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에서 얻는 심리 방역 '그린 인테리어'에 빠질 시간
코로나19 영향으로 일상이 뒤바뀌고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일상화되고, 이맘때쯤이면 거리마다 흘러 나오는 ‘벚꽃엔딩’ 대신 ‘내년에도 벚꽃은 핀다’는 인사말만 들려온다. 만물이 깨어나는 봄이라지만 정작 마음은 겨울 같은 요즘. 스트레스와 우울감이 가득하다면, 반려식물 키우기를 비롯해 온라인 공원 산책 등을 통해 심리 방역에 나서보는 건 어떨까.
Prologue | 정서적 안정감, 반려식물이 필요하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실내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며 우울감이나 무기력증을 보이는 ‘코로나 블루’(‘코로나19’와 ‘우울감(blue)’이 합쳐진 신조어)현상. 최근 일부 지자체는 코로나19로 인한 우울감을 호소하는 시민들을 위해 실내 텃밭, 반려식물을 추천, 배부에 나서기도 했다. 관상용, 공기정화, 인테리어 등을 위해 식물을 가꾸는 ‘반려식물’ 문화는 ‘정서적 안정감’을 얻는 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실제로 농촌진흥청이 2015~2017년 유아·아동 자녀를 둔 부모에게 텃밭 프로그램(식물 기르고 수확물 이용 활동)을 적용한 결과, 부모는 스트레스 지표인 ‘코르티솔’ 농도가 참여 전보다 56.5% 줄었고, 자녀 우울감은 20.9% 감소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실내 공간에 따라 반려식물 고르기
▷빛이 잘 드는 실내라면?
☞ 시 그레이프, 술병란(덕구리란), 덩이 뿌리식물, 산세베리아 스투키 등
▷밝은 실내(커튼 너머)
☞ 휘카스류(휘카스 움베르타), 박쥐란, 고무나무, 멕시코 소철 등
▷그늘인 실내
☞ 양치류, 몬스테라, 나무 고사리, 폴리시아스, 필로덴드론, 만스라움 등
▷베란다
☞ 로즈마리 등 허브류, 올리브, 정원수 타입, 다육식물, 선인장 등
‘실내 텃밭’을 만들고자 한다면, 봄과 가을에는 잎채소인 상추, 청경채, 겨자채 등과 당근, 적환무를 추천한다. 특히 서늘한 기온을 좋아하는 적환무는 파종한 뒤 20일이면 수확할 수 있어 키우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케일, 다채, 부추, 쪽파는 계절에 상관없이 재배할 수 있으며, 허브 식물인 바질, 루꼴라, 민트도 키우기 쉽고 요리에 이용할 수 있어 좋다.
▶반려식물 처음 고르는 초보자라면?
‘천연 공기 청정기’로 불리는 테이블 야자는 탁자 위에서도 키우기 쉽기 때문에 가드닝 초보자들이나, 책상 위에서 일을 하는 경우가 많은 직장인들에게 추천하는 식물 종류다. 그밖에도 관음죽, 알리고무나무, 아이비, 아레카야자, 스킨답서스, 스파티필름, 산세베리아 등이 관상 가치와 공기 정화 능력이 우수한 것들이다. 수중식물 마리모나, 천연 가습기 역할을 하는 스칸디아모스 이끼, 공기 정화에 탁월한 공중식물 틸란드시아도 기르는 부담이 적어 누구나 반려식물 기르기에 도전할 수 있다.
TIP쉽게 도전해보는 그린 인테리어
1. 식물 크기에 격차를 둔다 식물의 크고 작음을 설정해 높낮이 배치를 한다. 이는 리듬감이 있는 느낌을 줄 수 있다. 상자나 받침, 작은 의자 등 활용이 인테리어 포인트.
2. 매달거나 벽에 건다 철제나 스타일리시한 행잉을 이용해 덩굴성 식물, 틸란드시아 등을 걸어두면 좋다.
3. 모아서 장식한다 다육식물 등을 화분이나 트레이, 바구니를 활용해 모아 심기를 해도 충분히 멋스러워 보일 수 있다.
4. 수경 재배 최근에 많이 이용하는 인기 재배법이다. 빛과, 물을 이용한 재배법으로, 선인장이나 구근 있는 식물을 뿌리 부분과 함께 물을 담은 유리병에 담으면 시원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식물 인테리어 초보들도 쉽게 도전해볼 수 있다.
▶랜선 숲속 나들이, 온라인 안전 공원
[글 이승연 기자 사진 및 일러스트 포토파크, 농촌진흥청 참고 및 자료 발췌 농촌진흥청, 농사로, 서울시, 『그린 인테리어 교과서』(주부의 벗사 저 / 김수정 역 / 즐거운상상 펴냄)]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728호 (20.05.12)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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