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에 코로나19 접고 기지개 켜는 충북 관광지(종합)

강신욱 2020. 5. 3.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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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뉴시스]강신욱 기자 = 휴일인 3일 충북 괴산군 칠성면 산막이옛길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외출을 자제했던 나들이객들을 태운 유람선이 괴산호에서 물살을 가르며 운항하고 있다. 2020.05.03. ksw64@newsis.com


[청주=뉴시스] 강신욱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으로 확산하면서 발길이 끊겼던 충북지역 관광지와 명산 등지에 황금연휴 기간 나들이객이 몰렸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인 정세균 국무총리는 3일 오후 중대본 회의에서 그동안 시행했던 사회적 거리 두기 성과를 평가하고 6일부터 생활 속 거리 두기(생활방역)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휴일인 3일 괴산군의 대표 관광 명소인 산막이옛길에는 그동안 사회적 거리 두기로 외출을 자제했던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 북적였다.

산막이옛길에는 전날에만 8000여 명이 찾았다.

이날 비가 오락가락했지만 부모와 자녀 등 대부분 가족의 발길이 이어졌다.

관광안내소와 문화관광해설사들은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 두기를 수시로 안내하고 개인위생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수시로 운항하는 유람선은 발열 체크와 손소독, 마스크 착용을 반드시 해야 승선하도록 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철저히 했다.

[청주=뉴시스] 임선우 기자 = 2일 충북 청주시 상당산성 남문 광장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일상에서 벗어나 모처럼만의 여유를 즐기고 있다. imgiza@newsis.com


하지만 일부 나들이객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 유람선 선착장에 마련한 마스크를 구매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곳에서 지역 농산물을 판매하는 한 상인은 "코로나19로 나들이객의 발길이 뜸했다가 지난달 셋째 주 주말부터 방문객이 부쩍 늘었다. 그래도 아직은 평년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말했다.

산막이옛길은 코로나19 사태 전과 뚜렷하게 변화한 것이 있다.

전에는 산악회 등 단체 방문객들을 태운 관광버스가 많았지만, 이번 연휴 기간에는 관광버스는 거의 보이지 않고 대부분 승용차가 주차장을 메웠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면서 단체 관광객이 절대적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주말인 지난 2일에도 청주시민들이 즐겨 찾는 상당산성 남문 광장에는 가족과 연인들이 부쩍 늘었다.

[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2월 임시 휴원에 들어갔던 충북 청주의 미동산수목원이 지난달 야외공간만 우선 개방하면서 2일 오후 상춘객들이 수목원에서 연휴를 즐기고 있다. 2020.05.02. jsh0128@newsis.com


대부분 마스크는 썼지만, 더운 날씨에 마스크를 벗은 시민도 종종 눈에 띄었다.

일부 시민은 잔디밭에 천막을 치고 자녀들과 공놀이를 하며 모처럼 여유를 만끽했다.

같은 날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 미동산수목원을 찾은 나들이객은 따사로운 볕이 내리쬐는 탐방로를 거닐며 삼림욕을 즐겼다.

수목원 전경과 푸른 하늘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산복길 중간의 고라니 쉼터에는 상춘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오랜만에 야외로 나와 움츠렸던 가슴을 열고 따뜻한 봄기운을 만끽하는 인파로 수목원이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다.

이곳에서도 방역당국은 출입구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안내하며 모든 방문객의 발열 체크와 마스크 착용을 당부했다.

[보은=뉴시스]김재광 기자 = 휴일인 3일 충북 보은군 속리산 법주사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로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020.05.03. kipoi@newsis.com


보은군 속리산 국립공원에도 오전 궂은 날씨에도 3일 1000여 명이 찾았고, 다소 더웠던 전날에는 6000여 명이 등산을 즐겼다.

모처럼 집 밖을 나선 탐방객은 스트레스를 해소한 듯 밝은 표정이었다.

옥천군 장령산 자연휴양림과 옥천 동이면 금암리 친수공원 유채꽃밭에도 발길은 끊이지 않았다.

탐방객과 방문객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대부분 마스크를 썼지만, 일부는 마스크를 벗어 주위의 눈총을 받기도 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3월 한 달간의 입장객이 4035명에 그쳤던 단양 만천하스카이워크는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 방침이 나오면서 상춘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황금연휴 첫날인 지난달 30일 부처님오신날 하루에 4250명이 몰린데 이어 이달 들어서면서 1~2일 각각 5247명과 5696명이 방문해 침체했던 만천하스카이워크에 다시 생동감이 넘치고 있다.

[단양=뉴시스]이병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잠정 휴관했던 충북 단양 다누리아쿠아리움이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로 4일 정상 운영에 들어간다. (사진=단양군 제공) 2020.05.03. bclee@newsis.com


국내 최대 민물고기 전시관인 단양 다누리아쿠아리움도 4일부터 정상 운영한다. 가정의 달을 맞아 5월 한 달간 동물분장 아쿠아리스트 먹이주기 시연과 우리가족 희망 메시지 작성 체험 등 이벤트로 마련한다.

천태종 총본산 구인사 등 국내 불교계가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을 이달 30일로 미루면서 평년처럼 많은 불자가 몰리지는 않았으나, 평소보다는 많은 신자가 지역 사찰을 찾아 부처의 자비를 되새겼다.

제천 청풍호반 케이블카와 작은동산 등 제천지역 주요 관광지도 봄 기운을 만끽하려는 상춘객이 몰렸다.

제천시는 지난달 27일 청풍문화재단지 문을 다시 연 데 이어 6일부터는 의림지 역사박물관과 한방생명과학관 등 실내 관광시설 운영도 재개할 계획이다.

한편 충북도에 따르면 도내 문화시설 343곳은 현재 100% 휴관 상태다.

코로나19 사태로 운영을 중단했던 문화관광해설사는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에 따라 시·군별로 순차적으로 재개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w6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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