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박사] 113년 만에 처음..때아닌 4월의 눈, 왜?

김세현 기자 2020. 4. 23.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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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날씨박사 시간입니다. 김세현 기상전문기자 나왔습니다.

김세현 기자, 4월이 거의 끝나가는데 어제(22일) 서울에 눈이 왔잖아요. 그런데 이게 113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면서요?

[기자]

네, 흔치 않은 일인 만큼 시청자분들의 제보도 있었는데요.

어제 오후 1시 반쯤 서울 금천구에서 찍은 영상입니다.

하얀 눈발이 내리는 모습, 보이시나요?

제보해주신 시청자분도 '신기하다'는 반응이었는데요.

눈이 온 건 서울뿐만이 아닙니다.

다음은 충남 천안시 동남구에서 촬영한 영상입니다.

오후 2시가 넘은 시각, 봄을 맞아 밭을 관리하던 중 이렇게 눈을 만난 제보자와 주민분들이 하늘은 파란데 눈이 와서 어리둥절했다는 소식과 함께 영상을 보내주셨습니다.

[앵커]

근데 겨울에도 안 왔던 눈이 왜 이제서야 내린 겁니까?

[기자]

요즘 우리나라 상층에는 보시는 것처럼 매우 차가운 공기가 머무르고 있는데요.

이 상태에서 낮이 되면 햇빛 때문에 지면의 온도가 오르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집니다.

이 때문에 구름이 생기고, 여기에 찬공기가 지면 가까이 내려오면서 비가 아닌 눈이 내리게 된 겁니다.

'날씨박사'는 여러분들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날씨에 관한 사진이나 영상을 보내주시면 궁금증을 풀어드리겠습니다.

[앵커]

제보 많이 해주시면 좋겠네요. 내일 날씨도 알려주실까요?

[기자]

내일은 오늘보다 낮에 기온은 오르겠지만 강한 바람은 계속 이어지겠습니다.

일기도를 보시면 내일 우리나라 북쪽은 이렇게 저기압이, 그리고 우리나라 남쪽은 이렇게 고기압이 위치하는데요.

이 사이에서 불어오는 상대적으로 따뜻한 서풍 때문에 낮에 기온은 오르지만 기압 차이가 커서 바람이 매우 강하겠습니다.

특히 저기압이 지나가는 동해안 지역은 주의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내일 아침 최저 기온도 전국 대부분 지역이 5도 안팎을 보이겠고요.

낮 최고 기온은 15도 이상으로 오르겠습니다.

내일 오후부턴 날씨가 차츰 풀리겠지만, 여전히 쌀쌀합니다.

당분간 옷차림을 따뜻하게 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날씨박사 김세현 기자였습니다.

(제보영상 : 한주희 씨(서울 금천구), 김경진 씨(충남 천안시 동남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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