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추동로에 걷고 싶은 거리 만든다

의정부=김동우 기자 2020. 4. 13.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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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시(시장 안병용)는 의정부의 가치를 높이고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민선 7기 역점 추진 사업의 하나로 2019년부터 ‘THE GREEN & BEAUTY CITY 프로젝트 사업’(이하 GB 프로젝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 사진제공=의정부시
의정부시는 의정부의 가치를 높이고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민선 7기 역점 추진 사업의 하나로 2019년부터 ‘THE GREEN & BEAUTY CITY 프로젝트 사업’(이하 GB 프로젝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13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도심 녹색환경 시책'에 따라 2010년부터 추진한 100만 그루 나무심기 사업 조기 달성으로 녹색공간을 지속적 확충하는 ‘GREEN CITY 프로젝트’와 도심경관의 질적 향상을 목표로 하는 ‘BEAUTIFUL CITY 프로젝트’의 두 방향으로 추진한다. 

또한 '공세권’, ‘숲세권’ 등 갈수록 높아져 가는 동 주민들의 그린 프리미엄에 대한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2020년에 대규모 GB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시는 한강 북쪽의 10개 시군을 아우르는 경기북부청사가 위치해 있고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수십 개 밀집해 있어 주민 욕구도 다양한 신곡2동을 2019년 이어 2020년에는 더욱 다양한 GB 프로젝트 사업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역흉물이 소담한 동산으로 거듭나다


‘깨진 유리창’이라는 이론이 있다. 미국의 범죄학자인 제임스 윌슨이 1982년 발표한 이론으로, 구석진 골목에 2대의 차량을 주차시켜 두고 한 대의 차량만 앞 유리창을 깨뜨린 채 일주일간 관찰한 결과, 유리창을 깨뜨리지 않은 차는 멀쩡했지만 앞 유리창이 깨져 있던 차량은 폐차 직전으로 파손됐다. 깨진 유리창 하나를 방치해 두면 그 지점을 중심으로 범죄가 확산되기 시작하는 현상을 말하는 이론이다.
보람장례식장 서편의 야트막한 야산은 드문드문 나무와 죽은 나무들이 지저분하게 엉켜져 마치 ‘앞 유리가 깨진 차량’과도 같았다. 오가는 행인과 보람장례식장 방문객, 인근 아파트 주민들은 언제부터인가 ‘윤리’라는 짐을 내려놓고 각종 쓰레기를 무단으로 버리기 시작했다. 이내 야산은 더럽혀졌고 쓰레기는 점차 많아져, 지나며 눈살을 찌푸릴 정도의 지역 흉물이 되고 말았다.
신곡2동의 2019년 GB 프로젝트는 이 지저분한 야산을 소담하고 정겨운 동산으로 시민들에게 되돌리는 작업이었다. 널린 쓰레기와 죽은 나무를 치워내고 산 가득 얽혀있던 넝쿨을 걷어낸 자리를 정갈하게 정돈하고 명자나무, 화살나무, 자산홍, 황매화를 가득 심었다. ‘시에서는 이런 곳도 관리하지 않느냐’며 시민들에게 손가락질 당했던 천덕꾸러기의 흉물스런 공간이, 지나며 흐뭇하게 바라볼 수 있는 건강한 여가 공간과 한숨 돌릴 수 있는 휴식 공간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시 관계자는 "해마다 봄이 되면 자연식물원을 방불케 할 만큼 알록달록 다양한 수목을 가득 심은 수채화 같은 이 동산에 봄의 정취가 가득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국제테니스장 조성… "누구나 걷고 싶은 거리로"


주민들에게 깨끗하고 정겨운 환경을 만들어주려는 신곡2동의 정성에 우주의 기운이 통한 것일까. 지난 20여 년간 26만 톤에 달하는 쓰레기가 버려져 수많은 민원과 법적 분쟁을 유발해 왔던 보람장례식장 뒤편의 ‘쓰레기 산’도 의정부시의 지속적인 노력을 거쳐, 조만간 폐기물을 전량 처리하게 된다.

시는 이 공간을 국제테니스장으로 새롭게 조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국제테니스장은 테니스 경기뿐만 아니라 콘서트 등 공연시설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어서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을 것으로 시는 예상하고 있다.

시는 2020년 신곡2동 GB 프로젝트 사업을 2019년 사업과 지역적으로 연속성을 갖고 신곡2동 주민들에게는 걷고 싶은 거리를 제공하며, 머지않은 장래에 국제테니스장을 찾을 수많은 관광객들에게는 아름다운 거리로 각인될 수 있도록 구상했다.
또한 2019년 사업지인 보람장례식장에서 시작해 금신로와 교차하는 의정부백병원 사거리까지 신곡2동을 동서로 관통하는 약 2km 구간의 추동로 거리에 연속적으로 의정부의 시화인 철쭉을 심고, 뒤쪽으로 목수국을 심을 예정이다. 계절의 여왕 5월이면 온 거리에 싱그러운 나뭇잎과 형형색색 철쭉이 만개하도록 하고, 철쭉이 지고 난 한산한 거리에 다시금 하얗고 붉은 솜사탕을 연상케 하는 목수국의 향연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
신곡2동 주민들뿐만 아니라 추동로를 지나는 모든 시민들이 색색으로 아름다운 철쭉들의 행진과 아름다운 목수국의 향연을 즐길 수 있는 날도 머지않았다.


관이 아닌 주민들이 스스로 나섰다


의정부시(시장 안병용)는 의정부의 가치를 높이고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민선 7기 역점 추진 사업의 하나로 2019년부터 ‘THE GREEN & BEAUTY CITY 프로젝트 사업’(이하 GB 프로젝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 사진제공=의정부시
신곡2동 자체 사업은 아니지만 동오마을 주민들은 지난 1월 의정부시에서 GB 프로젝트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도시녹화 주민제안 공모사업’에 ‘가고싶은 동오마을 만들기’ 사업계획을 제출했고 의정부시의 검토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
도시녹화 주민제안 공모사업은 유휴지나 자투리땅에 꽃과 나무를 심고 가꾸려는 5인 이상의 공동체를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재료비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지난 3월말 장미 240주와 부엽토 20kg을 시에서 전달받은 동오마을 주민과 통장들은 3시간여의 집중적인 모종작업을 통해 동오역 하부 공간을 땅장미 가득한 꽃밭으로 탈바꿈시켰다.
공모 신청을 주도한 신곡2동 곽혜란 통장은 “뻘겋게 유휴지로 남아있는 동오역 하부공간에 세련되고 아름다운 장미 구간을 만들어 소문난 맛집 동오마을에 아름다운 조경의 유혹을 더해 시민들이 더 많이 찾도록 하고 싶다”라며 이 사업을 통해 이웃들과 함께 마을을 보다 매력적으로 가꾸며 잊혀진 공동체 의식을 다시 한 번 되돌리는 기회로 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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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김동우 기자 bosun199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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