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뉴노멀]⑫"사무실 파티션 좀 높여주세요"..문의 급증

심언기 기자 2020. 4. 22.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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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 달 넘게 이어진 '코로나 공포'가 전세계인의 삶을 바꾸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사무실 내 파티션을 높이려는 문의가 요즘 부쩍 늘었어요. 재택근무를 종료하고 출근하는 직장이 많아지면서 공간 분리를 원하는 곳이 많아졌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나 공공기관은 지침이 내려지면 그에 따라 바로 전환하도록 조치하는 경우가 많다"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조달에 주로 참여하는 중소 사무가구 업체들 사이에서는 파티션 높이기가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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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mm→1600mm' 장벽 높여 비말접촉 줄이기 고육지책
"파티션 높이가 조달청 핫이슈"

[편집자주]석 달 넘게 이어진 '코로나 공포'가 전세계인의 삶을 바꾸고 있다. 소비자들은 마트와 백화점 대신 온라인몰과 편의점으로 몰렸다. 수요는 온라인으로 쏠렸고, 소비자는 대형마트가 아닌 편의점에서 장을 보기 시작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확산으로 회의는 물론 회식도 자취를 감췄다. <뉴스1>은 코로나19로 급부상하고 있는 '뉴노멀'을 들여다봤다. [편집자 주]

서울 구로구 코리아빌딩 8층에 입주한 콜센터 좌석마다 칸막이가 설치 돼 있다. 자리 배치는 한 칸 씩 비워둔 형태다. 2020.3.23/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심언기 기자 = "코로나19 이후 사무실 내 파티션을 높이려는 문의가 요즘 부쩍 늘었어요. 재택근무를 종료하고 출근하는 직장이 많아지면서 공간 분리를 원하는 곳이 많아졌습니다."

사무용 인테리어 업체 영업부에 근무하는 김모 부장은 최근 인테리어 트렌드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가족만큼 오랜 시간을 함께해야 하는 직장 동료들과는 거리도 멀어지고, 벽도 높아지고 있다.

통상 기업 사무실에서 가장 흔하게 선택하는 파티션 높이는 1200㎜. 성인이 일어서면 자연스럽게 팔걸이하기 적당한 높이다. 드라마 속 부장님이 부하직원 데스크에 커피 한잔 들고 다가와 자연스럽게 말을 건네는, 딱 그 정도 높이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다수 기업들은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사태가 장기화되고 상대적으로 우리나라 방역이 우수한 덕분에 확산세가 누그러지면서 최근에는 많은 기업들이 다시 사무실 출근 근무로 전환했다.

하지만 여전히 불안감은 적지 않다.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 같은 공간에서 일을 하지만 얼굴을 직접 마주하며 대화를 나누기는 부담스럽다. 이 때문에 고육지책으로 파티션을 높이는 선택을 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한샘이펙스 관계자는 "콜센터를 보유한 대기업들에게서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고, 실제 판매도 되고 있다"며 "콜센터는 소음 차단을 위해 보통 1400㎜ 파티션을 주로 사용하는데, 요즘에는 1600㎜로 높이는 게 가능하냐는 문의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1600㎜ 정도면 사람이 일부러 고개를 들어서 얘기하지 않는 이상은 바람이 통하지 않을 정도 높이"라며 "적층으로 연장 가능 여부와 견적 문의가 많다"고 덧붙였다.

리바트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대기업을 중심으로 파티션 높이를 1500㎜ 정도로 높이거나 기존 파티션 위로 20~30㎝ 높이의 투명 아크릴을 추가해달라는 문의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파티션을 높이는 새로운 사무실 인테리어 유행은 관가(官家)에서도 유행이다. 정부는 중소기업 제품을 주로 구매하는데 최근 들어 사무실 인테리어 과업지시서에 파티션 높이를 1400~1600㎜로 높여 발주하는 경우가 많이 늘었다고 한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나 공공기관은 지침이 내려지면 그에 따라 바로 전환하도록 조치하는 경우가 많다"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조달에 주로 참여하는 중소 사무가구 업체들 사이에서는 파티션 높이기가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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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on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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