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다음은 목동.. 재건축 먹구름 끼자 아파트값 2억 '뚝'

파이낸셜뉴스 2020. 4. 24.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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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3구(강남·서초·송파)를 비롯한 서울 구축 아파트의 매매가격이 잇따라 떨어지는 데 이어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단지 일대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목동은 신시가지 단지를 중심으로 재건축 호재에 따라 등락하는 곳인데, 지난 12·16대책부터 총선까지 재건축 진행이 쉽지 않다는 게 뚜렷해지자 심리적 위축이 커졌을 것"이라며 "목동도 강남3구와 함께 서울 내에서도 매매가격이 많이 뛰었던 곳인 만큼 매매가격 되돌림이 현재 일어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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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수요 외에 상승여력 없어
작년 11월 298건→ 3월 20건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를 비롯한 서울 구축 아파트의 매매가격이 잇따라 떨어지는 데 이어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단지 일대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1대 총선 이후 재건축 여부가 불투명해진 데다 교육 수요 외에 상승 여력이 바닥난 탓이다. 전문가들은 서울 재건축 단지의 전망이 향후 밝지만은 않을 것이라며 매수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목동 신시가지 거래·매매가 하락

2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단지의 거래량이 급속도로 감소해 절벽 수준을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신시가지 단지가 있는 양천구 목동, 신정동의 거래량은 지난해 11월 187건에서 12월 71건, 2020년 1월에는 29건으로 급감했다. 2월과 3월에도 각각 35건, 20건을 기록해 거래가 사실상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동 신시가지 단지를 찾는 수요가 줄어듦에 따라 매매가격도 내림세다. 실제 이들 지역의 아파트 단지의 매매가격은 단기간에 1억원에서 최대 2억원 떨어졌다. 목동 1단지는 전용 89㎡는 올 3월 31일 15억7500만원(11층)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9일 매매가격인 17억4500만원(5층)보다 1억7000만원 하락한 것이다.

목동 14단지의 실거래가는 3개월 새 2억원 넘게 폭락했다. 이 단지의 전용 109㎡는 지난해 12월 9일 17억9300만원(5층)에 거래됐는데, 올 3월 11일에는 이보다 2억3300만원 떨어진 15억6000만원(4층)에 거래됐다.

특히 목동 7단지와 목동13단지의 매매가격은 고가주택의 기준인 15억원 밑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12월 14일 16억5000만원(2층)에 거래된 목동7단지 전용 74㎡는 올 3월 10일 1억7000만원 떨어진 14억8000만원(1층)에 거래됐다. 7단지 내 대형평수인 전용 101㎡도 올 2월 17일 18억3500만원(12층)에 거래됐는데, 이는 직전 거래가격인 20억원(6층)보다 1억6500만원 하락한 것이다. 목동 13단지 전용 99㎡의 매매가격도 지난해 12월 7일 16억원(3층)을 기록했다가 올 2월 19일 14억8500만원(4층)으로 떨어졌다.

■강남 따라 꺾이는 중

교육 수요를 제외하곤 상승 여력이 없다는 점이 목동 신시가지 단지들의 매매가격을 끌어내리고 있다. 실제 교육 수요에 재건축 이슈가 비슷하게 있는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와 우선미(우성·선경·한보미도)의 매매가격은 목동보다 한발 앞서 하락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6㎡의 경우 로열층 매물도 현재 17억4000만원에서 17억5000만원 선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3월 실거래가인 19억5000만원보다 2억원 가량 떨어진 상황이다. 우선미 단지들도 호가가 2억원에서 3억원 떨어진 급매물이 나오고 있다.

이에 전문가는 강남 재건축 단지가 떨어짐에 따라 목동 신시가지의 전망도 밝지만은 않다는 의견이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목동은 신시가지 단지를 중심으로 재건축 호재에 따라 등락하는 곳인데, 지난 12·16대책부터 총선까지 재건축 진행이 쉽지 않다는 게 뚜렷해지자 심리적 위축이 커졌을 것"이라며 "목동도 강남3구와 함께 서울 내에서도 매매가격이 많이 뛰었던 곳인 만큼 매매가격 되돌림이 현재 일어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윤 수석연구원은 이어 "부동산은 상승기, 정체기에 안전자산으로 분류되긴 하지만 지금처럼 전체적으로 자산이 조정되는 시기에는 현금만큼 안전한 자산이 없다. 부동산도 현금화하려는 분위기가 최근 커지고 있다"라며 "현재 신규 매수하게 되면 상당 기간 자산이 부동산에 묶이기 때문에 목동 매수를 기다려왔던 수요자라면 시장 회복까지 잠시 기다리는 것도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niki@fnnews.com 강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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