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감이라니?".. 성상품화 논란 KBS'한 번 다녀왔습니다' 공식 사과도 논란

안은재 2020. 4. 2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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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상품화 논란을 빚은 KBS2 주말극 '한 번 다녀왔습니다' 제작진이 19일 오후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공식 사과했지만 시청자들의 분노는 가라앉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제작진 측은 "시청자 여러러분께 불편함을 드리게 되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앞으로 조금 더 신중을 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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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주말극 ‘한 번 다녀왔습니다’에서 업소문화를 연상케 한 문제의 장면. 짧은 치마와 어깨가 드러나는 옷 등을 통해 손님을 모은다는 설정으로 성상품화 논란을 일으켰다. 출처|KBS

[스포츠서울 안은재 인턴기자]성상품화 논란을 빚은 KBS2 주말극 ‘한 번 다녀왔습니다’ 제작진이 19일 오후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공식 사과했지만 시청자들의 분노는 가라앉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제작진 측은 “시청자 여러러분께 불편함을 드리게 되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앞으로 조금 더 신중을 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사과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한 번 다녀왔습니다’에서는 술집을 그만두고 김밥 가게를 연 강초연(이정은 분)과 이주리(김소라 분), 김가연(송다은 분)이 장사를 하는 장면이 방송됐다. 문제는 이들이 몸매가 드러나는 의상을 입은 채 호객행위를 하는 등 마치 유흥업소가 연상되는 이벤트를 선보였다는 것.

극중에서도 김밥은 맛이 없었지만 이들의 호객행위 덕분에 김밥집에 인산인해를 이뤘다고 묘사됐다.

KBS2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 출처|KBS2

이에 ‘한 번 다녀왔습니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비난의 글이 빗발쳤다. 시청자들은 “단란주점 직원들이 장사가 잘 되지않자 성접객 행위로 김밥을 파는 장면이 재미있게 그려지는 드라마라니…”, “아이들이랑 다 같이 보는 프로그램에서 이래도 되는 건가”, “너무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장면에 민망하고 화가 났다”며 항의했다.

특히 이들이 교복을 입은 남학생들까지 호객하는 장면에 대해서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성인 여성들이 어필을 하면서 호객 행위를 하는 것을 보고 아이들이 무엇을 배우겠냐”고 지적했다.

시청자들의 원성에 제작진이 사과문을 내놓았지만, 사과문의 내용을 놓고도 불만이 쏟아져 나왔다.

한 시청자는 제작진이 사과문에서 ‘유감’이라고 표현한 것을 두고 “유감이라니, 재수없게 걸린 것처럼 공지를 한다. 공영방송 KBS에서 이런 드라마를 만들다니”, “‘유감’이라는 추상적인 말로 뭉뚱그려 표명하지 말고 정확히 어떤 장면에서 어떤 표현으로 시청자들에게 불편함을 준 건지 제대로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은 ‘한 번 다녀왔습니다’ 제작진 사과 전문

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 제작진입니다.

4월 18일(토) 방송된 일부 장면이 시청자 여러분께 불편함을 드리게 되어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조금 더 신중을 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우선, 재방송과 다시보기를 포함하여 이후 제공되는 일체의 방송분은 수정 편집본으로 대체하겠습니다.

저희 <한 번 다녀왔습니다> 제작진은 시청자 여러분께서 보내주시는 관심과 사랑에 부응할 수 있도록 제작 과정에 좀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unja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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