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 화재 원인 2위는 쓰레기 소각, 1위는?

정한결 기자 2020. 5. 4.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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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건조한 날씨에 안동, 고성, 이천, 서울 서초구 등 각지에서 대형 산불과 화재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화재의 상당수가 부주의가 낳은 '인재(人災)'라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예방 교육체계를 보완해야 한다고 말한다.

━전체 화재 절반 이상이 부주의로━4일 소방청에 따르면 올해 봄철(3월 1일~5월 3일) 전국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8666건으로, 이 중 5371건(61.9%)이 부주의로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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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건조한 날씨에 안동, 고성, 이천, 서울 서초구 등 각지에서 대형 산불과 화재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화재의 상당수가 부주의가 낳은 '인재(人災)'라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예방 교육체계를 보완해야 한다고 말한다.

전체 화재 절반 이상이 부주의로
4일 소방청에 따르면 올해 봄철(3월 1일~5월 3일) 전국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8666건으로, 이 중 5371건(61.9%)이 부주의로 일어났다.

무심하게 버린 담배꽁초가 불을 키운 사례는 2047건으로 제일 많았다. 쓰레기를 소각하다가 불이 번진 경우도 845건으로 2위를 기록했다.

올해 봄에는 화학·전기·기계적 요인으로 약 2166여건의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정비 불량, 연료 누설, 전기 누전, 화학 폭발 등의 원인을 포함한다. 사람이 시작한 화재로 분류되지는 않지만 오래된 장비·시설 등에 대한 관리가 미흡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절반이 넘는 화재가 부주의로 인한 인재인 가운데 나머지 상당수도 관리 부실로 발생한 셈이다. 봄철 건조한 날씨와 강풍이 화재 규모를 키울 수는 있겠지만 자연적으로 발생한 화재는 0.25%인 단 22건에 불과했다.

부주의 화재는 올해 봄만이 아니라 매년 전체의 과반을 넘는 등 꾸준한 골칫거리다. 그 피해도 막심하다. 지난해 화재로 입은 약 8000억원의 재산피해 중 870억원이 부주의로 발생했다.
최근 대형 화재도 '인재'
지난 3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 모가면 물류창고 화재 현장에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과학수사 요원들이 유해와 유류물을 찾기 위한 2차 정밀 수색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최근 전국에서 발생한 치명적인 대형 화재도 부주의로 발생한 인재로 추정된다. 지난 1일 발생한 강원 고성군 산불은 인근 민가의 화목보일러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보일러 취급 부주의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축구장 1100개 면적을 태운 경북 안동 산불도 실화가 의심되는 상황이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지난 30일 "민가 인근에서 발화한 게 아니라 산 중턱에서 시작된 만큼 실화로 추정한다"면서 "고사리 채취철이라 산에 오르는 사람이 많다. 발화지점 인근 도로에 설치된 감시카메라(CCTV)를 통해 실화자를 파악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도 이천의 한 물류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해 38명이 숨진 '이천 참사'는 안전관리 부실이 그 원인으로 언급되고 있다. 단순한 부주의를 벗어나 안전관리 수칙을 등한시하고 관련 방지시설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해 발생한 사고라는 지적이 나온다. 경찰은 현장감식을 통해 정확한 원인 규명에 나섰다.
"예방 교육 더 철저히"
전문가들은 예방 교육체계를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영주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학교에서는 화재 예방 교육체계가 매우 잘 갖춰져 있지만 일반 기업, 지역단체, 취약계층 등은 사실상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라면서 "이들을 공적인 안전관리 교육체계에 포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시민들도 화재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다른 국가에서도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시민들은 높은 시민의식을 발휘해 화재 예방 수칙에 관심을 많이 두고, 정부는 교육을 통해 주의를 환기하는 것이 동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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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결 기자 han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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