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화보다 편한 구두 만드는 게 목표죠" ∙∙∙ 여성 수제화 전문몰 '쓰담슈즈'

강동완 기자 2020. 4. 30.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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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담슈즈’백승민 대표(36)는 ‘굽이 높은 구두는 오래 신으면 발이 아프고 불편하다’라는 생각을 직접 고안한 수제화 제작 기술로 바꿔나가고 있다.

이 회사는 ‘운동화처럼 편한 구두’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착용감과 세련된 디자인에 중점을 두고 다채로운 여성 수제화를 소개하고 있다. 직접 개발한 ‘테크니컬 인솔(깔창)’로 날마다 편하게 신을 수 있는 베이직하고 심플한 디자인의 여성 구두를 선보인다.

백승민 어썸에프엔씨 대표 ( 카페24 제공 )

백 대표는 점심시간마다 여성 직원들이 신고 온 스틸레토 힐(하이힐)을 벗어두고 슬리퍼를 신고 외출하는 모습에 호기심을 갖게 됐고 구두를 신었을 때 느껴지는 불편함을 개선해 보고자 2018년 직접 성수동 수제화 시장에 뛰어든 것이 쓰담슈즈의 시작이었다.

그에 따르면 발 모양에 맞춰 인체공학적으로 제작된 테크니컬 인솔 덕분에 굽이 높아도 운동화처럼 편안하게 신을 수 있다. 하이힐을 신었을 때 앞으로 쏠리는 무게 중심을 발 뒤꿈치로 분산해 피로감을 덜어 준다.

상대적으로 굽이 낮은 경우에는 발 전체적으로 무게를 나누어 좀 더 편안하게 신을 수 있다. 인솔에 사용된 쿠션은 등산화나 농구화에 사용하는 소재로 높은 내구성과 충격 흡수 기능도 탁월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백 대표는 인솔을 개발하는데 꼬박 1년 이상이 걸렸다. 쿠션을 이곳저곳 넣어보고 변경하기도 하며 시행착오를 거쳤다. 직접 개발한 구두를 신고 공원이며 계단이며 뛰어다니는 것은 물론이고 인근 회사의 여성 직원들을 찾아가 의견을 구하기도 했다.

“디자이너 분이 남성 분이에요. 당시 남자들이 하이힐을 신고 돌아다니니깐 주변의 시선으로 좋지는 않았어요. 이상하게 생각할까 봐 등 뒤에 ‘테스트 중’이라고 붙이고 다니기도 했죠. 지금 생각해보니 좋은 추억이 됐네요.”

쓰담슈즈 홈페이지

쓰담슈즈는 실용적인 디자인을 추구하는 컴포트화와 다르게 인솔에 쿠션이 필요한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을 나눠서 날렵한 디자인을 설계했다. 초기 개발 단계부터 스틸레토 힐 디자인에 집중한 덕분에 시크한 아웃핏의 트렌디한 디자인을 반영할 수 있었다고 백 대표는 말했다.

“착용감만 좋고 디자인이 별로이거나 반대로 디자인은 좋은데 착용감이 좋지 않은 제품은 출시하지 않죠. 착용감과 디자인 모두를 만족할 수 있는 구두를 개발하고 있어요.”

시그니처 스틸레토, 벨라 스틸레토 등 6~9cm 굽의 스틸레토 힐이 주력 아이템이다. 시그니처 라인이기도 한 이 아이템은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이 5만 개가 넘어섰다. 

여기에 지속적인 연구 및 개발을 통해 발 끝이 닿는 구두 앞부분에 쿠션감을 살린 ‘세이브 토 쿠션’, 외부 자극이나 충격에도 흠집을 최소화하는 ‘방탄 굽’ 등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기술을 구두에 반영하고 있다.
“스틸레토의 경우 여성들이 선호하는 구두지만 반대로 불편해서 잘 신지 못하는 구두이기도 해요. 저희는 그 스틸레토를 편하게 신을 수 있기 때문에 많이 분들이 찾고 있는 것 같아요.”


주로 고객층인 20대 중반부터 30대 중반 여성 고객들이 신어본 만족도는 97% 이상이라고 그는 말을 이었다. 스틸레토 힐 외에도 슬링백, 플랫슈즈, 펌프스, 로퍼, 블로퍼 등 다양한 종류의 구두를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카페24’로 구축한 사이트에서 소개하고 있다.

백 대표는 늘 그래 왔듯이 편안한 구두를 만드는데 연구와 개발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또 팝업 스토어 오픈 당시 방문한 해외 고객들의 반응도 좋아 향후 내실을 다져 해외 진출도 준비할 계획이다.

“지금은 ‘운동화처럼 편한 구두’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최종 목표는 ‘운동화 보다 편한 구두’를 만드는 것입니다. 쓰담슈즈를 찾는 고객들이 ‘편한 건 당연하고 디자인만 고르면 돼’라고 생각할 수 있도록 더 연구해서 더 편하고 트렌디한 구두를 선보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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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완 기자 enterf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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