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터뷰] 10대 팬이 불혹 아이돌 '태사자'에 빠진 이유는?

정윤주 2020. 4. 25.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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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 번쯤은 무언가의 덕후가 된다. 소소하게는 음식에 대한 취향부터 크게는 누군가를 열렬하게 지지하는 덕심까지. YTN PLUS가 [덕터뷰]를 통해 세상의 모든 덕후를 소개한다. 덕터뷰 6화는 자신이 태어나기도 전 활동했던 1세대 아이돌 '태사자'에게 빠져든 각각 2000년생, 2004년생 팬 두 명을 만나봤다. 태사자는 지난 1월 jtbc '슈가맨'을 통해 18년 만에 완전체로 무대에 서면서 큰 화제를 모았다.


"친구들이 방탄, NCT 얘기할 때 저희는 태사자 얘기해요"

차올린(15) 정민주(19)씨는 만으로 아직 20살이 되지 않았지만 태사자에 대한 남다른 덕력을 자랑한다. 이들이 태사자를 좋아하는 방식은 예전과 다르다. 유튜브를 타고 이른바 '온라인 탑골공원'을 여행하면 무궁무진한 태사자의 과거 영상을 발굴할 수 있다고.

딸, 혹은 조카뻘인 10대의 마음을 사로잡은 태사자의 매력은 무엇일까? 덕터뷰를 통해 태사자의 매력을 들어봤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차올린: 안녕하세요, 04년생 태사자 팬 차올린입니다.(이하 차)

정민주: 안녕하세요 00년생 태사자 팬 정민주입니다. (이하 정)


Q. 태사자에게 어떻게 하다 빠지게 됐나?

정: 친동생이 24시간 내내 똑같은 프로그램을 틀어놨는데, 듣다 보니까 노래도 좋고 김형준님의 과거 사진을 봤는데 너무 잘생겨서 빠지게 됐다.

차: '나 혼자 산다'라는 프로그램에서 김형준님을 처음 봤는데 이시언씨가 눈물도 났다고 해서 유명한 사람인가보다 했다. 연예인이었던 화려한 과거가 있는데도 쿠팡맨으로 일하면서 열심히 살고 있는 모습을 보고 인상에 남았다. 그리고 (민주) 언니가 좋아해서 같이 빠지게 됐다.


Q. 슈가맨 전에도 태사자를 본 적 있는가?

정: 옛날 연예인이라 본 적은 없다.

차: 솔직히 민주 언니가 처음 태사자 좋아한다고 했을 때 '엥?' 했다(웃음)


Q. 그럼 태사자를 부르는 호칭은?

정: 너무 나이가 어려서 호칭이 애매했는데, 김형준 님이 앞으로 자기를 점집사라고 부르고, 팬들은 점냥이라고 부른다고 해서 그렇게 부르고 있다.

차: 우리끼만 있을 때는 그냥 편하게 부른다.


Q. 최애 멤버는?

정: 김형준이다. 연예인이라면 화려한 생활을 했을텐데 그런 과거와 상관없이 건실하게 노력하면서 살고 있는 모습이 멋져 보였다.

차: 언니의 영향으로 나도 김형준이다. 사실 너무 잘생겼다. 눈도 예쁘고, 코도 정말 에베레스트같이 높아서 어제 등산 갔다가 왔다(웃음)


Q. 어린 태사자 팬이라서 겪었던 에피소드는?

정: 팬카페에서 활동하면 나이를 듣고 다들 놀란다. "우리도 마음만은 10대랍니다~"라는 댓글이 달린다.

차: 우리 딸이랑 동갑이라는 반응도 있다.


Q. 부모님 반응은? 어머니의 최애 멤버는 있는지?

차: 요즘 좋아하는 가수 있냐고 해서 태사자라고 했더니 어머니가 엄청 웃으셨다. "엄마 친군데~"라고 하면서 말이다. 실제로 나이 차이가 거의 나지 않는다. (태사자 멤버들은 현재 만 나이로 39~41세다)

정:우리 어머니는 47세. 엄마의 최애 멤버는 박준석이다.

차: 저희 어머니는 45세고, 엄마의 최애 멤버는 이동윤이다.


Q. 태사자만의 차별화된 매력은?

정: 일단 그룹명을 한글 이름을 써서 특이하다. H.O.T.와 젝스키스 다 외국어 아니었나. 그리고 정장 스타일로

귀공자 느낌을 컨셉으로 했다.


Q. 유튜브서 어린 시절 태사자를 보면 어떤 기분이 드는가?

차: 지금도 좋지만 전성기 때를 보면 정말 멋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옛날 아이돌이고 활동을 중단했었으니까 그 전 모습을 보면서 짠하기도 하고, 마음이 몽글몽글하다.

정: 마음이 짠하기도 하고, 18년에서 20년 사이 공백이 슬프기도 하다.


Q. 10대가 옛 가수를 좋아하는게 흔한 일은 아닌데, 예전 영상을 보면 촌스럽다는 느낌이 들지 않나?

차: 지금 봐도 멋있다. 참 신기한게 패션이 돌고 돌아서 90년대 패션이 다시 유행이다. (민주) 언니만 해도 90년대 스타일로 오늘 입지 않았나. 태사자가 입었던 옷이랑 다를 바 없다.


Q. 태사자를 또래에게 '영업'한다면?

정: 태사자는 인성, 외모, 실력 삼박자를 다 갖췄다.

차: 예전 영상을 보면 지금 나와도 손색 없을 정도로 멋있다. 지금 바로 데뷔해도 된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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