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실용음악고등학교 학생들 "학습권 방해하는 학교장 퇴출"

이강준 기자 2020. 5. 6.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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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개학을 앞두고 사학비리로 수업이 파행을 빚었던 서울실용음악고등학교(이하 서실고)의 현 학교장의 퇴출을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이날 시위에서 학생들은 현 학교장이 비도덕적이고 독단적인 행태로 학습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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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서울실용음악고등학교 학생, 학부모, 교사일동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특별시교육청 앞에서 열린 '학습권 침해 고발 및 서실고 정상화를 위한 교육청 적극개입 촉구 기자회견'에 참석해 손피켓을 들고 있다. 2020.04.23.

이달 개학을 앞두고 사학비리로 수업이 파행을 빚었던 서울실용음악고등학교(이하 서실고)의 현 학교장의 퇴출을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이날 시위에서 학생들은 현 학교장이 비도덕적이고 독단적인 행태로 학습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학교 학생과 40여명은 6일 오전 9시쯤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4일 예정됐던 교사들의 계약은 여전히 이뤄지지 않았다"며 "현재 학교장은 본인의 비도덕적이고 독단적인 모든 행태를 정당화하며 학교를 혼란과 갈등으로 치닫게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실용음악고등학교 대표 학생 김가영양이 6일 오전 9시쯤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이강준 기자

학생들은 서실고의 설립자가 학교의 연습장을 개인 목적으로 무단 사용하면서 학습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가영 서실고 학생 대표(18)는 "설립자의 사돈이 사내이사인 '뮤직서울'이 서실고의 연습실을 이중임대해 불법점거하고 있다"며 "음악고에 연습실이 없다는 건 체고에 운동장이 없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또 학교장은 과거 이곳 강사 재직시절 학생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했던 지인을 학교에 출입시키며 교육자로서 매우 부적절해 퇴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양은 "성희롱성 발언 전력이 있는 현 학교장의 지인이 다시 학교에 출입하자 이를 염려하는 재학생과 학부모에게 '당사자도 아닌데 왜 신경쓰냐, 범죄자 취급하지 말라' 등 교육자로서 부적절한 언행을 일삼았다"고 했다.

서실고 재학생 대표단에 따르면 학생들은 급식실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김 양은 "현재 주차장에서 배식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 학교장은 공연 실습이 이뤄지는 위생이 보장되지 않은 콘서트홀에서 취식하라고 통보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설립자는 이를 즉시 중단하고 예수마을교회 식당공간 등을 활용해 급식공간을 보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실고는 서울시교육청이 인가한 대안학교다. 피아노, 작곡, 드럼, 기타, 베이스, 관악, 보컬, 뮤지컬 등 8개 전공학과, 학생 170여명이 재학 중이다. 2011년 방영됐던 KBS 2TV 월화드라마 '드림하이1'의 배경으로 유명세를 탄 학교는 실력파 뮤지션과 K팝 아이돌 그룹 멤버들을 다수 배출해 실용음악계의 '서울대'로 불린다.

하지만 지난해 8월 개교 이후 첫 서울시교육청 감사에서 설립자이자 전 교장이 아들과 며느리 등 일가를 동원해 학생들이 지급한 수업료 등 20여억원을 부당 사용하고 회계 장부를 조작한 정황이 드러났다. 이후 설립자 일가는 감사 결과에 불복해 교육청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진행 중이다.

서울실용음악고등학교 관련 추후보도문

머니투데이가 '서울시교육청의 감사 결과'를 바탕으로 '수업료 등 20억원을 부당 사용하고 회계 장부를 조작한 내용이 드러났다'는 해당 내용을 보도한 이후 서울실용음악고등학교는 사기와 업무상 횡령 등 10여건에 달하는 서울시교육청의 형사 고발에 대해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부터 모두 불기소 처분을 받았습니다. 이에 확인 결과 관련 내용을 바로잡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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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준 기자 Gjlee101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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