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의숲' 판매 사기 극성.. 경찰, 범죄 이용 계좌 본격 수사

김문희 2020. 5. 7.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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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일본 닌텐도가 출시한 신작 게임 '동물의 숲'이 인기를 끌자 이를 악용한 사기 범죄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7일 경찰 등에 따르면 범행에 이용된 휴대용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에 게임 '모여봐요 동물의 숲'은 일본 닌텐도사가 지난 2001년 출시한 게임으로, 지난 3월 닌텐도 스위치에 '동물의숲' 스페셜 에디션으로 새롭게 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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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통장입금으로 대금 받고 잠적
전국 40~50명이 524만원 피해
경찰, 계좌 압수수색 영장 청구
미신고 통신웹사이트 주의해야
닌텐도 스위치 '모여봐요 동물의 숲 에디션'
지난 3월 일본 닌텐도가 출시한 신작 게임 '동물의 숲'이 인기를 끌자 이를 악용한 사기 범죄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사기 행태는 앞서 코로나19로 마스크가 품귀현상을 빚자 '마스크를 판매한다'며 온라인에 글을 올린 뒤 무통장입금으로 대금을 이체받고 잠적하는 수법과 유사한 방식이다. 이에 경찰은 범죄에 이용된 계좌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하는 등 수사에 착수했다.

■통신판매업 미신고 사이트 주의보

7일 경찰 등에 따르면 범행에 이용된 휴대용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에 게임 '모여봐요 동물의 숲'은 일본 닌텐도사가 지난 2001년 출시한 게임으로, 지난 3월 닌텐도 스위치에 '동물의숲' 스페셜 에디션으로 새롭게 출시됐다.

코로나19 사태 확산과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에 머무는 이들이 늘면서 3월에 출시된 '동물의 숲' 게임은 4월 들어 품귀현상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이번 사건의 피해자들은 온라인 카페에서 '동물의 숲' 에디션 닌텐도 스위치 게임기를 판매한다는 글에 게재된 URL(인터넷 주소)링크를 타고 들어갔다 피해를 입었다는 것이다.

판매사이트로 둔갑한 해당 사이트는 '동물의 숲' 관련 악세사리 제품 등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것처럼 꾸며둔 통신판매업으로 신고가 되지 않은 웹사이트였다. 피해자들은 무통장 입금으로만 결제가 가능한 점이 의아했지만 대형마트에도 40여개 정도 소량 입고돼 구하기 어려운 게임을 가질 수 있다는 생각에 의심없이 대금을 이체한 것이 화근이었다.

피해자들은 "이번 사건은 전국 단위로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며 "총 피해 금액도 당초 알려진 524만원보다 몇 배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3일 기준 해당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된 피해자는 40~50명에 달했다.

■경찰, 범행 이용 계좌 등 수사 착수

'동물의 숲' 스페셜 에디션으로 출시된 해당 제품의 정가는 36만원이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로 수요대비 공급량 자체가 줄어들면서 해당 제품에 프리미엄을 붙여 되파는 이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경찰 관계자는 "원래 30만원 중반에 판매되는 게임이 70만원에서 많게는 90만원까지 되팔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온라인 사기 특성상 한 계좌로 모이게 되는데 범죄에 사용된 계좌가 개설된 지역으로 사건들이 이관돼 이제 막 수사에 착수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닌텐도 스위치 '동물의 숲' 관련 사건은 경기부천오정경찰서 등이 전국 경찰서에서 이관받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 행위자가 한 계좌뿐만 아니라 여러 계좌를 돌아가면서 사용했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각 계좌별 관할 경찰서에서 사건을 수사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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