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체 집값 열달만에 하락 전환

김순환 기자 2020. 5. 1.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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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3구 큰폭으로 떨어져

서울 전체 주택가격(월간 기준)이 지난해 6월 이후 10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출규제, 공시가격 상승에 따른 보유세 부담 등 여러 복합 악재가 본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1일 한국감정원의 월간주택동향조사에 따르면 4월 서울 주택가격은 강남구(-0.64%), 서초구(-0.63%), 송파구(-0.36%)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전월(0.13% 상승)대비 -0.02%를 기록했다. 서울 주택가격이 하락 전환한 것은 지난해 6월(-0.04%)이후 10개월 만이다. 수도권에서는 인천과 경기도가 각각 1.05%, 0.75% 올랐으나 3월(인천 1.61%, 경기 1.31% 상승)대비 오름 폭은 축소됐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와 4월 총선에서 여당이 압승하면서 대출 제한과 세금 강화, 청약 규제, 자금 출처 조사 등 수요 규제가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자 서울 아파트값 하락이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보유세 과세기준(6월 1일)을 지나면 다주택자의 절세 매물은 줄겠지만 경기침체에 따른 집값 약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동산114 조사에서도 4월 서울 아파트값은 전월대비 0.17% 떨어졌다. 2019년 5월(-0.04%) 이후 11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이다. 서울에서는 특히 강남3구의 4월 아파트값 변동률이 -0.63%를 기록, 2012년 11월(-0.63%) 이후 8년여 만에 월간 기준 최대 하락 폭을 보였다.

강남권에서는 지난해 12·16부동산 대책 이후 4월 말까지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6단지와 압구정동 신현대 등이 면적 대별로 1억1500만~2억7000만 원 하락했다. 이 기간 낙폭이 가장 큰 곳은 압구정동 신현대아파트로 전용면적 121.28㎡로 27억9500만 원(2019년 12월20일)에서 25억2500만 원(4월24일)으로 떨어졌다. 같은 시기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1억3000만 원~1억4000만 원 내렸다. 서초구는 반포동 주공1단지, 반포자이, 아크로리버파크반포 등이 7500만~1억5000만 원 떨어졌다. 송파구는 잠실동 주공5단지, 잠실엘스, 신천동 잠실파크리오 등도 같은 기간 6500만~1억7500만 원 내렸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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