com/dndnsang)에서도 코로나19 피해 농가를 돕기 위한 움직임이 분주하다. 다만 농산물 꾸러미 세트는 준비 수량이 모두 소진되어 5월 5일부터 판매를 종료한 상태다. 현재는 코로나19 피해 농가의 쌀과 잡곡, 과일이 판매 중이다. 경기도는 온라인 판매 외에도 경기도 거점에서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농산물 꾸러미를 판매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코로나19 피해 농가를 돕기 위한 사람들의 농산물 꾸러미 구입은 생각보다 활발하게 진행되었다. 고통을 함께 하자는 마음에서 구입했지만 생각보다 품질이 좋아서 만족하는 반응들이 대부분이었다. 피해 농가를 돕는 일부 온라인몰 꾸러미 상품은 재고가 소진되어 더 이상 구매가 불가했다. 판매가 완료됐다는 팝업창이 뜰 때마다 함께 기분이 좋아졌다. 스마트한 농촌의 변화는 편리함뿐만 아니라 위기의 순간 감동도 빠르게 나눌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정책기자단|이선영sharon810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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