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깨끗해진 한반도 모습, 천리안2B호가 찍었다

조승한 기자 2020. 5. 11. 12:2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3월 23일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코로나19) 확산으로 인간 활동이 크게 줄면서 우주에서 바라본 한반도의 바다는 한층 선명했다.

이창윤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천리안위성 2B호가 지난 3월 목표 정지궤도에 안착한 후 기대 이상의 해양관측 초기 영상을 보내오는 등 모든 기능이 정상동작하고 있다"며 "천리안위성 2B호의 해양 및 대기환경 관측 정보가 국민이 실감할 수 있는 서비스로 이어지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반도 영상 첫 관측영상 공개
해양 및 환경관측 정지궤도위성 천리안2B호가 3월 23일 촬영한 한반도 및 주변 해역의 모습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지난 3월 23일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코로나19) 확산으로 인간 활동이 크게 줄면서 우주에서 바라본 한반도의 바다는 한층 선명했다. 서해는 희뿌연 색의 갯벌 지대가 그대로 드러난 반면 동해바다는 깊이가 짐작되는 짙푸른 색을 보였다. 인천 앞바다에는 지금까지 우주에서 보기 힘들었던 인천대교의 모습도 드러났다. 새만금 지역에서는 새만금을 향해 오는 금강을 비롯한 여러 하천의 물줄기가 선명했다. 올해 2월 19일 발사에 성공한 한국 독자기술로 개발된 해양 및 환경관측 정지궤도위성 ‘천리안2B’호가 최근 보내온 영상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해양수산부는 천리안2B호가 촬영한 지구 해양관측 영상을 이달 11일 처음 공개했다.

천리안2B호는 지구에서 3만6000km 떨어진 우주에서 일정한 범위를 집중적으로 관측하는 정지궤도 위성이다. 한반도와 주변 바다 및 대기를 24시간 관측하며 해양환경 변화와 대기 오염 농도 등을 10년간 관측한다. 천리안2B호는 공간을 250m 단위로 세밀하게 관찰할 수 있다. 천리안1호보다 공간 해상도가 4배 높다. 기존에는 식별하기 어렵던 항만이나 연안 시설물, 해역 수질 변동, 기름 유출 발생 등을 보다 선명하게 볼 수 있으리란 기대다.

천리안위성 2B호는 올해 2월 19일 발사에 성공한 후 3월 6일 목표 정지궤도에 안착했다. 과기정통부는 “최근까지 위성본체와 탑재체 상태점검 결과 모두 정상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천리안2B호는 천리안1호에 비해 해상도가 4배 높아져 한층 선명한 영상을 보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이번에 촬영된 영상은 3월 23일과 4월 21~22일 두 차례 진행된 천리안2B호 해양탑재체 성능 테스트에서 확보됐다. 천리안 1호 관측 영상과 비교해보면 천리안2B의 개선된 성능이 드러난다는 설명이다. 과기정통부는 “인천 인근 해역 확대 영상을 보면 서해안 갯벌 지대와 수질 특성이 보다 명확하게 촬영됐고 인천대교의 모습도 선명하다”며 “새만금에서는 금강 등 여러 하천이 선명하게 찍혀 하천 담수가 해양에 미치는 영향을 보다 정밀하게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천리안2B호 해양탑재체는 최적화를 위한 조정 과정을 거쳐 올해 10월 국가해양위성센터를 통해 자료를 제공할 예정이다. 환경탑재체는 초분광 관측자료 보정 소프트웨어 개발을 5월에 완료하고 관측자료 생산 시험과 검증을 6월부터 수행한다. 10월 중 대기환경 관측 첫 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창윤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천리안위성 2B호가 지난 3월 목표 정지궤도에 안착한 후 기대 이상의 해양관측 초기 영상을 보내오는 등 모든 기능이 정상동작하고 있다”며 “천리안위성 2B호의 해양 및 대기환경 관측 정보가 국민이 실감할 수 있는 서비스로 이어지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학교 온라인 개학을 고려해 천리안2B호에 대한 온라인 교육자료를 개발해 에듀넷(www.edunet.net)과 대학공개강의(www.kocw.net),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홈페이지(www.kari.re.kr) 등을 통해 제공한다.

천리안2B호가 4월 22일 촬영한 한반도 및 주변 해역의 모습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조승한 기자 shinjsh@donga.com]

Copyright © 동아사이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