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車공장 재가동 준비 중.."韓 성공적 노하우 공유 희망"

이소현 2020. 4. 28. 11:2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국·독일·영국·프랑스 등 주요국 자동차협회
한국의 성공적 코로나19 방역·생산 관리방안 관심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과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주요 자동차 생산국이 우리 자동차업계의 성공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과 생산 관리에 대한 비결에 관심을 드러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KAMA)는 코로나19 확산 사태와 관련해 미국과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주요국 자동차협회가 보낸 서한에 이러한 바람을 전해왔다고 28일 밝혔다.

우선 KAMA는 지난 4일과 10일 주요국 자동차협회에 “이번 감염병 사태로 사회와 경제 등 여러 방면에서 어려운 상황이지만 양국이 상호 협력하면서 긴밀한 관계가 지속적으로 유지되기를 희망하고 피해의 조속한 해결을 기원한다”는 바람을 담은 서한을 보냈다.

KAMA는 “코로나19 사태는 우리가 지금까지 경험해 본 적 없는 사태로 지역사회와 회사, 가정 등 우리 삶의 거의 전 영역에서 변화를 일으키고 있으나 과거의 경험을 돌이켜보면 우리는 항상 어려움을 극복해왔고 새로운 변화에 성공적으로 적응해 온 바가 있다”며 “특히 자유무역과 상호투자 확대를 통해 협력을 강화해온 양국은 어려운 상황일수록 더욱 협력을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매트 블런트 AAPC(미국자동차정책협회) 회장은 “한·미 양국은 국가 간뿐만 아니라 자동차 협회 간에도 특별한 협력관계가 있음을 감사한다”며 “가까운 시일 내에 정기적으로 코로나19 관련 양국 간 자동차 시장동향 및 지원정책 추진현황 등 정보교류를 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힐데가드 뮬러 VDA(독일자동차협회) 회장은 “독일 내에서 일부 자동차 업체가 조만간 공장가동을 재개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언급하며,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에도 성공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한국의 업적에 경의를 표시하며 비결을 공유해주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VDA는 KAMA와 밀접한 협력관계를 앞으로도 지속하기를 희망하며, 양 기관 간 협력의 실천방안의 하나로 내년 4월1일부터 11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예정인 ‘2021 서울모터쇼’에 독일관을 만들어 참가할 계획도 덧붙였다.

마이크 호즈 SMMT(영국자동차협회)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에도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한 한국의 성공적 대응은 글로벌자동차산업에서 매우 이례적인 사례로 한국의 노하우를 배우기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영국 자동차 공장은 자동차 수요절벽, 부품공급이슈, 직원 감염문제 등으로 향후 수주간 더 가동이 중단될 것으로 전망하며, 이후 서서히 가동이 재개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코로나19 사태 이후 우리의 생활방식은 많이 달라질 수밖에 없지만, 일자리를 제공하는 측면에서 자동차산업의 중요성은 지속할 것이며, 한·영 자동차산업간 협력은 더욱 강조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티에리 코그넷 CCFA(프랑스자동차협회) 회장은 “프랑스는 현재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대응으로 5주째 국가 전체 락다운(이동조치 제한)를 시행하고 있으나, 수일 내로 일부 업체가 매우 철저한 위생 절차하에서 가동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확산사태에도 공장가동을 지속하고 있는 한국 자동차업계의 방역조치, 공장관리 비결을 배우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정만기 KAMA 회장은 “현재까지 한국이 코로나19를 극복해 가는 과정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으며, 자동차업계로서는 최대한 고용 유지 노력을 기울여 가는 한편, 이 위기를 새로운 도약을 이루어내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만들어가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해외 요인에 의해 공장가동 중단이나 판매 급감이 확대될 우려가 있으므로 기존 대출한도 유지나 신규 대출확대 등을 통한 33조 규모의 기업차입 지원, 각종 세금 및 공과금 납부유예, 고용유지 지원금 확대 등을 통해 우리 기업들이 위기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도록 정부의 적극적 역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정만기(오른쪽) 자동차산업협회장이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자동차산업협회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자동차업계 간담회에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긴급 건의사항을 전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소현 (atoz@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