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상품권 날개 달고 백조된 제로페이..어떻게 구매하면 되죠?

15% 할인 이벤트에 접속 폭주.."홈페이지 통해 잔액, 할인율 확인해야"

[아이뉴스24 서상혁 기자] 애물단지 취급을 받던 제로페이의 위상이 달라졌다. 지자체가 재난긴급생활지원비를 제로페이로 지급함과 동시에, 숨겨진 '꿀 혜택'이 알려지면서 제대로 입소문을 탄 것이다.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접속자가 몰려 상품권 구매에 애를 먹고 있다는 글이 올라오는 등 코로나19 국면을 맞아 백조로 거듭난 모양새다.

[사진=아이뉴스24 DB]

3일 간편결제 업계 등에 따르면 각 지역자치단체들은 지역의 이름을 딴 지역사랑상품권을 제로페이와 연계해 발행하고 있었다.

사실 제로페이는 출시 당시부터 애물단지 취급을 받았다. 민간이 아닌 서울시에서 주체가 돼 추진하면서 '관치금융'이라는 수식어가 항상 따라다녔다. 설상가상으로 제로페이를 취급하는 가맹점도 많지 않아, 이용자로선 큰 불편을 겪어야만 했다.

그런 제로페이가 날개를 단 계기는 서울시 재난긴급생활비였다. 지난 달 서울시는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에 30~50만원씩 재난긴급생활비를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서울시 재난긴급생활비는 선불카드 또는 모바일 서울사랑상품권으로 받을 수 있다. 모바일 서울사랑상품권은 제로페이를 통해 사용할 수 있는데, 서울시는 모바일로 받을 경우 지원금의 10%를 추가로 지급하고 있다. 예컨대 30만원을 지원받는 경우는 33만원을 쓸 수 있는 셈이다.

지역자치단체들도 제로페이 열풍에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현재 서울 전역 25개 자치구, 경상남도 등의 지역자치단체는 모바일 지역사랑상품권을 제로페이와 연계해 판매하고 있는데, 그 혜택이 무시하지 못할 수준이다.

먼저 편의점 CU와 미니스톱 전국 가맹점에선 제로페이 지역상품권으로 결제 시 할인혜택과 기프티콘을 받을 수 있다. CU에선 31일까지 결제 금액의 5%를 할인받을 수 있고, 미니스톱에선 다음 달 30일까지 5천원 이상 결제 시 미니스톱 모바일 기프티콘을 받을 수 있다.

세븐일레븐은 오는 15일까지 제로페이·제로페이 연계 서울사랑상품권으로 5천원 이상 결제 시 오뚜기밥 기프티콘을 증정한다. 이 밖에도 제로페이 혜택과 관련해 보다 자세한 사항은 '제로페이'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알 수 있다.

종종 15%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한다. 서울시 강남구와 용산구는 지난 28일 '강남사랑상품권' '용산사랑상품권' 출시 기념으로 두 자치구 통합 한도 50억원까지 15% 할인 판매하는 이벤트를 실시했다. 할인 혜택을 누리려는 시민들의 접속이 폭주하면서 약 7시간여 만에 준비된 50억원은 모두 소진됐다.

인터넷 커뮤니티의 한 네티즌은 "상품권을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너무 많았는지 인증하는 데만 두 시간은 걸렸다"라며 "여유 있게 접속했는데 하마터면 못 살 뻔 했다"라고 전했다.

제로페이 연계 모바일 지역사랑상품권은 ▲비플제로페이 ▲체크페이 ▲머니트리 ▲농협은행 ▲경남은행 ▲부산은행 ▲대구은행 ▲광주은행 ▲전북은행 앱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상품권인 만큼, 현금으로만 구매가 가능하다. 각 지역자치단체별로 할인율과 발행 한도가 다른 만큼 구매 전 '제로페이 모바일상품권' 홈페이지에 접속해 확인하면 좋다.

서상혁기자 hyu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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