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으로 넘어갈까.." 부동산 카페도 장악한 주식 열풍

박미주 기자 2020. 4. 19.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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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급락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부동산에서 주식으로 쏠렸다.

국내 최대 부동산 온라인 카페인 '부동산스터디'도 '주식'이 장악했다.

━부동산카페 내 검색어 '주식'이 5주째 1위 검색량은 33% 줄어, 부동산 관심도↓━16일 회원수 100만8000명 이상을 보유한 부동산 카페 '부동산 스터디'의 강영훈 대표에 따르면 이 카페에서는 지난달 첫째 주부터 이달 첫째 주까지 5주 연속 주식이 검색어 순위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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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온라인 커뮤니티 '부동산스터디' 내 주식 검색량 추이


주가 급락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부동산에서 주식으로 쏠렸다. 국내 최대 부동산 온라인 카페인 '부동산스터디'도 '주식'이 장악했다. 주식이란 단어가 5주 연속 카페 내 검색어 순위 1위에 등극했다. 카페 내 검색어 집계를 시작한 지난해 초 이후 주식이 상위권에 있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동산카페 내 검색어 '주식'이 5주째 1위… 검색량은 33% 줄어, 부동산 관심도↓
16일 회원수 100만8000명 이상을 보유한 부동산 카페 '부동산 스터디'의 강영훈 대표에 따르면 이 카페에서는 지난달 첫째 주부터 이달 첫째 주까지 5주 연속 주식이 검색어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월 셋째 주까지만 해도 주식은 검색어 상위권에 없었다. 당시 상위 검색어는 위례 둔촌 개포 둔촌주공 분당 일산 과천 목동 등 순으로, 아파트 등 부동산 관련 검색어들이 주를 이뤘다.

주식이 순위권에 들기 시작한 때는 지난 2월 넷째 주부터다. 이때 주식은 검색어 순위 8위에 올랐고 검색건수는 1만3549건으로 전체 카페 내 검색어의 0.97%였다. 지난달 첫째 주에는 1만210건(0.72%)이 검색되며 12위를 기록했다.

이후 지난달 둘째 주 주식이 3만5764건(2.43%) 검색되며 검색어 순위 1위에 올라섰다. WHO(세계보건기구)가 코로나19의 펜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했던 지난달 12일이 포함된 때다. 코스피를 비롯한 전 세계 주가지수가 폭락하면서 주식 저가 매수 수요가 급증했고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졌다.

코스피지수가 1400선까지 떨어졌던 지난달 셋째 주 주식 검색량이 4만1560건(2.90%)으로 가장 많았다. 이후 현재까지 주식이 검색어 순위 1위를 기록 중이다.

부동산 카페 내 전체 검색량은 줄었다. 지난주 카페 내 전체 검색은 121만1120건으로 지난해 12월30일~올해 1월5일 주간 검색 180만6331건 대비 33%가량 감소했다. 부동산을 향한 관심이 그만큼 줄었다는 방증이다.

하락세 부동산보다 주식으로 빠른 단기차익 노려… 현재는 관망세, 저가매수 기다려야
정부의 부동산 규제 대책과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가 겹치면서 강남권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지난달 31일 서울 송파구의 공인중개사사무소 밀집 상가에 '급매' 등 매물 안내문이 붙어 있다./사진= 김창현 기자

투자자들이 서울 강남권 아파트를 필두로 하락세로 전환한 부동산보다 주식으로 단기간 더 높은 투자수익률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현섭 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도곡스타 PB센터 팀장은 "자산가들도 부동산 경기가 안 좋은 것을 인지해 코스피 지수가 1400선까지 떨어졌을 때 분할 매수를 많이 했고 최근에는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우병탁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은 "자금이 단기운용자금으로 주식으로 갔다가 상당부분 차익실현한 뒤 부동산으로 넘어오지 않을까 싶다"며 "부동산 투자가 상대적으로 손실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가 주가가 추가 하락할 경우 분할 매수하고, 부동산 급매물을 노려도 될 것으로 판단했다.

조현수 우리은행 양재남금융센터 PB팀장은 "부동산은 매수자 우위 시장으로 급할 게 없고 조정을 기다리면 된다"며 "미국, 유럽 등 2분기 경제 지표가 안 좋을 것으로 예상돼 주가지수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어 이때 주식 저가 매수 기회가 있을 수 있다"고 짚었다.

이어 "개인 성향에 따라 안전자산에 재산의 50~70%를 넣고 나머지는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게 좋을 것 같다"며 "시장이 불안할 때 가치가 오르는 달러로 자산의 10%를 보유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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