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도 '꽁꽁 싸매는' 울산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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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가동하는 공장인데, 코로나19 부분 완화 지침을 따르기엔 아직 이르죠. 일단 지켜보고 있습니다."
정부가 20일부터 '완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에 들어갔지만, 산업도시 울산의 주요 기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기존 대책을 그대로 유지한 채 긴장의 끈을 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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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칸막이 식사·핵심 부서 도시락 배달 등 긴장감 유지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김근주 기자 = "24시간 가동하는 공장인데, 코로나19 부분 완화 지침을 따르기엔 아직 이르죠. 일단 지켜보고 있습니다."
정부가 20일부터 '완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에 들어갔지만, 산업도시 울산의 주요 기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기존 대책을 그대로 유지한 채 긴장의 끈을 풀지 않고 있다.
국내 확진자 수가 크게 줄어들고 있지만, 기업에서는 확진자가 1명이라도 나올 경우 공장 가동 자체에 큰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기업이 당장 코로나19 대응 지침을 완화하는 것을 검토한다는 것은 아직 이르다는 분위기다.
울산석유화학공단 내 SK울산콤플렉스는 점심시간 사내 식당에서 직원 간 거리를 둔 채 마주 보지 않고 지그재그로 앉는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식당 테이블마다 설치한 칸막이도 그대로 뒀다.
출근 때와 주요 건물 출입 시 체온을 확인하는 것도 마찬가지로 거리 두기 완화 전후 분위기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
에쓰오일 역시 사내 식당에 들어갈 때 열을 재고 손 씻기를 한 뒤 일렬로 앉아서 식사한다.
직원들도 이젠 코로나19를 일상으로 받아들이며 회사 생활을 하고 있다.
SK와 에쓰오일뿐만 아니라 다른 석유화학업체들도 마찬가지다.
석유화학 공장은 일 년 365일 하루 24시간 공장이 쉼 없이 돌아가기 때문에 잠시라도 멈추면 생산 차질이 불가피하고, 배관 내 화학 물질이 굳으면 이를 제거하고 재가동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고 복구 비용도 어마어마하다.
확진자가 나오면 그만큼 공장 가동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코로나19에 더욱 철저히 대응하고 있다.
LS니꼬동제련은 전국적으로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당장 거리 두기 완화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사내 식당을 4부제로 나누고, 건물과 구획별로 지정 좌석제를 운용하며 직원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고 있다.
핵심 시설 담당 직원의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도시락도 제공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과 같은 주요 제조업체 역시 기존 지침을 지키고 있다.
현대차는 전 직원 마스크 착용 의무화, 모든 부품업체 차량 운전자 대상 발열 체크 등을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통근버스 출근자 대상 발열 체크 후 37.5도 이상 시 공장 출입 금지, 출장 대신 화상 회의나 유선 업무 협의, 외부인 일체 공장 출입 전면 금지 등을 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점심시간 2부제, 일부 사업장에 도시락 배달 등으로 직원이 많이 모이는 것을 최대한 막고 있다.
울산에선 현대차 울산2공장과 현대중공업 그룹사인 현대건설기계 근로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가 있었지만, 기업마다 마스크 착용을 비롯한 기본 수칙을 제대로 지키면서 대규모 확산을 막은 바 있다.
지역 기업 관계자는 "정부에서 거리두기를 완전히 해제해야 기업도 완화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울산에서는 2월 22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지금까지 43번째 확진자가 나왔다.
29번째부터 43번째까지 확진자 15명은 모두 해외 입국자나 이들의 접촉자인 가족이 양성 판정을 받은 사례다.
3월 15일 이후 지금까지 한 달 넘게 울산 지역사회 내부에서는 감염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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