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취준생·영세상인"환영" vs "시기상조"

이상학 기자,한유주 기자 2020. 4. 19.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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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을 5월5일까지 연장하고, 제한을 일부 완화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시민들 사이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대부분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을 연장하면서도 일부 제한을 완화한다는 데 대해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는 한편 일각에서는 이마저도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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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채용시험 조건적 시행, 프로야구 '무관중 경기' 등
"고강도 거리두기 유지" vs "강도 줄여나가야"
19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서울풍물시장이 인파로 붐비고 있다. 2020.4.19/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이상학 기자,한유주 기자 =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을 5월5일까지 연장하고, 제한을 일부 완화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시민들 사이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대부분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을 연장하면서도 일부 제한을 완화한다는 데 대해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는 한편 일각에서는 이마저도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나온다.

19일 정세균 국무총리는 "5월5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의 근간을 유지하면서 일부 제한을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이모씨(36)는 "요즘 길거리에 마스크 착용을 안 하는 사람도 보이고, 주말에 야외활동을 하는 사람도 많아서 걱정"이라며 "정부 차원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을 연장해 경각심을 주는 건 좋은 대처인 것 같다"고 말했다.

정모씨(44)도 "코로나19가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닌 것 같다"며 "미국이나 유럽의 확진자 수를 보면 끔찍한 상황이고, 우리나라도 해외 유입자의 확진이 여전히 있는 만큼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광화문에서 만난 안은정씨(28·여)는 "다음달 5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을 연장 한 것은 잘했다고 본다. 확진자 수가 줄었다고 해도 아직 안심할 수는 없다"며 "당장 생활방역체계로 전환하면 사람들이 방심하다가 확진자 수가 다시 급증할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이모씨(21)는 "지금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왔지만, 강제성이 없어서 큰 효과가 없었다고 생각한다"며 "지금도 서점에 사람이 엄청 많다. 연장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A씨(29·여) 역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연장에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다"며 "코로나19가 걱정돼 소개팅은 물론 지인들과 만남도 자제했지만, 최근엔 다 하고 있다. 주말에 밖에 나가도 사람들이 많다"고 회의적인 입장을 전했다.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자체 청백전이 무관중으로 진행되고 있다.2020.4.19/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위험도가 낮은 실외 공공시설의 운영을 재개하고, 필수적인 자격시험 또는 채용시험의 조건적 시행, 야외 스포츠 '무관중 경기' 등 제한 완화 방안에 대해서도 반응이 엇갈렸다.

대전에서 대학원을 다니는 노모씨(27)는 "시험 중단이 길어지면 취업준비생이나 기업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며 "밖에 나갈 사람들은 이미 다 나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괜찮은 조치라고 본다"고 반겼다.

자영업자 강모씨(50)는 "확진자가 어느 정도 줄었으니까 소상공인들의 타격을 생각해서 사회적 거리두기 강도를 줄여나갔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다만 해외 유입 확진자가 여전히 나오는 만큼 제한 완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직장인 김모씨(27)는 "자격시험이나 채용시험이 중요한 것은 알겠지만, 유럽이나 일본은 초반 안일한 대처로 인해 최악의 상황을 겪고 있다"며 "시험을 계속 중단하라는 것은 아니지만 단체 행동을 최대한 줄이자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모씨(31)는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연장은 잘했다고 생각하는데, 야구 경기도 개막이 가능해지는 등 조금 느슨하게 하는 것 같다"며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shakiro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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